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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국(미국)이 코리아의 분단에 영향력 행사했던 것, 다시 한번 용서 구한다"2015 통일비전캠프 주강사 오대원 목사(한국예수전도단 설립자) 인터뷰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는 한반도는 참담하다. 남한은 정치·경제적 문제가 중첩되면서 서민들의 삶은 피폐해지고, 북한은 인권문제가 국제적으로 부각되면서 체제불안과 내부 단속이라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남북간 대화는 언제 열릴지, 대화를 통해 교류와 화해는 가져올 수 있을지 회의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남북 화해와 평화를 외치고 이끌어야 할 한국교회는 되레 남북 대결의 진원지 내지는 매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15년 한반도에 과연 희망은 있는 것일까.

오는 1월 26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불광동 팀비전센터에서 열리는 2015 통일비전캠프 주강사로 참여하는 오대원 목사(79·한국예수전도단 설립자)는 유코리아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의 소망은 인간적인 자원이나 환경에 달려 있지 않다”며 “만약에 사람들이 함께 일할 때나 정부가 일을 잘 할 때, 또는 사회가 발전되는 것을 볼 때에만 소망을 갖는다면, 우리는 소망과 낙망의 사이클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의 소망은 그분의 언약적인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한국사회와 교회의 분위기를 의식해 215 통일비전캠프에서는 하나님 경외를 통한 소망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오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만이 한반도를 하나되게 하시는 분이시며, 그래서 우리는 이번 캠프 동안 인간적인 능력이나 무능력보다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어야 함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70년 전 해방과 함께 주어진 남북 분단에 대해서는 “나의 모국(미국)이 코리아의 분단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인해 더 깊은 슬픔과 회한을 느낀다”고 말하고 “이 특별한 해에 다시 한 번 (남과 북에)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또 남한의 박근혜 대통령,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를 향해서는 “진지하고도 진실한 대화를 가지시기를 청원드린다”며 “특히 예술, 체육, 그리고 서로 지적인 교류들을 나누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외교가 전쟁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한반도에 위험만을 가중시키는 불필요한 선언이나 수사를 계속할 때가 아니”라고 조언했다.

   
▲ 2009 통일비전캠프 때 주강사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오대원 목사 ⓒ통일비전캠프

오 목사와의 인터뷰는 이메일로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Q. 2015년은 한국에겐 특별한 해입니다. 광복 70주년이자 국토 분단이 시작된 70주년이기도 합니다. 남한과 북한은 한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화해와 통일을 이룰 주변(강대국들의) 분위기나 내부(정치나 경제, 민간 교류) 준비가 미미한 상황인데, 광복과 국토분단 70주년을 맞는 코리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한반도의 깨어짐으로 인해 저 또한 깨어진 마음이 있습니다. 1945년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뒤 한반도 외부의 힘에 의해 한민족에게 가해진 분단의 역설은 동아시아에서 일어난 가장 슬픈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뿐만 아니라, 나의 모국(미국)이 코리아의 분단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인해 더 깊은 슬픔과 회한을 느낍니다. 저는 여러 번 미국 사람을 대신해서 나라가 분단되는 과정에 미국이 행했던 일들에 대해 용서를 구했습니다. 저는 남한과 북한 양쪽 모두에 용서를 구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 특별한 해에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합니다.

저는 한반도에 분단을 가져왔던 나라들이 이 새로운 한 해 동안 분단이 치유되도록 돕는 일을 시작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통일은 한민족 스스로에 의해 성취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반도를 분단케 한 나라들을 대표해서 우리도 한반도의 치유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만 합니다.
그리고 많은 미국의 크리스천들이 한반도의 치유를 위해 진정으로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지난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10년을 거치면서 남북한은 ‘거의 통일이 다 됐던’ 분위기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의 기억은 먼 추억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남북한 관계뿐만 아니라 남한 사회 내엔 세월호 참사로 인한 한국 사회 전반의 구조적 문제, 정치권에 대한 불신, 가난한 사람들의 경제적 어려움, 거기다 사회의 희망이 되어야 할 교회의 타락 문제 등이 중첩돼 어디에서도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희망이란 과연 있는 것일까요? 이런 코리안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는 뭘까요?

저는 비록 완전하지는 못했지만,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분의 정책을 통해 통일을 향한 중요한 걸음을 떼셨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만 할 것은 통일이 영적인 문제이며, 단순히 정치 또는 경제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일들이 이 영역에서 이루어져야만 하겠지만, 하나님만이 연합을 가져오실 수 있습니다. 현재 한반도 안에는 많은 분열이 존재하고 있으며, 교회들은 통일을 위해 준비되어 있지 못합니다.

선생님께서는 “소망이 보이지 않는다. 정말 소망이 있는 것인가?”라고 물으셨습니다. 저의 대답은 소망을 잃어버린 민족은 파멸에 이르기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한반도의 남과 북 모두에 소망을 주어야만 합니다. 우리의 소망은 인간적인 자원이나 환경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만약에 사람들이 함께 일할 때나 정부가 일을 잘 할 때, 또는 사회가 발전되는 것을 볼 때에만 소망을 갖는다면, 우리는 소망과 낙망의 사이클에 휘말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소망은 그분의 언약적인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께 있습니다.

선생님은 통일에 대한 소망을 잃어버린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교회에게 예루살렘이 멸망한 뒤에 예레미야가 드렸던 탄식의 기도를 기억하도록 부탁하고 싶습니다. “주의 인자는 끝이 없고, 그의 자비는 무궁하며 아침마다 새롭고 늘 새로우니 주의 성실이 큼이라. 주님은 나의 기업이시니 그러므로 내 소망을 그분께 두노라.”(예레미야애가 3:22-24)

한반도의 크리스천들을 향한 나의 기도는 온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적어도 개신교와 가톨릭 모두가 서로를 비판하는 것을 멈추고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를 인정하며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2015년을 시작하면서 우리는 함께 서서, 성경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이라 부르는 것이 무엇인지 구해야만 합니다. 이것만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은 하나님을 무서운 마음으로 두려워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개인으로서 또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함께 죄와 악으로부터 완전히 돌아서서 하나님을 향해 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번 우리가 죄로부터 완전히 우리 자신을 단절시킨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으로 충만케 되며, 우리 주님과 친밀함을 누리고, 경외함 가운데 서서 2015년 동안 주께서 행하실 모든 일들에 관한 기대를 갖게 될 것입니다.

   
▲ 2011 통일비전캠프 장면 ⓒ통일비전캠프

Q. 올해에도 변함없이 새해 1월 26일~30일 2015 통일비전캠프가 열리는데 강사로 와주셔서 협력단체의 한 사람으로 사의를 표합니다. ‘통일된 코리아,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캠프에서는 주로 어떤 메시지를 선포하시게 되는지요?

통일비전캠프에 다시 한 번 초대받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상황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도 못하기에 이처럼 중요한 모임에 강사로 서기에 합당치 않다고 여깁니다. 저는 그래서 이 캠프에 항상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참여합니다.

올해의 주제는 에스겔 37장 26절에 기초합니다. 저는 에스겔의 예언을 가지고 메시지를 전하려고 합니다. 왜냐 하면, 심지어 크리스천들 가운데서도 보편적인 낙담이나 의기소침, 그리고 소망의 결핍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소망의 기반을 주 안에 두도록 부르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개회예배 메시지에서 저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마음”에 강조점을 두고, 참가자들에게 그들의 모든 신뢰를 절대적이고 완전한 사랑이신 주님께 두도록 강권할 것입니다. 그러한 “거룩한 경외심”을 가질 때, 우리는 우리의 모든 세상적인 두려움과 소망 없는 마음으로부터 벗어나서 우리의 소망을 다시금 소유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나머지 시간 동안 통일의 시급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고, 하나님께서 전 세계를 축복하시는 그분의 계획 안에서 한반도의 회복을 사용하실 것임을 전하려고 합니다.

아침묵상 시간에는 에스겔서에 기록된 메시아의 왕국에 대한 약속을 묵상하며 배우게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한반도를 하나되게 하시는 분이시며, 그래서 우리는 이번 캠프 동안 인간적인 능력이나 무능력보다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어야 함을 나눌 것입니다.

Q. 이번 통일비전캠프 참석자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저는 모든 참석자들에게 올해가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아주 중대한 해이며, 아마도 전환점이 될 것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열린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오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또한 우리 자신 안에 있는 무기력함과 소망 없음을 내려놓고, 교회나 한반도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자신이 교회이고, 우리가 바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는 새 코리아입니다. 이제 이러한 생각만을 가질 뿐 아니라, 이것을 행동으로 나타낼 때입니다.

Q. 2015년 새해를 맞아 목사님 개인에게 주신 하나님의 소망, 비전은 무엇인지요?

저는 새해를 예레미야서를 묵상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처음 묵상한 말씀은 예레미야 14장 22절 말씀입니다. 저는 조선말 성경의 번역이 더 와 닿았습니다. “다른 민족들이 받드는 허수아비들 가운데 비를 내려 줄 신이 있습니까. 그렇다고 하늘이 단비를 내려줄 수 있습니까. 여호와 말고 누가 비를 내릴 수 있습니까. 그것을 다 하실 수 있는 분은 여호와뿐이시기에 우리는 우리 하느님만 바랍니다."(조선말 성경)

하나님은 제게 하나님께서 가라지 가운데 밀을 심었다는 것을 떠올려 주셨습니다. 그래서 2015년에 악이 풍성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은혜와 능하신 행사는 그보다 더 풍성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나의 소망은 오직 그분만을 바라보는 것이며, 주변의 많은 소리들을 듣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더 나아가 “나의 민족, 교단 그리고 인종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은혜를 주셨음을 보여주셨고, 저는 저 자신의 말이 아닌, 주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데서 놀라운 기쁨을 찾게 될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께서 주신 마지막 말씀은 “너는 네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라.”(렘 1:17)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님께서 아직 내게 할 일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만 모든 영광을 받으시기 원합니다.

Q.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취한 5.24조치로 남북간 민간교류는 전면 중단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남한교회의 북한지원도 거의 중단되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남한교회의 역할, 행동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독일의 통일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한 가지 아름다웠던 일은 서독의 교회들이 동독을 위해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았다는 것과 동독 교회들을 향해 재정과 물자를 아끼지 않고 나누었던 것입니다. 기도와 행동이 우리의 역할이 되어야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원수가 주릴 때 그들을 먹이고, 필요하다면 그들에게 입을 것도 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남한의 교회들은 어떻게 그 말씀을 재해석했는지 그들의 생각을 바꾼 것처럼 보입니다. 통일은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께는 능치 못함이 없으십니다. 저는 교회가 기도와 말씀의 교회로 다시 서고, 교회의 주께서 요청하시는 모든 일에 순종함으로 따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 2012 통일비전캠프에서 기독교통일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는 오대원 목사(오른쪽). 왼쪽은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이상숙 상임위원장 ⓒ유코리아뉴스

Q.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관해 외국인으로서 남북한 지도자에게 조언을 주신다면?

저는 지도자들에게 조언을 줄 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남과 북 양쪽 지도자분들께 진지하고도 진실한 대화를 가지시기를 청원드립니다. 저는 그것이 예술, 체육, 그리고 서로 지적인 교류들을 나누는 것에서 시작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외교가 전쟁보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한반도에 위험만을 가중시키는 불필요한 선언이나 수사를 계속할 때가 아닙니다.

특별히 남한 지도자들께 요청드리는 것은 미래의 통일된 코리아에 대한 큰 그림을 보아 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 아름다운 나라를 향해 준비하고 계시는 놀라운 축복을 보아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저는 한민족처럼 아름다운 사람들을 알게 된 것을 자랑스럽고 영예롭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동아시아와 세계 안에서 코리아의 역할에 대한 커다란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팬들(크리스천들)에게 하고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저의 “팬들”(저는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과 제자 삼는 일에서 제가 도왔던 모든 사람들을 예수님의 소유로 올려드립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의 “팬들”입니다. 그렇지만 통속적인 방법의 팬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분을 사랑하며, 존경합니다. 그분을 예배하고, 그분의 발 앞에 앉아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모든 것을 듣기를 갈망합니다. 그리고 그분과 함께 친밀하게 동행하면서 그분이 말씀하시는 모든 것에 순종할 준비를 다합니다.<끝>

*2015 통일비전캠프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통일비전캠프 홈페이지(tongilvisioncamp.net)를 보시면 됩니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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