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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명운은 정치가 아니라 남북상생 NGO에![기획연재] ‘남남갈등’을 어떻게 할 것인가?②

남과 북이 평화로 만날 것인가, 전쟁으로 만날 것인가? 이 심각한 과제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답을 회피하고 있다. 회피하는 사람들의 의식적, 혹은 무의식적 전제는 북한의 붕괴로 인한 자연스러운 흡수통일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오죽 좋을까? 물론 최선의 길은 아니지만 차선으로서의 흡수통일도 마다 할 것까지는 없다. 전쟁으로 만나지 않는 것이 지상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망상에 불과하다. ‘은혜망상’인 것이다. 평화냐, 전쟁이냐? 두 가지 가능성만 존재할 뿐이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방해하는 원심력으로서는 첫째 남북의 갈등구조이다. 상대를 적으로 생각하고 상대의 존재 자체를 저주로 생각하는 극단적 이념들이 오랫동안 활보하고 있는 것이 남북의 현실이다. 세계는 이미 이념 전쟁에서 자유한 지 오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 정치적으로는 DJ 같은 탁월한 리더가 부족한 탓이요, 사회 문화적으로는 우리 민족이 너무나 감성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8일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각계 대표 평화회의가 강원도 고성 DMZ박물관, 통일전망대 일대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함께 가자 금강산 평화와 통일로'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남과 북은 서로가 적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할 민족공동체임을 자각하고 서로 미워하고 정죄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단견에서 속히 벗어나야만 한다. 예컨대 우리 남한에서는 이와 같은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종북 프레임에 가둬버린다. 참으로 한심스러운 일이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훼방하는 두 번째 원심력은 미국과 중국, 일본과 러시아 등 주변 4대 강대국들이다. 100년 전 제국주의 시대부터 대륙세력(중, 러)과 해양세력(미, 일)으로 양분된 주변 4대국은 한반도를 자기편으로 흡수하기 위한 제국주의적 마수를 끊임없이 펼쳐왔다. 주변 4대국의 제국주의적 마수 앞에 어찌할 바를 몰랐던 우리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어를 만들어 우리의 지정학적 특성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우리의 지정학적 특성을 잘 살리면 균형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는 역사적 통찰력은 일찍이 씨알의 힘을 믿었던 함석헌 선생의 예지였다. 씨알이 각성하지 못하면 강대국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경고 역시 잊지 않았다. 이제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 기운을 압살하는 원심력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도록 내부적 힘을 키우면서 자강외교의 능력을 힘차게 길러가야만 한다.

그런가하면 남북이 하나될 수 있는 평화의 힘을 키워가는 구심력을 길러가야 한다. 앞서 지적한대로 우리 내부에는 평화를 자해하는 원심력과 구심력이 함께 존재한다. 원심력을 약화시키고 구심력을 확대시키는 노력을 가열차게 추진해야 한다. 국내적으로는 정치적 이유 때문에, 국제적으로는 강대국의 훼방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눈을 열어 하늘을 보라! 하늘의 눈으로 남과 북을 보라! 남북 8,000만 겨레를 하나로 엮어 갈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찾지 않아서 열리지 않을 뿐이고 행동하지 않아서 변화가 없을 뿐이다. 신문에 날 만한 KO펀치를 날리려 하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작은 일들을 찾아 시행해 보라. 길은 언제나 열려 있다. 지금 대북지원 NGO들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이들 역시 때를 따라 생각과 방향을 새롭게 해야 한다. 일반적 지원(도움)이 아니라 남북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사업의 틀을 혁명적으로 바꾸라는 뜻이 아니라 먼저 정신(마음)을 바꾸면 틀도 서서히 바뀌게 될 것이다.

10만 회원이 함께하는 NGO가 10개면 100만이 움직이고 20만 회원이 함께하는 NGO가 50개면 1,000만의 민간단체가 남북 상생을 위한 시민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시민운동의 규모가 최소한 1,000만이 되면 남남갈등은 자연히 소멸될 것이다. 하루가 급한 북미회담을 총선 전에 개최하지 말라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는 지금도 자신의 잘못을 조금도 인정치 않고 있다. 이런 정치집단에게 우리가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민간운동 역시 높은 장벽을 뚫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희망은 역시 시민이요, 민간운동이다. 회원 10만이 넘는 남북상생을 위한 NGO가 100개에 이르는 그날을 향해 달음질을 계속하는 것밖에 다른 길은 없다.

강경민/ 일산은혜교회 목사

강경민  nils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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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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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연 2019-11-30 11:40:52

    개독극우세력이 되기싫으면 북에서 살고 개독극우세력이 될려면 미국이나 일본에서 살면되요~!!!!! 유코리아뉴스 여러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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