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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단체도 이제 세대 교체 필요할 때 됐다"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이윤걸 대표, 탈북 청년들 공감.."조명철씨 당선이 오히려 탈북자 분열, 신뢰도 추락 부추겨"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이윤걸 대표를 비롯한 탈북 청년들이 북한 민주화를 위한 세력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표는 28일 오후 통일비전연구회(회장 최경희) 주최 북한 정세분석 세미나에 참석해 최근 자신이 발표한 김정일 유서의 내용, 입수 배경, 조명철 전 통일교육원장의 학력 문제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북한 민주화를 위해서는 남한 내 탈북 청년들을 중심으로 민주화 세력을 키워야 한다”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도 정부나 여당에서 앉힐 게 아니라 우리가(탈북자들이)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이 자리에 있던 대부분의 탈북 청년들도 동감을 나타냈다.

   
▲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 이윤걸 대표가 28일 오후 통일비전연구회 세미나에 참석해 자신이 최근 입수했다고 밝힌 김정일 유서 내용을 비롯해 조명철씨 '허위 학력'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김성원

우선 이 대표는 자신이 ‘김정일 유서’라고 밝힌 데 대해 신빙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미 국가적으로 신빙성을 부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김정은 등장 이후 2년 동안 북한 고위급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은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의 정보력이 그만큼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서의 신빙성에 대해서는 본인도 처음에는 의심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월 유서를 입수한 뒤 ‘이게 맞을까?’라고 고민했었다”며 “하지만 내가 아는 여러 분들한테 크로스 체킹을 하며 ‘거의 완벽하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정일 죽음 이후 유서의 존재 가능성을 믿고 열심히 추적해온 결과 유서의 존재를 알게 됐고, 입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난 4월 북한의 노동당 대표자회의 결과를 보면서 유서가 확실한 거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유서가 지목한 김경희, 장성택, 최룡해 등은 지난 4월 당 대표자회의를 통해 각각 당 비서, 당 정치국 위원에 올랐다. 특히 군부 출신도 아닌데다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최룡해가 군부를 이끄는 인민군 총정치국장에다가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한 탈북 청년이 “유서대로 당 대표자회의 결과가 나온 것 자체가 오히려 유서가 꾸며졌다는 증거일 수도 있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이 대표는 “내가 의문을 가진 것도 바로 유서대로 모든 게 맞아가기 때문이었다”며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유서의 신빙성을 증명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에 의한 개혁, 개방이나 ‘김일성 가문에 의한 지배’를 대체할 세력의 집권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서에는 분명 ‘우리 가문에 의한 통일’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김정은이가 통일을 못하면 그 다음 대(김정은의 아들)가 통일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들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3대 세습을 넘어 4대 세습까지 이어가야 한다는 말도 있기에 이걸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개혁, 개방과 관련 이 대표는 “김정은이가 최근 개혁, 개방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그 개혁 개방은 북한의 기득권을 위한 개혁 개방이지 북한 주민들을 위한 개혁 개방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대로 간다면 북한은 김정은 체제로 굳어질 수밖에 없다”며 “남한의 탈북 청년들이 통일 세대인 만큼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거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학문과 지식을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지금 김정은이 북한 체제의 80~90%를 장악했다고 보면 된다”며 “북한의 시스템 변화를 주목해서 보고 있는데 김일성 때만 해도 매주 목요일 한 차례 회의만 주재하던 것을 김정은은 지금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회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지금 현 상황을 그대로 유지할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그 근거로 김정은의 TF 팀을 소개했다. 이들은 대부분 외국 국적을 가지고 5~7년 정도 외국을 다니면서 견문을 익히고 있다는 것. 때가 되면 김정은이가 이들을 기용할 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북한은 앞으로 개혁, 개방을 하면서, 뜻하지 않게 국제정세의 변화 속에 무너질 수도 있다”며 “앞으로 3년이 북한 역사의 중요한 모멘텀이 만들어지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를 위해 탈북자들은 물론 남한 사람들이 ‘뭔가’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북한 내부의 쿠데타 외에는 어떤 것도 북한을 변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지금 탈북자 단체들이 하는 방식은 북한 정권을 압박할 수는 있지만 변화시키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남한 내 탈북자들이 공부하고 지식을 쌓아 북한의 민주화운동 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나도 남한에 온 지 6년이 됐지만 남한의 민주화를 잘 모른다. 우리 자신도 민주화를 잘 모르는데 어떻게 북한을 민주화 하겠나”라고 반문하고 “민주화가 과연 무엇이고 이걸 위해 얼마나 많이 노력하고 희생해야 하는지 먼저 아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은 탈북자 단체의 세대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북한에서 오신 분들이 정말 북한을 사랑하신다면 누구나 이 일(북한 민주화)을 해야 한다”며 “북한의 민주화 자체도 결국 몇 사람이 시작하겠지만 이 일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혁명 때의 볼세비키나 민세비키 같은 민주화 세력들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김정은 체제 이후 더 악한 세력으로의 정권 교체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조명철씨 '허위학력 문제' 관련 탈북자들

"이제는 위에서 앉혀주는 사람 아닌 탈북자 스스로 국회의원 세울 때"

"조명철씨 문제가 오히려 탈북자 사회 분열, 신뢰도 추락 부추겨" 

이번에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조명철 전 통일교육원장에 대해서도 성토가 오갔다. 이 대표는 “북한 민주화를 위해 선봉에 나서야 할 핵심 역량은 바로 이 땅(남한)에 와서 공부한 사람들”이라며 “하지만 조명철씨는 이 땅에 와서 공부하지 않았다. 검증된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총선 비례대표로 출마하면서 허위 학력(김일성종합대 박사)을 기재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로 조명철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탈북 청년이 “상징성 있는 탈북자 국회의원이 낙마하면 오히려 탈북자에 대한 이미지가 더 안좋아지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 대표는 “국회의원은 우리(탈북자들)가 만드는 것이지 정부나 국정원에서 내세우면 안된다는 걸 하루빨리 깨달아야 한다”며 “북한 민주화도 남한에서 돕기는 하겠지만 결국 탈북자들이 주인이 되어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북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마치 낙하산처럼 조명철씨를 새누리당 비례대표에 선정한 것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국정원이나 통일부가 조씨의 학력을 인정해 줬는데 승소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에 대해서는 “통일부든 국정원이든 학력을 확인해 줄 수는 있지만 인정해줄 수는 없다”며 “이번 조명철씨 건은 단순한 한 개인에 대한 신뢰도를 넘어 탈북자 사회를 분열시키고 탈북자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이날 세미나에서는 북한의 토지제도 등 북한 실상에 대한 이윤걸 대표의 발표도 있었다. 이날 처음으로 참석한 대원외고 학생들이 이 대표의 발표를 유심히 듣고 있다.

한 탈북 청년은 “조명철씨의 학력 위조 문제는 남한에 와서 시간에 쫓기고 굶주리면서 공부하는 탈북자들한테 굉장한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 “아무리 남한 사회에서 학력이나 논문 문제에 대해 신뢰성이 떨어져 있다 할지라도 탈북자 사회의 상징성 있는 인물이 허위학력 논란에 휩싸였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탈북 청년은 “결국 조명철씨가 김일성종합대 박사였다는 것을 믿었기에 대외경제연구소 소장도, 통일교육원장도 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며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한 탈북 청년은 “이런 식으로 조명철씨가 국회의원이 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겠나”라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에 몇 십명의 탈북자만이라도 저에게 지지를 보내주는 것을 보며 희망을 봤다”며 “결국 혁신과 개혁은 소수에 의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가 이 사회에서 생존을 목적으로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 북한의 압제받는 사람들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라면 지금은 진정성 있는 탈북자들이 적극 나서야 할 때”라며 “내가 이런 욕먹을 줄 모르고 나섰겠나.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의 객관적 잣대가 학력인데 그 문제를 그냥 어물쩍 넘어간다면 나중에 후손들에게 무슨 할 말이 있겠나”라고 거듭 반문했다.

한 탈북자는 “우리가 선택한 국회의원이 아니고 위에서 심은 국회의원이기에 전체 탈북자들의 이해와 상충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이번에 정부나 여당에서 상징적인 인물 한 명을 심으려고 한 것은 그만큼 정부의 탈북자 정책의 실패, 남한 내 탈북자들에 대한 무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격분해 하기도 했다.
조명철씨가 지난 4.11 총선 당시 자신이 김일성종합대 박사 출신의 근거로 설명하고 있는 ‘준박사’ 학위에 대해 이 대표는 거듭 “말이 안된다”며 “2000년 전에 20대 준박사는 4명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평양이과대 준박사 학위 소지자로 알려져 있다. 준박사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 교원을 했다는 조씨의 경력과 관련해 한 탈북자는 “논문을 안쓰고 수료했다는 90%는 교원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조만간 탈북자들의 서명을 받아 조명철씨의 법적 처벌을 바라는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성원 기자  op_kim@ukore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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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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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혜연 2017-02-23 09:13:37

    얼마전 우리민족끼리에서 올려진 동영상에서 이윤걸씨의 실체에 대해 방영했음~!!!! 알고보니 저사람 사기꾼이었네?   삭제

    • 박사과정생 2012-08-24 01:35:07

      아랫분 북한의 준박사가 남한의 학부생으로 본다는 것은 좀 억지네요. 남한은 대학(학부)가 4년제지만, 북한은 보통 대학이 예비과1년있고, 본과과정은 5~6년이 보통입니다. 4년제는 단과대학이라고 남한의 전문대학과 같은 것입니다. 북한의 초등학교가 2년 짧지만, 고등학교 6년과정은 남한의 중고등3+3년과 맞먹습니다. 대학가서 1학년에서 배우는 내용도 똑같구요.   삭제

      • 진심으로 2012-05-03 14:23:14

        허위와 거짓은 단명이지만 진실을 영원이죠. 사실 북한에서 준박사였다고 하면 남한에서는 학부생으로 봐야 정확합니다. 남북한의 교육제도에서 북한제도가 2년 더 짧으니깐요. 조 전 원장처럼 준박사가 박사라고 억지를 쓰면 북한의 고등학교 졸업생이 남한에와서는 대학 졸업생이여야 합니다. 이것은 명백한 사기이죠.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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