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북한선교주간이 오는 24일(화)부터 29일(주일)까지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열린다. ‘예수 따라 평양까지 성령 따라 열방까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북한선교주간은 다양한 행사들로 꾸며진다.

북한선교주간 첫날인 24일 오후 6시에는 주제토론과 통일토크가 곁들인 북한선교세미나가 열린다. 주제토론에서는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가 ‘장성택 실각 이후 남북한과 주변 국제정세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마민호 한동대 교수, 김성원 유코리아뉴스 대표가 토론을 한다. 송영섭 수영로교회 북한선교부 담당목사가 사회를 맡는다.

‘통일시대에 한국교회는 민족복음화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리는 통일토크에는 조요셉 물댄동산교회 목사, 이빌립 열방샘교회 선교사, 김재호 수레바퀴선교회 목사, 임창호 고신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한다. 사회는 김영보 부산극동방송 PD가 맡는다.

▲ 2014 북한선교주간 일정표

둘째 날인 25일(수) 오전 10시 30분, 오후 7시 30분엔 북한선교주간 수요예배를 드린다. 이빌립·박문식 선교사가 각각 메시지를 전한다.

셋째날(26일) 오후 7시 15분부터는 OM 선교사와 함께 하는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가 열린다. 이규현 수영로교회 담임목사가 설교를 한다. 27일(금)엔 북한음식문화축제 및 바자회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28일(토)엔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잔치가 준비돼 있다. 오전 11시엔 팔순 잔치, 정오엔 합동결혼식을 치른다. 29일 주일 오후 5시엔 북한선교부와 함께하는 예배가 드려진다. 오대원(한국예수전도단 설립자) 목사가 설교를 한다.

송영섭 수영로교회 북한선교부 목사는 “탈북민, 청년, 성도들에게 통일시대의 비전과 소망을 나누고 이들을 통일세대의 주역들로 세우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특별히 5·25 해운대성령대회 이후 형성된 영적 흐름이 수영로교회를 넘어 부산·경남 지역으로 통일과 북한선교의 열정을 확산시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송 목사가 보내온 2014 북한선교주간 취지문이다.

                                                    발걸음
디딜 곳이 없는 땅은 조국이 아니다. 품에 안길 곳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있다. 북한 사람들이다. 이 지구상에 어느 곳에도 디딜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조국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2만 7천명의 탈북민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조국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마음 아파했다. 통일과 북한선교를 이루겠다는 꿈을 감히 꾸지 못할 정도로 외면하고 싶은 현실이었다. 탈북민들은 북한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해준 편지였다.

북한선교는 조국을 잃어버린 이야기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를 가지고 살게 하는 것이다. 이제 수영로교회 북한선부에서는 탈북민이 소망의 씨앗이 되고 있다. 그들의 가슴에 복음의 능력이 심어지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통일은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북한선교는 그들의 가슴에 복음을 전하면 되는 것이구나!” 수영로교회 북한선교부는 탈북민과 희노애락을 함께한 10년을 보내면서 ‘통일을 사는 공동체’, ‘통일 성취감을 가진 공동체’, ‘통일 일꾼을 키워가는 공동체’가 되어 가고 있다.

통일은 모든 열방과 민족을 향한 결정적인 한 걸음이다. 겔37장은 마른 뼈가 살아나는 환상, 이스라엘 민족의 통일, 마지막으로 성소를 통해 모든 민족과 열방에게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이 선포되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이 통일과 북한선교의 영적 가치를 보여주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분단시대,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지나온 믿음의 선배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부유한 조국을 남겨 주었다. 매일 밤 철야를 하면서 민족복음화와 축복된 조국을 위해 기도했다. 그렇다면 오늘날 한국교회는 “다음 세대에게 어떤 조국을 물려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우리의 부르짖는 기도의 내용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모든 열방과 민족을 향한 제사장 나라가 되어야 한다.

한 사람의 발걸음이 길이 된다. 2014년 북한선교 주간은 ’예수따라 평양까지! 성령따라 열방까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구호는 거창해 보이지만 아주 소박한 꿈을 담고 있다. “정말 예수를 사랑하고 싶다.” “정말 성령에 순종하고 싶다.” 그렇게 주님의 발걸음을 따라 가다보면 크고 비밀한 일을 우리 시대에 보게 될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이루어가는 수영로의 발걸음이다.

성상현 기자  jacksung8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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