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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종전평화 캠페인, 美 대통령선거 후보들에 서한“북한과 합의한 새로운 북미 관계의 수립을 적극적으로 이행해 달라”

한반도 종전평화 캠페인 대표단(이하 캠페인)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도널트 트럼프, 조 바이든 후보에게 15일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15일 보냈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서한을 통해 “한국전쟁은 한반도 주민들, 그리고 전쟁에 참전한 미국인들과 그 가족에게 큰 희생과 상처를 주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전쟁은 한반도 주민들에게 큰 희생과 상처를 주었고, 이 전쟁에 참전한 미국인들과 그 가족에게도 마찬가지”라며 “전쟁을 끝내지 못한 한반도는 냉전 시대 이념과 체제 대결, 군사력 대결의 장이 되었고, 탈냉전 시대에 들어서도 군비 경쟁은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금 해결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북핵 문제 역시 한국전쟁 이후 빚어진 군비 경쟁의 연상선이라고도 했다.

캠페인은 또 “최근 남측 국민이 북측의 해역에서 피격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은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과 얼어붙은 남북 관계가 한반도에 어떤 상처를 남기고 있는지, 한반도에 종전과 평화가 왜 절실한지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며 “다시는 누구도 이렇게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후보들에게 △북한과 합의한 새로운 북미 관계의 수립을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 △그동안의 남북 합의와 협력을 존중하고 남북 교류와 협력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 지원할 것 △제재와 압박보다는 대화와 협력으로 북한과의 협상을 이어갈 것 등을 요청했다.

캠페인은 끝으로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한 요청에 미국 대선 후보가 화답해달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보내는 서한 전문이다.

 

한국전쟁 70년, 휴전에서 평화로, 이제는 전쟁을 끝냅시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게 한반도 종전과 평화에 대한 지지를 요청합니다.

우리는 “한국전쟁을 끝내고 휴전에서 평화로 나아가자!”는 목소리를 세계적으로 모아가는 국제 캠페인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의 대표단입니다. 한국전쟁 발발 70년, 이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은 휴전 상태로 67년이 된 올해 7월 우리는 시민사회와 종교계 공동의 요구를 담은 한반도 평화선언을 기초하였고, 이에 대한 서명과 각계의 지지 선언을 받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 캠페인에는 한국의 7대 종단을 비롯하여 360여 개의 다양한 종교·시민사회 단체, 그리고 50여 개의 국제 파트너 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미국 시민권자를 포함하여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하루속히 한반도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 나아가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은 한반도 주민들에게 큰 희생과 상처를 주었고, 이 전쟁에 참전한 미국인들과 그 가족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쟁을 끝내지 못한 한반도는 냉전 시대 이념과 체제 대결, 군사력 대결의 장이 되었고, 탈냉전 시대에 들어서도 군비 경쟁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반도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로까지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한반도 남과 북의 주민들은 전쟁 위협의 말들과 군사 행동들이 펼쳐질 때마다 전쟁의 공포를 느끼며 살아야 했습니다. 이제는 전쟁의 위협과 공포를 끝내고 신뢰 구축과 평화 공존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신 후보들에게 아래 세 가지 사항을 요청합니다.

우리는 미국 정부가 북한과 합의한 새로운 북미 관계의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 등이 적극적으로 이행되기를 바랍니다. 오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북미 간에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는 것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 바탕이 될 것입니다. 평화체제와 비핵화의 노력이 함께 진행될 때 서로 좋은 성과를 내며 진전할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 정부가 그동안의 남북 합의와 협력을 존중하고 남북 교류와 협력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 지원하기를 바랍니다. 남북 정상은 미국을 포함하여 관련국들과 함께 한반도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바랍니다. 남북 관계가 진전되고 협력을 통해 신뢰가 구축된다면 이것은 한반도 비핵화에 이르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성과를 낳는 의미있는 대화 창구가 많을수록 협상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 정부가 제재와 압박보다는 대화와 협력으로 북한과의 협상을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지난 북미 협상의 역사를 돌아볼 때, 미국 정부가 제재와 압박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을 협상 전략의 중심에 두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던 시기에 북미 협상이 성과를 낳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남측 국민이 북측의 해역에서 피격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은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과 얼어붙은 남북관계가 한반도에 어떤 상처를 남기고 있는지, 한반도에 종전과 평화가 왜 절실한지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다시는 누구도 이렇게 희생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평화를 원합니다. 한반도 평화선언을 아래에 첨부하오니,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한 우리의 요청에 미국 대통령 후보께서 화답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전쟁 70년, 휴전에서 평화로, 이제 전쟁을 끝냅시다.

감사합니다.

 

한반도 평화선언 Korea Peace Appeal

한국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합시다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와 세계를 만듭시다

제재와 압박이 아닌 대화와 협력으로 갈등을 해결합시다

군비 경쟁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시민 안전과 환경을 위해 투자합시다

 

이제는 전쟁을 끝냅시다

일제로부터 해방된 기쁨도 잠시, 한반도는 분단과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 전쟁이라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수백만의 사상자와 천만 이산의 고통을 가져온 한국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휴전 상태입니다. 냉전 시대 한반도에서 벌어진 정치적·군사적 대결과 갈등으로 한반도 주민들과 세계 곳곳의 사람들은 분단과 적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했습니다. 이제 그 고통을 끝내야 합니다.

다시 적대와 불안이 지배하는 시대로 되돌아가서는 안 됩니다

냉전이 끝난 30년 전 남북은 상호존중과 불가침에 합의하였습니다. 20년 전 남북은 첫 정상회담을 열고 전면적인 교류 협력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2018년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도 열렸습니다. 그러나 아직 전쟁을 끝내지 못한 대가로, 신뢰가 불신으로 바뀌고 긴장이 높아지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어렵게 이뤄낸 합의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걸음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슬픈 상황입니다.

지난 역사는 상대를 불신하고 굴복시키려는 적대 정책이 한반도의 갈등을 해결하지 못했고 도리어 악화시켜 왔음을 보여줍니다. 불안정한 휴전 상태의 한반도는 핵 전쟁의 위협에 시달려왔고 세계적인 핵 군비경쟁과 확산을 촉발하는 장이 되어왔습니다. 이 전쟁을 끝내지 못하면 한반도 비핵화도 이루기 어렵습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관련국 정부들이 한국전쟁을 끝내기 위해 진지하고 책임 있게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전 세계인의 마음을 모아 대결과 분쟁의 상징이었던 한반도를 평화와 공존의 산실로 바꿔냅시다

한반도 주민들과 동아시아, 세계 시민들이 서로 협력하며 평화롭게 공존하는 미래를 상상합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대신, 우리의 자원을 시민의 안전과 행복, 지속 가능한 환경,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 사용하기를 희망합니다. 이제 우리의 이름으로 전쟁을 끝내고, 지난 70년 오지 못했던 미래를 만들어갑시다. 평화를 향한 간절한 염원을 모아 전 세계가 공명할 만큼 큰 목소리로 함께 외칩시다.

 

2020년 10월 15일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대표단

명예대표 원행(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오도철(원불교 교정원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손진우(유교 성균관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송범두(천도교 교령,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김희중(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공동대표 구중서(기지평화네트워크 운영위원장), 김경민(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김삼열(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공동의장), 김영순(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원웅(광복회 회장), 문정현(신부, 4.9통일평화재단 이사장, 평화바람), 백낙청(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윤정숙(시민평화포럼 공동대표), 원영희(한국YWCA연합회 회장), 이기범(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이부영(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이현숙((사)여성평화외교포럼 명예대표), 임헌영(민족문제연구소 소장), 조성우(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정강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정기섭(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지은희(전 여성부 장관)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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