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인연대’(평통기연·상임공동대표 박종화 손인웅 이규학 이영훈 홍정길 목사)가 한국교회의 통일역량을 한데 모으는 일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평통기연은 26일 오후 7시 연세대 알렌관에서 창립 5주년 기념 총회를 열고 내년 2월 교단별 통일선교 담당자 초청 포럼, 7월 신학교 통일선교연구소장 초청 포럼 등의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현재 교단별, 단체별, 개교회별로 각개약진식으로 진행되는 통일선교 방법과 전략을 나누고 추후 연합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 26일 저녁 연세대 알렌관에서 열린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인연대'(평통기연) 5주년 총회 모습 ⓒ유코리아뉴스

이밖에 6월과 11월에는 평화통일기원 부흥집회도 열기로 했다. 통일열기를 개 교회 교인, 젊은이들로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한국교회의 통일담론을 한데 모아 통일정책과 남북화해의 물줄기를 열기 위한 성명서 발표는 내년에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3.1절, 8.15 광복절 등에 진보, 보수를 아우르는 한국교회의 통일담론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또 기존 평통기연의 성명서 발표가 단순한 진보, 보수를 아우르는 차원이 아닌 사회적 파장을 불러오는 역사적 성명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회권 숭실대 교수는 3부 포럼에서 '평통기연의 성명서 분석을 통해서 본 평통기연의 운동방향 모색' 주제 발표를 통해 "평통기연의 성명서 내용은 흠잡을 데가 없지만 결정적으로 위험한 것도 없었고 따라서 사회적 파장이 없었다"면서 "성명서는 역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긴 하지만 권력 가진 사람들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 평통기연 성명서에 포함된 박근혜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오바마 대통령 대상의 대북 관계 개선 호소가 시민단체의 성격을 벗어난 지나치게 정책 당국자에게 초점이 맞춘 것 아니냐는 것이다.

▲ 평통기연 5주년 총회 3부 포럼에서 김회권 숭실대 교수가 평통기연의 성명서를 분석한 내용을 중심으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김 교수는 그러면서 △평신도 대거 영입을 통한 각 직업별·직역/직능별 평화 및 통일운동 조성 △선언 이상의 축제와 기도회 겸비 △한반도평화연구원, 남북나눔운동, 한반도포럼 등 유관 단체와의 협력과 연대 등을 향후 평통기연의 운동 방향으로 제시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새 사무총장 임명식도 있었다. 기존 최은상 사무총장 체제에서 윤은주 사무총장 체제로 바뀐 것이다. 윤 사무총장은 총회 직전 가진 <유코리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교회의 다양한 통일운동 현황을 정리하고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공동의 장을 마련하는 게 평통기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통일단체들을 비롯해 북한 조그련, 해외 대북지원단체 등과 구체적인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관련 기사 : 평통기연 신임 사무총장 윤은주 박사 인터뷰).

이날 총회엔 평통기연 상임공동대표 박종화, 손인웅, 이규학 목사를 비롯해 50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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