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말로 울며 민족의 죄악을 회개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이야말로 통일의 대로가 열리기를 소원하며 부르짖어야 할 때입니다.”

2014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 발대사의 한 대목. 오는 6월 6일 현충일을 맞아 민족의 죄악을 회개하고 통일을 염원하고 헌신하기 위한 2014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 대회가 열린다. 4월 24일 오후 7시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는 이 대회의 출발을 알리는 발대식이 열렸다.

발대사에서 한인권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부상임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한민족의 역사에서, 그리고 교회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에 와 있다”며 “내년이면 70년이 되는 분단상황을 극복해야 할 책임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고 밝혔다.

이날 200여명의 참석자들은 ▲민족분단의 아픔을 직시하지 못한 무책임에 대한 회개 ▲모든 개인, 단체, 교회들과 연합하며 민족을 위한 멍에를 함께 질 것 ▲오직 주의 법도를 따라 순종하며 좌로나 우로나 어떤 이권에도 치우치지 않을 것 등을 다짐했다.

▲ 4월 24일 저녁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2014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 발대식에서 쥬빌리 소속 단체장들이 선서문을 낭독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발대식 뒤 이어진 예배에서 권준(시애틀형제교회) 목사는 ‘내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통일이 대박이 되려면 치러야 할 대가가 있다. 땀방울이 있다. 이를 위해 희생하겠다는 의지도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평화적으로 통일 된 조국을 자녀들에게 선물로 물려줘야 한다. 이 세대에 그것을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과 유가족, 교회의 회개와 통일 준비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다음은 이날 발대식에서 발표한 발대사와 선서문 전문.

                       2014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 발대사

하나님의 뜻이요 민족의 염원인 통일선교와 열방의 복음화를 이루기 위해 기도하며 애쓰고 있는 사랑하는 쥬빌리안 여러분,

우리는 지금 한민족의 역사에서, 그리고 교회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내년이면 70년이 되는 분단 상황을 극복해야 할 책임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북한 동포들의 육과 영이 구원받도록 해야 할 책무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때입니다. 나아가서는 땅끝까지 이르러 주의 증인이 되어야 할 사명을 새롭게 새겨야 할 때입니다.

그러나 조국교회는 지금 크나큰 위기 가운데 있습니다. 조국사회의 수많은 부조리와 불성실은 결국 세월호 침몰이라는 큰 참사를 빚어내고 말았습니다. 북한은 주민들의 굶주림을 외면하고 핵을 가지고 계속해서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울며 민족의 죄악을 회개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이야말로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의 얼굴을 구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이야말로 통일의 대로가 열리기를 소원하며 부르짖어야 할 때입니다.

이와 같은 때에 2014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이 열리게 된 것을 감사드리며,
이제 발대식에 즈음하여 우리의 잘못을 회개하며 아울러 우리의 기도제목과 다짐을 밝힙니다.

우리는, 이 사회가 통일과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이 적고 심한 보혁갈등으로 국론이 분열되어 있는 책임의 많은 부분이 우리에게 있음을 고백하며 회개합니다. 우리는, 주께서 이 민족을 불쌍히 여기셔서 복음이라는 극상품 포도나무를 이 땅에 심어주셨는데 들포도를 맺어 세상으로부터 수치를 당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있는 죄악을 자복합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따르지 못하고 세속주의, 물질주의에 물들어 세상으로부터 조롱을 받는 교회가 된 것을 회개합니다.

우리의 소망이 되시는 주님, 2014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에 참회의 영을 부어주셔서 회개가 폭발하는 대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빛이신 주님, 2014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이 이 시대의 기류를, 어두움에서 밝음으로, 풍랑에서 잔잔함으로 바꾸는 변곡점(變曲點)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교회와 교파와 단체의 담을 뛰어넘는 대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국내 교회들과 국외의 한인 디아스포라교회들이 손을 잡고, 구체적으로 통일을 준비해 나가는 대회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통일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젊은이들이 하나님의 군대로 일어나는 2014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는 ‘교회가 살리는 통일’(암 5:6)이라는 주제 밑에 열리는 2014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이 일체의 정치성과 집단이기주의를 배제하고 민족의 회복과 청지기의 사명을 지향하는 순수한 기도운동임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우리는 2007년과 2012년, 그리고 2013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열리는 이 대회가 한반도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한 성회임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우리는 한국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긍휼을 베푸셔서 우리의 회개를 받으시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교회가 살리는 통일을 이루어주실 것을 확신하며 이와 같은 확신 위에서 우리의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사랑하는 쥬빌리안 여러분!
2014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을 향한 행군나팔 소리와 주의 호령이 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크고 귀한 일에 우리를 일꾼으로, 동역자로, 동지로 불러주신 것을 감사드리며 십자가의 군기를 높이 들고 나갑시다!

피차 양보하고 힘을 합합시다!
합력하여 선을 이룹시다!
이제부터 2014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 준비를 모든 일의 가장 앞자리에 둡시다!
하나님, 우리를 도우시고 이 모든 일을 통해 영광 받아주옵소서!

                       2014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 선서문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 발대의 취지 따라 우리는 다음과 같이 엄숙히 선서한다.

하나, 우리는 민족분단의 아픔을 직시하며 기도하지 못한 무책임과 동족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끌어안지 못한 지난날을 회개하고 투철한 소명과 역사의식을 가지고 하나님 앞과 민족의 문제 앞에 바로 설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소명을 같이하는 모든 개인, 단체, 교회들과 연합하여 민족을 위한 기도의 멍에를 함께 질 뿐 아니라,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지상명령을 널리 확산하고, 이 복된 계명을 후손들에게 반드시 이어주도록 힘쓸 것을 다짐한다.

하나, 우리는 오직 주의 법도를 따라 순종할 것을 결의하며 좌로나 우로나 어떤 이권에도 치우치지 않을 것을 다짐한다.

2014년 4월 24일
2014 쥬빌리코리아 기도큰모임 인터내셔널 발대식 참가자 회원 일동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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