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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비핵화 조건 성숙 안돼…개소리 집어치워야"(종합)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에 인공기가 휘날리고 있다. 2019.4.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이설 기자,서재준 기자 = 북한 외무성은 13일 "비핵화의 여건은 성숙되지 않았다"라며 "비핵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라고 주장했다.

권정근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금 조미(북미) 대화가 없고 비핵화가 날아간 것은 중재자가 없어서가 아니다"라며 "굳이 그 이유를 남쪽 동네에서 즐겨 쓰는 말대로 설명한다면 비핵화를 위한 '여건 조성'이 안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권 국장은 최근 우리 외교부가 리선권 북한 외무상의 6·12 북미 정상회담 2주년 담화에 대해 평가한 것에 대해 "주제넘게 떠벌렸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조미 사이의 문제와 더욱이 핵문제에 있어서 논할 신분도 안되고 끼울 틈도, 자리도 없는 남조선 당국이 조미 대화의 재개를 운운하고 비핵화에 대해 제멋대로 해석하면서 말 같지도 않은 헛소리를 치고 있는데 참 어이없다"라고 비난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2일 리선권 외무상이 '미국에 맞서 힘을 키우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 "정부는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 국장은 이어 "뜨물에 던져진 오이 꼭지처럼 그만큼 버림을 받았으면 이제는 제 신세를 알고도 남음이 있겠는데 중 염불 외우듯 앞, 뒤 분별없이 비핵화를 운운한다"라며 "바로 1년 전에도 어울리지 않는 체모로 꼴불견스럽게 놀아대지 말고 조미 사이에서 썩 빠지라고 충고를 준 것으로 기억되는데 지금까지도 끼어들 명분을 찾아보려는 아랫동네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나도 가긍하고 초라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권 국장은 "명백히 해두건대 우리는 미국이 가해오는 지속적인 위협을 제압하기 위해 우리의 힘을 계속 키울 것이며 우리의 이러한 노력은 바로 이 순간에도 쉼 없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리 외무성이 담화에서 "우리 공화국의 변함없는 전략적 목표는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적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확실한 힘을 키우는 것"이라고 발표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사실상 북미관계를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전으로 '원점 회귀'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권 국장은 "우리를 상대하려면 많은 고심을 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 접근해야 할 것이다"라면서 "우리는 2년 전과도 많이 변했고 지금도 변하고 있으며 계속 계속 무섭게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담화는 북미 대화는 물론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론'까지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 4일 대북 전단(삐라)을 문제 삼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 닷새 만에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하고, 미국에도 '시비 걸지 마라'면서 사실상 모든 대외 행보를 차단하는 듯한 모습이다.

권 국장은 지난 11일 미국을 향해서는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 정돈부터 잘하라"며 "그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당장 코앞에 이른 대통령 선거를 무난히 치르는 데도 유익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처럼 연일 한미 모두에 선을 긋는 것은 당분간 대외 행보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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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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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연 2020-06-16 17:29:45

    어벙한 대통령에 어리석은 우파~극우보수세력들과 바보같은 좌파~극좌진보세력들에게는 약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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