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화와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난 1월 1일 김정은 제1비서가 신년사에서 언급한 ‘최고위급 회담’ 가능성에 대한 화답 성격이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은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며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부터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민족 동질성 회복 작업 등에 남북한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여 함께 통일의 문을 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간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통한 실질적인 남북 대화와 협력의 통로 마련 △설 전후 이산가족 상봉 △광복절 70주년 공동 행사 등을 제안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박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추진 의사와 조건을 묻는 질문에 “분단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평화통일의 길을 열기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남북간 정상회담도 도움이 된다면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전제조건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화를 통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열린 마음으로 진정성 있는 자세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책임있는 자세도 거듭 요구했다.

*여야는 12일, 1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남북 당국 상호 비방·중상 중단 합의 이행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지만 새누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제재하는 내용에 대해 많은 의원이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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