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북한
북한 김정은, 선대 얼굴 박힌 '초상휘장' 달고 나왔다…이유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에서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열고 개회사를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밝혔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지난 5일 개막한 제8차 노동당 대회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대의 얼굴이 박힌 '초상휘장'을 달고 나왔다. 평소 공식 석상에선 이 배지를 달지 않던 김 위원장이 이번 당 대회선 왼쪽 가슴에 이를 달고 나와 눈길을 끈다.

빨간색 바탕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얼굴이 새겨진 해당 배지는 수령에 대한 충성심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고위 간부는 물론 일반 주민들까지 일상적으로 달고 다닌다. 배지 종류는 여러 가지인데, 김 주석이나 김 국방위원장의 얼굴이 각각 단독으로 새겨진 휘장이 있고, 두 선대 수령의 얼굴이 함께 들어간 '쌍상'이 있다.

김 위원장도 집권 초기엔 주로 쌍상을 가슴에 달고 다녔다. 그러다 지난 2015년 집권 4년 차부터 배지 없이 공식 석상에 나타나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지난 2016년 7차 당 대회 때엔 이 배지를 달고 등장했다. 이번 당 대회서도 배지를 단 것은 '당 위원장'인 본인도 당의 가장 큰 행사이자 당을 받드는 의미가 있는 정치적 행사에서는 한 명의 당원으로 참석한다는 의미를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지난달 30일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당 대회 대표증을 수여한 바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특히 지난달 30일 북한은 당 대회 대표증 수여식에서 선대 지도자들을 대표자로 선출한 바 있다. 실질적으로 대표권을 행사할 수 없는 선대 수령들을 대표자로 '모신' 것은 선대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내부 결속으로 이겨내자는 다짐의 행보로 짐작된다. 선대들을 대표자로 모셔 진행하는 대회인 만큼 선대에 대한 경외의 마음을 김 위원장이 초상휘장 배지를 통해 드러낸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매번 당 대회를 앞두고 '패션'을 바꿔 온 김 위원장의 행보도 함께 주목된다. 지난 7차 당 대회 당시 양복을 입고 개막식에 참석했던 김 위원장의 이번 당 대회 첫날 의상은 검은색 당복으로 변경됐다.

양복 차림의 김 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된 것은 지난 7차 당 대회 때가 처음이었다. 또 과거 할아버지가 즐겨 쓰던 호피무늬 안경을 쓰고 나오며 '김일성 따라잡기'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7차 당 대회를 통해 '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 위원장은 김 주석의 당 중심 통치 유훈을 받들 의지를 표출하고 나섰다. 이에 아직 정치적 입지가 불안했던 김 위원장이 '김일성 후광'를 이용해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당 대회 속 김 위원장의 패션엔 검은 당복과 검은색 반테 안경이 눈에 띈다. 특히 검은색 반테 안경은 지난해 11월29일 당 대회 준비 정형을 점검하는 정치국 회의에서 본격 등장했다.

이러한 모습은 과거 1961년 4차 당 대회 직후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4기 5차 전원회의(1962월 12월)를 주재하는 김 주석의 착장과 거의 일치한다. 이 전원회의에서 북한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역사적 결정 중 하나인 '병진노선(경제건설과 국방건설을 병진)'을 채택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선대 이미지 차용 전략이 또 다시 활용되며, 이번 당 대회서도 선대의 유훈을 잇는 행보를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 1962년 제4기 제5차 전원회의를 지도하는 김일성 주석의 모습. ('위대한 향도의 70년' 갈무리) © 뉴스1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