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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김포 북한까지 멀지 않아…물때 맞으면 어렵지 않게 넘어갈 수 있어
경기 김포시 월곶면 보구곶리에서 바라본 북쪽 황해도 개풍군 흥교면 조문리의 모습. /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김포·강화=뉴스1) 정진욱 기자 = 정부 당국이 북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통로로 지목한 재입북자로 최근 잠적한 20대 남성 탈북자를 특정하고 월북 경로 등을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재입북자로 특정된 김씨(24)는 2017년 6월 탈북했다. 김씨는 당시 수영으로 도강해 강화도에 도착했다. 때문에 군 당국은 김씨가 이번에도 육로가 아닌 한강 하구를 통해 헤엄쳐 북한으로 넘어갔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하고 있다.

또 김씨가 최근 김포, 강화, 교동도 일대를 사전 답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씨가 북한을 탈출한 경로 그대로 다시 북으로 헤엄쳐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군 소식통은 "강화·김포에서 북한까지 1.5~2㎞밖에 되지 않아, 김씨가 군 경계를 따돌리는데 성공했다면 헤엄쳐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가 예전에도 헤엄쳐 남한으로 왔기 때문에 다시 넘어가는데에는 심리적으로 문제가 없었을 것이고, 물때를 잘 맞춰 헤엄쳤다면 힘을 크게 들이지 않고도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포 애기봉 인근 한강하구에서 북한의 개풍군까지는 약 1.5㎞밖에 되지 않는다.

앞서 2012년 9월에는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서 탈북자 1명이 북한 철책을 통과해 통나무를 타고 바다를 건너 농가에서 먹거리를 훔쳐 먹고 지내다 주민신고로 군 당국에 붙잡힌 적도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6일 "현재 군은 북한의 공개 보도와 관련, 일부 인원을 특정하여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하여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남성은 2017년 귀순한 탈북민 김모씨(만24세, 1996년생)이다.

김포에 거주해온 김씨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실직한 상태였으며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었다. 그러다 수사 도중 연락을 끊고 전세자금까지 뺀 뒤 종적을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지난달 중순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은 후 불안해 했다"며 "현재는 전화기가 꺼져있고, 행방이 묘연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씨는 양촌읍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앞서 이날 오전 "개성시에서 악성비루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 만에 불법적으로 분계선을 넘어 지난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상 군사분계선(MDL) 외에 해상 등에도 분계선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군 당국도 MDL 철책 상황 등을 점검한 결과 MDL를 통한 월북 가능성 보다는 해상이나 강을 유력한 경로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보도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그러나 북한 보도가 나온 지 약 8시간여 만에 월북 사례가 있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결국 북한 보도가 나온 이후에야 월북 사실을 인지한 셈이어서 군 경계태세에 구멍이 발생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

군 관계자는 "감시장비 녹화영상 등 대비태세 전반에 대해 합참 전비검열실에서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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