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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남남 갈등 극복, 스포츠를 통한 페어 플레이로![기획연재] ‘남남갈등’을 어떻게 할 것인가?③

2019년 10월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남한과 북한의 2022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경기가 열렸다. 조 편성이 결정된 직후부터 다른 경기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선수들이 북한에 어떻게 가는지, 중계료를 얼마를 줬는지에 대한 경기 외적인 기사가 연일 쏟아졌다. 결국 경기 당일 방송 중계 무산과 무관중 경기를 펼치게 되었고, 경기 후 선수들의 인터뷰 내용까지 더해지면서 댓글을 비롯한 여론의 반발이 더욱 커졌으며 북한에 대한 불신과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작년 한 해, 평창올림픽 공동입장 및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7월에 열린 남북통일농구,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 단일팀,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조정, 카누, 여자농구 종목 단일팀을 구성한 순간을 생각하면, 불과 1년 사이에 남북간 스포츠 교류가 상당히 침체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하나다’, ‘힘내자’를 외치며 화합하고 소통했던 마음이 얼어붙고, 남남갈등도 심화되었다. 이는 남북 정치 상황이 스포츠 교류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그에 따른 여론의 인식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남북 경색국면에서 남북관계 및 인식의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것도 스포츠를 통해서 할 수 있다. 작년 2월 평창올림픽을 통해 이전의 10년 동안 막혔던 남북의 대화가 시작될 수 있었고, 축구 무관중 경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평양에서 열린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며칠 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렸던 동북아 5개국 국제 탁구대회, 내년 2월 제주도에서 열릴 여자축구 올림픽 최종예선 남북대결, 그리고 6월에 열릴 월드컵 2차예선 북한과의 경기가 열린다. 그리고 2023 여자월드컵 공동유치, 2032 올림픽 공동개최 등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06년부터 22차례 남북간 축구 경기를 해오다가 2014년 정례화된 “아리스포츠컵 국제축구대회”는 남북 정치상황에 상관없이 민간NGO에서 직접 북한과 접촉하여 6회째 진행중이다. 남북의 대화의 창구를 열어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에서 많이 쓰이는 페어 플레이(Fair play)는 규칙상 정정당당한 경기정신에 입각하여 경기하는 것을 뜻한다. 일반적으로는 ⓵성문화된 룰을 엄수하는 것, ⓶진실과 성실의 정신(spirit of truth and honesty)을 바탕으로 한 태도를 표명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⓶는 ‘공정한 행동’, ‘정정당당한 싸움’,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 등과 같이 표현되고 있다. 즉, 거기에는 이웃에 대한 사랑의 원리와 경쟁적 행동의 원리라는 서로 모순된 대립의 원리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1)

분단으로 인한 갈등이 상존하는 한반도 남북관계에서도 페어 플레이가 필요하다. 물론 남남갈등이 넘쳐나는 우리들의 관계에서도 필요하다. 분단으로 인해 필수불가결한 경쟁적 행동관계에 놓여 있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의 원리도 공존해야 하는 것이다. 원색적인 비난, 분열을 조장하는 언어를 떠나 평화와 화해의 한반도, 소통과 배려라는 사랑의 언어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 지자체, 민간의 협력도 필요하다. 민간 차원에서 새로운 길을 열었듯이 정부 주도의 정책을 벗어나 함께 상생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스포츠를 통해 남남갈등을 극복하는 페어 플레이가 이루어지고 한반도 페어 플레이가 넘쳐나길 기대한다.

신세계/ 통일교육문화원 사무국장, 유코리아뉴스 편집위원

 

*1)네이버 지식백과, 체육학대사전,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456179&cid=42876&categoryId=42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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