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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통일 위해 지금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은?‘통일로 향하는 길’ 주제로 제1회 복음-평화-통일 컨퍼러스 개최

기독교통일학회, 한반도평화연구원, 온누리교회 통일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제1회 복음-평화-통일 컨퍼러스가 22-23일 양일간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개최됐다. ‘통일로 향하는 교회의 길’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가 난항을 겪고 있는 지금, 다양한 배경의 전문가들이 한국교회의 역할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1회 복음-평화-통일 컨퍼러스가 ‘통일로 향하는 교회의 길’이라는 주제로 22-23일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보르도홀에서 열렸다.  주제별 전문가 발제와 토론은 6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주도홍 교수(전 백석대 부총장), 황의서 교수(서울시립대 명예교수, 온누리교회 통일위원장), 하충엽 교수(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과정), 안인섭 교수(기독교통일학회 회장, 총신대), 김병연 교수(서울대 경제학부), 지형은 목사(남북나눔 이사장, 성락성결교회)가 발표하고, 각계 전문가들이 논평했다. ©유코리아뉴스

첫날 기조강연에 나선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한국교회가 ‘지금’ 해야 할 임무를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북한에 식량과 생필품 지원 ∆북한의 인권보장을 위한 압력 행사 ∆탈북민 보호 ∆도덕적 권위 회복 ∆교계 문화 개혁. 손 교수는 통일의 이유를 “북한 주민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밝히며, “통일이 최악 상태의 약자인 북한 주민을 비참한 고통에서 어느 정도 해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목적에서 “한국교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북한 주민이 굶지 않고 아프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교수는 또 “한국교회가 도덕적 권위를 상실해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며, “한국교회가 통일과 북한선교를 의미 있고 가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기복신앙, 배금주의, 성장 경쟁 논리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1세션에서 주도홍 기독교통일학회 초대회장(전 백석대 부총장)은 ‘기독교와 북한 정권의 변화와 용서’란 발제를 통해 한국교회와 북한 정권의 화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로의 잘못을 내놓고 회개하자고 주문했다. 북한 정권을 향해선 “기독교에 행한 모진 박해를 반성하고, 기독교를 대하는 태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라는 뜻이다. 한국교회를 향해선 배타적 반공주의를 지적하며, “북한 정권을 사탄으로 규정해온 과거를 반성하자”고 했다. “한국교회가 그동안 속과 겉이 다르게 북한을 도우면서도 속으로는 미워했다”며, “이제는 한국교회가 화해의 디아코니아를 이행하고, 화해의 메세지를 준비해 서로의 빚을 청산하는 역할을 감당하자”고 밝혔다. 

채수일 경동교회 목사(전 한신대 총장)는 “원수사랑은 원수의 제거가 아니라, 적대관계의 제거에서 시작된다”며 “한국교회는 상대의 변화를 전제하지 않은 화해의 디아코니아를 마땅히 감당해야 한다”는 주 전 총장의 말에 십분 공감했다. 

허문영 평화한국 대표는 “멸공주의 같은 극우적 발상이 문제”라며, 한국교회가 반공주의 자체를 내려놓는 것에는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공산주의에 반대하되, 공산주의자들을 사랑하고 그들의 구원을 위해 노력하자”는 것이다. 허 대표는 또 “북이 6.25를 일으켰지만, 정작 북한 사람이 더 많이 죽었다”면서, “우리가 북한에 용서를 구해야 하는 것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고도 했다. 

황의서 서울시립대 명예교수(온누리교회 통일위원장)는 ‘독일 통일에서 본 한국교회의 과제’란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교회가 한중일의 미래지향적 질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독일 분단 시절, 동독교회가 폴란트, 체코 등지에서 여름 캠프에 열면 서독교회가 참가했다”면서, “한국교회가 주변국과의 활발한 교류의 장을 만들어 기독교적 가치관에 부합하는 새로운 국제 질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온누리교회가 일본에서 진행해온 ‘러브소나타’를 좋은 사례로 언급했다. 

오후 기조강연을 맡은 박경서 대한적십자 회장은 통해 ‘브란트의 무릎 꿇기(Kniefall in Warschau)’로 불리고 사건을 언급하며, “전 세계가 빌리 브란트의 진정성에 탄복했고, 그를 둘러싼 수많은 모략이 존경으로 바뀌는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1970년 12월 7일 아침, 독일의 빌리 브란트 총리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유대인 위령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 이 모습을 TV생중계로 지켜본 폴란드 국민들은 앙금을 씻고 브란트 총리의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박 회장은 “언제부턴가 개신교는 한국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한국교회가 평화운동을 통해 일그러진 개신교의 얼굴을 되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교, 주일학교 공과, 신학교 수업에 평화교육이 도입돼야 할 필요성을 짚었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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