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문화
이백만 前교황청대사 "교황 방북의지 확고하시다"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승인 2021.11.19 09:34
  • 댓글 0
엉클 죠의 바티칸 산책©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소노 디스포니빌레(Sono Disponibile. 나는 갈 수 있다) 프란치시코 교황님께서 2018년 1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북초청의사를 전달하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SONO DISPONIBILE'는 국내외 언론매체를 통해 대서특필되었습니다. '교황, 방북초청 사실상 수락'이라는 큼지막한 제목을 달고서 말입니다."

이백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이 주교황청 대사로 재직했던 시절을 담아낸 신간 '엉클 죠의 바티칸 산책'을 펴냈다. 특히 교황의 북한 방문이 추진된 배경과 교황 방북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진전을 염원했던 지은이의 마음도 담겼다.

"교황님의 방북을 놓고 교황청 내부에서도 난상토론이 있었습니다. 시기상조라거나 사제가 없어서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지요. 교황님은 오히려 '나는 선교사니까 사제가 없어도 가야 한다'고 하시며 준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내 가슴과 머리엔 항상 한반도가 있다'며 '남북한 지도자의 손을 잡고 판문점을 건너는 게 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방북에 대한 교황님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이처럼 신간 '엉클 죠의 바티칸 산책'은 주교황청 대사로 파견받은 순간부터 임기를 마치고 개별 알현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께 한국식 큰절로 이임 인사를 하는 순간까지 고스란히 담겼다.

 

 

 

엉클 죠의 바티칸 산책© 뉴스1


총 38편의 글은 앞서 가톨릭평화신문에 연재돼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엉클 죠는 저자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내고 물러난 뒤 8개월간 캄보디아에서 자원봉사자로 살던 시절에 현지 신부님들이 부르던 애칭으로 세례명 요셉의 첫 음절을 따서 만들었다.

책은 주교황청 대사로 일한 경험을 토대로 교황청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주고, 로마에서 순례한 성지와 만난인물, 대사로서 행한 가슴 뭉클한 일들을 나눈다.

저자는 교황을 '광이불요'(光而不曜)라고 표현했다. 도덕경에 나오는 이 구절은 '밝게 빛나지만. 그 빛으로 남의 눈을 어지럽히지 않는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의 신임장을 들고 로마행 비행기에 탑승한 2018년 1월 14일은 주일이었습니다. 그날의 복음 말씀이 로마 생활 3년 내내 잊혀지지 않았습니다. '와서 보아라!'(요한 1,39). 임기가 끝날 즈음에야 그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진면목을 가까이서 보고 가라는 의미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노자 도덕경의 광이불요(光而不曜)! 밝게 빛나지만 그 빛으로 남의 눈을 어지럽게 하지 않는 덕목 말입니다."

◇엉클 죠의 바티칸 산책/이백만 지음/바오로딸/1만3000원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