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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美승인으로 日이 한국 합병"…尹 "한미 포괄적 동맹 중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을 접견하고 있다. 2021.11.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이준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2일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 대니얼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잇달아 만나며 '외교전'을 펼쳤다.

두 후보는 "한미가 포괄적인 협력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양국 동맹 성격에 대해서는 뚜렷한 견해차를 보였다. 이 후보는 미 방한단과 마주 앉은 반면, 윤 후보는 상석(上席)에서 예방을 받는 등 '디테일'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과 접견해 "안보 동맹을 넘어 군사, 경제 협력을 포함한 포괄적인 협력 관계가 계속 확대·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소프 의원이 한국의 역사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며 "한국 입장에선 미국의 경제적 지원과 협력 덕분에 오늘날 세계에서 유일하게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선진국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얻었다. 미국의 지원과 협력이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다만 이 후보는 1905년 대한제국의 국권 피탈 원인이 됐던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언급하며 한미외교사의 공과를 구분했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관훈토론회에서 주한미군의 성격을 언급하면서 '미 점령군'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는 "거대한 성과 이면에 작은 그늘이 있을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일본에 한국이 합병된 이유는 가쓰라-태프트 협약으로 승인했기 때문이고 분단 역시 일본이 아닌 전쟁 피해국인 한반도가 분할되면서 전쟁의 원인이 됐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오소프 의원께서 이런 문제까지 관심을 갖고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어 대단하다는 생각으로 말한 것"이라며 "애틀랜타에 10만명의 교민이 있다고 하는데 많이 보살펴주시고, 한국기업의 활동도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11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는 등 대선 후보 선출 후 외교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존 오소프 미 상원의원을 접견하고 있다. 2021.11.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석열 후보는 '한미 포괄적 동맹'을 강조했다. 이 후보의 '포괄적 협력관계'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한 한미 동맹의 강화를 예고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후보 집무실에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 등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한미 동맹은 전통적인 안보뿐만 아니라 보건·행정·기후 협약·첨단 디지털 협약 등 모든 분야에 관한 포괄적 동맹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한미 안보 동맹이 한국의 경제성장과 번영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 "한미 동맹의 중요성은 이제 안보를 넘어서서 글로벌한 이슈까지 한미 간 확고한 동맹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후보는 외교안보정책 공약으로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안보동맹을 넘어 아시아태평양지역 평화와 뉴프런티어 분야(보건·기후·신기술·우주·사이버·원자로)까지 한미 동맹의 연대와 범위를 대폭 강화한다는 것이 골자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한국 안보와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의지와 공약은 철통같이 굳건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서 '글로벌 코리아' 위상을 함께 늘리며 공통의 이해관계를 증진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외교 의전'을 놓고도 은근한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이 후보는 두 차례의 접견에서 민주당 측과 미국 방한단 측이 서로 마주 보며 환담을 나눴지만, 윤 후보는 상석에 자리해 '예방' 의미를 강조했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재명 후보 측은 미국 방한단과 협상을 하듯이 마주 보는 자리 배치를 했지만, 윤 후보는 상석에 앉아 예방을 받았다"며 "외교 프로토콜에서는 메시지만큼 자리 배치도 매우 중요하다. 어떤 위치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고 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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