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시대에 한국교회는 민족복음화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먼저 온 통일’, ‘통일의 마중물’ 탈북민을 품고 사역해온 국내 탈북민 사역 베테랑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2014 북한선교주간 첫날 행사에서다. 24일 저녁 수영로교회 교육센터에서 열린 ‘통일시대에 한국교회는 민족복음화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주제의 통일토크에서 이들은 탈북민 사역의 이유와 어려운 점, 과제, 통일에 대한 생각들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토크에는 김영보 부산극동방송 PD의 사회로, 조요셉 물댄동산교회 목사, 이빌립 열방샘교회 선교사, 김재호 수레바퀴선교회 목사, 임창호 고신대 교수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이에 앞선 주제토론에서는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가 ‘장성택 실각 이후 남북한과 주변 국제정세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주제로 발제했고, 마민호 한동대 교수, 김성원 유코리아뉴스 대표가 이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2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북한선교주간에는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를 비롯해 북한음식문화축제, 탈북민 대상 팔순잔치 및 합동결혼식 등 다채로운 통일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다음은 통일토크 요약문.

■하고 계신 사역을 소개해 달라.
-조요셉: 작년 연말 경찰대 연구부장직을 정년 은퇴했다. 제가 목회하는 물댄동산교회엔 100여명 정도 출석한다. 그 중 40%가 탈북민 청년이고 50%가 남한 청년, 나머지는 집사·장로님들이다. 다음달이 교회 개척 7년이다. 남북한 청년들이 교회 공동체를 통해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 시작했다.
-이빌립: 2004년 교회 개척했고 현재 남북한 교인 50%씩 출석하고 있다.
-김재호: 수레바퀴북한선교회를 30여년 정도 해오고 있는데 중보기도가 중심이다. 의정부, 제주도, 필리핀 등에도 모임이 있다. 중보기도를 통해 통일을 꿈꾸고 교회 회복을 추구한다.
-임창호: 고신대 기독교학과 교수겸 부산 장대현교회 목사다. 2003년부터 탈북민 사역을 시작했고, 장대현교회는 2007년 7월에 개척했다. 처음엔 탈북민만으로 목회를 시작했지만 올해 남한 가정 1가정이 등록하고 지난해엔 76명이 출석했다. 교인들의 필요를 보고 교육과 직업훈련에 주로 목회 초점을 둔다. 25명의 탈북민 자녀들 대상으로 오후에 방과후학교를 하고 올해 3월엔 탈북청소년 학교를 개교했다.


▲ 24일 저녁 수영로교회 교육센터에서 열린 2014 북한선교주간 통일토크 모습. 왼쪽부터 조요셉 목사, 이빌립 선교사, 김재호 목사, 임창호 교수, 김영보PD ⓒ수영로교회 제공

“제도적·경제적 통일 말고 사람의 통일 이뤄야”

■통일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하다.
-김재호: 원래는 통일보다는 북한선교 놓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기도하다 보니 자연적으로 통일이 뒤따라왔다. 제가 생각하는 통일은 복음적 통일이다. 평화나 자유가 보전되는 자유민주주의적 통일이다. 그런 통일코리아를 생각해볼 때 신앙의 본질을 생각하고 우리의 영적 수준에 맞는 통일, 하나님의 공의와 공평이 흘러가는 통일이어야 한다고 본다. 먼저 남북한 사람들의 통일이어야 할 텐데 그렇기에 복음적 통일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임창호: 통일은 하나님의 소원이라고 생각한다. 대동강에서 토마스 선교사 피를 쏟았고 그것이 나중엔 평양대부흥이 일어났다. 그런 북한을 하나님이 반드시 회복할 계획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분단 70년 앞두고 앞으로 10년 내에 무슨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빌립: 우리가 생각하는 경제적·영토적 통일은 많은 이들의 관심사이고 많은 이들이 추구해왔던 통일이다. 독일 통일 이후 전문가들이 ‘마음의 통일’ ‘정신적 통일’을 강조했다. 남북한도 똑같다. 60년 이상 분단돼 있고 상이 체제가 서로 갈등하고 동일한 아픔을 갖고 있다. 이 마음의 아픔들, 문제들이 과연 통일되면 다 해결될 것인가? 아니다. 영토적 통일이 되어도 그런 아픔은 그대로 남아 있다. 남북한이 정신적으로 하나되는 통일이어야 한다. 결국은 복음밖에 해답이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남북한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치유되고 하나 되어야 한다.
-조요셉: 난 통일을 낙관적으로 본다. 그 이유는 이사야 11장에 있는 것처럼 서로 적대적인 관계들이 어울려서 살아간다고 되어 있다. 이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우리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면 불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교회에 다니는 탈북청년의 할아버지와 제 아버지는 각자 6·25 참전용사다. 원수의 자식들이 교회 안에서 함께 찬양하고 한몸이 되고 있는 것이다. 마틴 루터킹 목사가 그렸던 꿈, 그 꿈을 넘어서는 꿈이 지금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통일 되면 그런 꿈이 더 구체적으로 이뤄질 것이기에 난 통일을 낙관적으로 본다.

“한국교회, 통일에 별 관심없다”
■이 통일을 한국교회가 어떻게 대해 왔고,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떻게 봐야 할까?
-임창호: 제가 초등학교 때 교회를 다녔는데 그때도 교회는 북한을 위해 기도했고 ‘북한 땅을 주옵소서’ 라며 60년, 70년을 기도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기도만 했다. 기도의 결과로 탈북민들이 남한에 오게 됐다고 본다. 여기서 모세의 기도와 여호수아의 기도를 생각한다. 모세의 기도는 중보기도였다면 여호수아의 기도는 요단강에 걸어들어갈 때 강이 갈라졌듯 기도대로 실천했다. 지금은 여호수아의 기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꿈을 그리면서 모양새를 만들어가는 게 필요하다. 구체적인 통일 운동이 필요하다. 6만 교회가 구체적인 통일운동 한다면 통일은 내년에라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조요셉: 실제 한국교회가 통일에 관심 가진 지는 얼마 안됐다고 생각한다. 북한 실향민들이 세운 교회는 오랫동안 관심가져 왔지만 그밖의 교회는 별 관심이 없었고 지금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통일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된다. 생각보다 빨리 통일이 올 거라고 믿는데 한국교회는 그동안 기도만 열심히 해왔다. 통일은 제도의 통일, 국토의 통일, 사람의 통일의 순서로 진행될 텐데 남한 내 2만 7000명을 내팽개치고 어떻게 2700만을 품을 수 있겠나. 사도행전 1장에 성령이 임하시면 예루살렘 온 유대 사마리아 땅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리라고 했다. 성령이 임할 때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남북한 사람들이 아무리 다르다고 해도 그 벽을 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탈북민은 통일의 마중물이자 선물이다. 이분들과 더불어 통일연습 해야 한다. 그런데 내가 내 삶의 주인이기에 그들을 싫어한다. 예수님이 주인일 때 비로소 그들을 품게 된다.
-김재호: 복음이 들어가면 통일은 선물로 따라올 수밖에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사역하면서 경험한 것이다. 우리는 탈북민들이 있으면 그냥 섬겨드린다. 선교대회를 열어드리는데 좋은 강사들 모시고 대횔르 열고 대회 끝나면 ‘앞으로 여기 오지 말고 이 프로그램을 각 교회로 가져가라’고 한다. 문제는 돌아가시면 잘 안하더라는 것이다. 이게 지금까지의 우리 모습 아닐까. 그럼에도 한국교회의 통일 보는 눈이 상당히 많이 열렸다고 생각한다. 기독교회로서 분명한 통일 정체성을 갖도록 전문가들이 모델을 바로 제시하고 함께 가야 하지 않을까.
-이빌립: 한국교회 다녀보니까 486세대는 통일 마음이 있는데 386 이하 30대 이하는 통일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 문민정부 들어선 이후부터 학교 교육에서 통일교육 안시킨 걸로 안다. 그렇다보니 그 영향이 교회 안에도 들어온 것이다. 교회에서도 통일교육을 안시키고 있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분이 안창호 선생이다. 그분은 우리가 무력으로 일본을 이길 수 없기에 실력, 그러니까 배워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기독교 사립학교, 전문학교, 야학을 많이 열어서 계몽운동 일으켰다. 그 힘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가져왔다고 본다. 통일에 있어서도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과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는 주로 북한과 교류하는 데 물질을 쏟아부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통일부가 가진 많은 예산으로 통일교육을 시켜야 된다고 해서 예산을 계속 늘렸다. 대표적인 교육이 케이블방송 통해서 하는 ‘이만갑’이다. 북한에 대해 여러 가지 배우고 같은 동족으로 동질감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교회가 통일에 있어서 사람을 키워야 한다. 남북한이 연합하고 탈북민 교육하는 통일운동이어야 한다.
-임창호: 담임목사가 안바뀌면 안된다. 어떻게 담임목사를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할 수 있다면 세미나도 열고 해서 담임목사 교육을 시켜야 한다.

“이 시대 남한 기독교인의 부르심은 북한선교와 통일”
■통일은 남북문제 아닌 남남문제일 수 있다고 했다. 최근 남한 국민에게 그렇게 통일 이야기해도 관심 안갖더니 관심이 높아졌다. 대통령의 통일 대박 한마디 때문이다. 여기에 대한 긍정 및 부정적인 시각이 병존하는 것 같다.
-이빌립: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에 긍정한다. 경제적으로 통일은 대박이다. 통일부 백서에 의하면 2011년 북한이 남한보다 지하자원이 23배 많다. 희토류가 엄청나게 매장돼 있다. 통일 되면 남한 내 청년 일자리 문제도 해결된다. 북한 내 親韓, 親美 파워벨트를 강력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 차원이나 민간에서 진행돼 왔고 앞으로도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일되면 대한민국은 굉장한 나라가 된다.
-조요셉: 동서독 통일이 결코 긍정적이지만 않다. 서로 다른 체제에서 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믿는 사람들은 각 시대별로 나라별로 부르심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모세는 부족국가를 민족구가로 만드는 게 부르심이었고, 그래서 모세는 출애굽을 일으켰다. 여호수아는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명이었다. 이 시대 우리 믿는 이들의 부르심은 북한선교와 통일이다. 이것은 좋고 나쁘고를 떠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다. 고난이 오더라도 우리 의사와 상관없이 통일이 오면 우리는 그렇게 살 수밖에 없다. 지금 세대는 통일 빗장 열고 다음 세대는 통일 살아갈 세대들이다. 통일 준비 안하면 쪽박이 될 수밖에 없다. 북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 믿게 하기가 쉽지 않다. 개성공단을 왜 하는가. 남북한 이해관계가 있기에 하는 것이다. 개성공단 사례가 더 많아져야 한다. 분단 비용 엄청나게 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개발을 통해 분단비용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6·25를 맞아 많은 기관과 교회에서 상기 기도회를 한다. 많은 세월 지났지만 한국전쟁 상처가 남북이 가까워지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통일의 장애물들은 뭐라고 보나?
-김재호: 개인적으로 북한 사람을 처음 만난 게 중국 목욕탕에서다. 서로 옷을 다 벗고 있으니까 별로 다를 게 없었다. 국내 진보-보수나 북한데 대한 적대적인 감정은 북한 사람 만나니까 다 사라지더라. 결과적으로 우리가 너무 우리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임창호: 6월만 위한 북한선교 안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모든 교회가 6월 되면 구국기도회 하고 그 다음 내년 5월까지 아무것도 안한다. 교육, 목회, 신학교육, 삶의 현장 속에서 통일 향한 열기가 스토리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탈북민에게 가장 중요한 게 자녀교육과 직업(취업) 문제다. 이게 안되니까 신앙도 삶도 힘든 것이다. 자녀교육 때문에 머리가 아픈데 성경공부가 잘 될 수 없는 것이다. 탈북민의 삶의 문제에 온 교회가 달라붙어 관심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탈북민 자녀교육은 교인 중 교수나 대학생들이 나서서 감당할 수 있도록 하자. 탈북민들이 북한 선교사로 결코 안가려고 한다고. 왜 그럴까? 남한 중고등학교에서 엄청 왕따를 당하니까 그렇다. 낙오자 되기 싫어서 버티다가 대학 가면 반정부적이 된다고 한다. 탈북 청년 60%가 남한 사회나 정부에 분노, 반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가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에서 상처를 엄청 받는데 이 사회가 그걸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교회가 이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북한에 교회를 짓겠다고 해서 저금해 놓은 게 4000억 워이라고 하는데 막연하고 황당한 꿈을 가진 한국교회가 이젠 좀 현실적이었으면 좋겠다. 이런 데 눈을 뜬다면 또 다른 6·25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북한에 물자는 보내되 현금은 안돼”
■통일로 가는 데 과제나 장애물은 뭐라고 보나?
-이빌립: 국내 상호적대 의식, 남북한 및 진보-보수의 갈등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적으로도 진보 보수가 존재하지만 교회 안에도 진보와 보수가 존재한다고 본다. 진보와 보수가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같이 갈 것인가? 이것은 한국사회가 미래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해야 할 문제라고 본다. 제가 한국 처음 왔을 때 북한의 단면적인 면만 봐왔기에 한국교회 다니면서 ‘대북지원 하면 안된다. 대북지원 하면 북한 주민 죽이는거다’고 2009년까지 이야기하고 다녔다. 보수와 진보 차이는 북한에 대한 진실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의 차이다. 북한은 변화되고 있지 않은데 남한은 80년대 이후 민주화가 이뤄지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반면 북한의 지배계급은 변화되지 않고 있다. 북한을 다니는 분들이 북한의 통일전선부의 전략에 속아넘어간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봉수교회, 칠골교회가 가짜냐 진짜냐 하는데 그게 진짜라고 하는 분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말씀이 선포되고 찬양이 드려지는데 개인적인 회심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엔 동의한다. 북한에 물자를 보내고 개성공단 해주공단 신의주공단 생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돈을 주면 안된다고 본다.

“탈북민 사역, 일방적인 관계는 건강하지 못해”
■탈북민들과 같이 지내면서 어려움도 있을 것 같다.
-김재호: 탈북민들이 교회 올 때 여러 교회 다니니까 눈치를 본다고 한다. 북한에서 오시는 분들을 너무 우리 한국 실정에 짜맞추려는 것 아닌가. 탈북민들이 좋은 건 줄 알면서도 못따라 할 때가 많다. 문제는 교회는 관심 갖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탈북민도 교회도 상처받는 현실이다. 그러니까 이 문제는 탈북민과 친구가 되면 해결된다. 예를 들어 밥 얻으먹으면 해결될 것이다. 나는 탈북민한테 밥 사달라고 한다. 잘 얻어먹는다. 그러면 친해진다.
-조요셉: 우리가 너무 탈북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은 바꿔야 한다. 일방적으로 도움받고 도움주는 관계는 건강하지 않다. 남한 아이들은 북한 아이들로부터 배우고 북한 아이들은 남한 아이들로부터 배우는, 서로 배우는 게 필요하다. 탈북민들이 큰 교회 다니다가 우리 교회 오는 경우가 있다. 이유는 큰 교회에서는 너무 아무 일도 안시키고 그냥 가만히 있으라고만 하기 때문이다. 탈북민 과잉보호는 오히려 도움이 안된다.
-임창호: 탈북민 교인들에게 어떻게 대해줄까를 물어봤더니 그냥 사람처럼 대해달라고 하더라. 서울 갈 때 탈북민 집에서 자고 부산 내려오면 우리 집에서 재우고 한다. 내가 미국서 이민교회 10년을 목회했는데 탈북민보다 오히려 한국 성도들이 더 상처를 많이 주고받는 것 같다. 똑같이 상처 준다. 식구처럼 여겨주는 게 필요하다.
-이빌립: 남북 성도들이 갈등 없이 잘 가려면 가족같이 대해주고 서로 배워야 한다. 일방적으로 배움받는 거여서는 안된다. 처음에 남한 교인이 우리 교회 오면 탈북민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맡겼다. 그랬더니 탈북민들이 화를 냈다. 탈북민 무시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북한을 잘 모르는 남한 사람들은 탈북민 통해 북한 배우고, 북한 성도들은 남한 성도 통해 신앙이 뭔지를 배워야 한다.

■통일 관련 어떤 비전을 가지고 계신지?
-조요셉: 2년 전 한 세미나에서 한 탈북민이 이런 질문을 했다. ‘남한 성도들이 우리 보고 자꾸 예수 믿으라 하지 말고 당신 속에 있는 예수님을 보여달라’는 거였다. 그 질문에 아무도 답을 못했다. 우리가 잘못된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초대교회 성도들은 로마 압제 아래 목숨 걸고 예수님을 믿었다. 통일 되면 북한에다가 남한 교회와 똑같은 개교회주의, 성장주의 교회를 세우는 데 대한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작은 예수가 되지 않으면 통일 이후 북한교회 소망이 없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님의 삶을 담아내지 못한다면 민족구원, 평양대부흥도 힘들다.<끝>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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