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대 대선 시 국가 기관의 부정 개입은 국정원과 기무사 댓글 사건으로 표면화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은 지난 4년간 선거 소송 자체를 기피해왔다. 10일 발표된 다큐 영화 ‘더 플랜’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한 개표상황표 분석을 통해 통계상의 패턴을 규명해냈다. 3천만 이상의 투표수를 전수 조사해서 얻어낸 성과이다. 12일 유튜브 상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면 그 파급력이 일파만파가 될 공산이 크다.

더플랜은 다른 무엇보다 3가지를 문제시한다. 

첫째, 개표가 공표되기도 전에 방송사에서 결과를 보도한 사례가 많았다. 

둘째, 방송사 보도가 투표장에서의 실제 발표 흐름과 달리 특정 후보가 유리한 지역이 선행 발표됐다. 역 누적으로 복기해보면 후반 크로스 현상이 전국적으로 나타났다. 

셋째, 미분류표의 비율이 분류표의 비율과 달리 특정후보가 1.5배수 더 많다. 이러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개표과정 전반에 관한 기획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영화 제작은 팩트에 기반한 힘과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이 있기에 가능했다. 개표 참관 시민, 보안전문가, 전직 판사, 통계학 교수, 그리고 미국과 독일 사례 등 출연진들의 면모 또한 영화에 대한 신뢰성을 높인다. 

제작자는 팟캐스트 신화를 써왔던 김어준. 흔히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을 다윗과 골리앗에 비유하곤 한다. 국가기관의 조직적 선거개입이 재개된다고 하면 더플랜은 시민들에게 물맷돌을 들려준 격이다.

10일 열린 <더 플랜> 시사회에서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오른쪽)와 최진성 감독이 영화 제작과 관련해 설명을 하고 있다. ⓒ강다혜

공명선거시민네트워크(공선넷)는 지난 대선과 이후 전개된 부정선거 논란이 사회통합에 심각한 걸림돌이 된다고 우려하며 선거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활약하고 있다. 

2016년 4.13총선에서 717명의 개표참관인을 파견하여 현장 데이터를 모아 백서로 발행했고 감사원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감사청구도 요청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보다 촘촘한 개표 참관 활동을 위해 준비 중이다.

공선넷은 신생 정당 2~3곳과 전략적 협약을 통해 개표 참관 활동(5월 9일, 10일) 이외에 사전 투표소(5월 4일, 5일)와 투표소 참관 활동(5월 9일)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투표에서 개표까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가 되도록 감시하기 위해 1500여 투표소와 250여 개표소에서 활동할 시민들이 필요하다. 

공선넷은 전국에서 활동할 3000명의 개표 참관 신청인을 기다린다. 개표 참관 성과를 위해서는 사전 교육과 팀워크가 필수적이므로 교육콘텐츠도 제공한다.

www.fairelection.kr/facebook:공명선거시민네트워크@hopepolitics

윤은주 / 공의정치포럼 사무총장 

윤은주  ejwarri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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