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회나 1층 로비 앞에 가 보면 쉽게 눈에 띄는 문구가 있습니다. “신천지(이단) 추수꾼의 출입을 금합니다. 적발 시 예배 및 설교 방해죄(형법 제158조), 퇴거불응죄(형법 제319조 2항), 업무방해죄(형법 제314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라는 식의 경고문입니다.

신천지의 기본교리는 교주인 이만희가 자칭 보혜사라고 주장하면서 하나님의 대언자 보혜사 이만희의 직통계시를 주장합니다. 고로 성도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보냄을 받은 대언자 이만희를 통해서만 계시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144,000명의 문자적 해석과 종말론에 대해서 신천지 등록 교인 144,000명만 구원과 영생을 받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이상에 대해서는 이미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는 내용일 것입니다. 거기에다 하나 더 보태어서 신천지를 비롯한 모든 이단들의 기본 전략은 교회 내에 스며들어 특유의 친화력과 열성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고 어느 순간 교회 내에 분란을 일으키고 갈등을 조장합니다.

최근에 부산 지역 내에 거주하시는 탈북민들이 신천지로 대거 몰려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존에 교회를 다니던 사람이나 신앙이 없는 사람이나 할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포교활동에 나서고 있고, 심지어 시청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를 해서 “나 신천지인데 탈북민들의 명단을 달라!”는 식으로 요구해 와서 너무나 황당했다는 말을 전해 듣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탈북민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탈북자들 믿음 같은 거 없어요. 그저 돈 준다고 하면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교회든 이단이든 상관없어요.” 한편 이해도 되면서 몹시 안타까웠습니다. 반면에 “이단들은 우리를 향해서 이렇게도 열심인데 교회들은 뭐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흥분된 마음을 성토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부산의 모 국립대학은 교수가 신천지인데 강의를 듣는 학생들을 신천지로 데려가고 있다는 말도 들리고, 이단들은 떳떳하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공격적으로 대놓고 포교활동에 나서고 있는 데 반해 그리스도인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 것 같은 불안감을 쉽게 떨쳐버리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지난해 정도로 기억되는데 중국과 북한 현지에서도 이단들의 활동이 심상치 않다는 내용을 소개해 드리면서 기도요청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단둥의 경우에 안식교가 민박집을 운영하면서 단둥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최선의 편의를 제공해주고 포교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담당목사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었던 북한 여성을 며칠 전에 만난 적이 있습니다. 자매님의 고백에 의하면 토요일에 예배하는 것도 낯설고 그들의 전반적인 문화가 어색하고 싫었지만, 힘들 때에 가장 많이 도와준 사람들이기에 의를 저버릴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목사가 갑자기 돌연사하게 되면서 그 날로 교회는 발걸음을 끊게 되었고, 만약에 하나센터에서 운영하는 교회가 있으면 다니겠다고 하여 같이 교회를 다니기로 약속하였습니다.

▲ 신천지 추수꾼 출입금지 안내문

세상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믿는 자들을 향해 공격해 옵니다. 저들 앞에 수동적이거나 늘 방어적인 태도로 당하는 것이 아니라 견고한 진을 파하는 능력이 하늘로부터 우리 위에 내리기를 소망합니다.

물론 이단을 경계해야 합니다. 깨어 있어 사단이 틈타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더욱 힘써 교회가 예수님의 능력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힘과 예수님이 사신 삶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이 가득차면 세상은 분명 교회 앞에 무릎을 꿇게 되어 있습니다. 아직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탈북민들에게 고의적으로 접근하여 저들의 영혼을 파괴하려 드는 이단의 계략을 무찔러 주시고 참된 진리로 눈 뜨게 하소서.

탈북민 사역 네트워크 회의를 가보면 천주교 단체도 있고, 불교 단체도 있습니다. 저마다 열심히 탈북민 사역을 진행하는데, 한 번씩 탈북민들이 심리적인 상담을 할 때에 사방에 향을 피우고 제사를 지내라는 등 희한한 처방을 내릴 때가 있다고 합니다. 세상은 기독교를 향해서 종교적인 색채를 너무 나타내지 말라고 하지만, 저들은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을 내세워 치고 들어옵니다. 탈북민의 마음 중심에 예수님이 자리 잡게 해 주시고, 분별력을 주옵소서.

제공: 류달주 목사(부산하나센터)

류달주  @pn4n.org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