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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미 씨 “익산 통일토크콘서트 폭탄테러도 청와대 지시?”

“익산 통일토크콘서트 폭탄테러도 청와대 지시?!”

재미교포 신은미 씨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제목이다. 신 씨는 이날 “오늘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고 또 2014년 12월 ‘익산통일토크콘서트’ 연단에 폭탄을 투척한 범인을 옹호하는 집회를 관여한 과격단체 ‘한겨레청년단’의 설립에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한 단서를 포착해 검찰이 살피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이날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세월호 참사 후 청와대의 지시로 설립되거나 지원을 받아 운영된 것으로 의심되는 ‘관제 청년단체’들이 여럿 있다. 당시 정무수석실 회의록과 관계자 진술 등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세월호 유가족 농성장에 난입해 철거를 시도하거나 친정부적 성향 시위에서 ‘해머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주로 과격한 성향의 시위를 주도했다. 2014년 12월 신은미·황선 통일콘서트 행사장에 인화물질을 투척한 고교생 오모 군을 옹호하는 집회에 관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 씨는 페이스북에 “2014년 12월 익산통일토크콘서트 중 폭탄이 날아들었다. 경찰은 범인의 단독범행이라고 발표했지만 연단 위에 있던 나는 분명히 목격했다. 중년의 남자가 앞자리에 앉아 있다가 강연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자 그 남자가 범인에게 자리를 인계하고 밖으로 나가는 걸 똑똑히 보았다. 그 자가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재미 교포 신은미 씨가 자신이 둘러본 평양에 관해 국내 강연을 하고 있다. 신은미 씨 페이스북

신 씨는 또 “경찰은 범인의 가택을 압수수색했다고 발표했으나 범인의 집을 찾아간 강연 주최측에게 아버지는 ‘경찰의 압수수색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며 “범인의 아버지가 거짓말을 하거나 아니면 경찰이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신씨는 “통일토크콘서트와 관련해 몰아쳤던 광풍의 종북몰이부터 수상했다. 자기들 정권하의 문체부가 내 책을 우수문학도서로 선정했고, 또 통일부는 나를 출연시켜 통일부 홍보 다큐영화를 제작해 홈페이지에 올려놓더니 갑자기 언론을 이용한 ‘종북몰이’를 시작했다”며 “대통령이 텔레비젼에 나와 ‘친절’하게 ‘종북콘서트’라 명명하기도 했다. 통진당 해산, 정윤회 문건 등 정치적 사건들을 물타기 위한 희생양이라는 주위 사람들의 설명이 있었으나 나는 지금도 그 광적인 종북몰이의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씨는 “중앙일보의 보도를 보니 적어도 종북몰이의 주체는 누구인지 다시금 확신이 간다. ‘내 위에 총장있고 그 위에 또 있다’고 귀띔해준 담당 부장검사의 위로말이 무슨 뜻인지도.”라며 여운을 남겼다.

신은미 씨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2014년 12월 10일 오후 8시 20분,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익산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오모(18) 군이 ‘로켓캔디’(황·질산칼륨·설탕 등을 섞어 만든 고체연료)가 든 양은냄비에 불을 붙인 뒤 터뜨려 2명에게 화상을 입히고 성당 물품을 부수는 ‘테러’가 발생했다. 신은미·황선 토크콘서트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오모 군의 테러에 대해 당시 일각에서는 ‘오봉길’(일황에게 도시락 폭탄을 던진 윤봉길 선생에 빗대)이란 별명까지 지어주며 칭송하기도 했다. 오모 군은 고2 때부터 일베 활동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불구속 기소됐던 오모 군은 이듬해 5월 14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콘서트가 열리는 장소를 미리 가보고 폭발 시험을 하는 등 범행을 미리 준비하는 등 피고인의 행위로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다”고 밝혔다. 오모 군은 판결 직후 “앞으로 만회하는 삶을 살겠다”며 항소를 포기했고, 콘서트 관계자인 피해자 곽모 씨에게 고개를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통일콘서트 테러사건이 발생한 지 닷새만인 2014년 12월 15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소위 종북 콘서트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몇 번의 북한 방문 경험이 있는 일부 인사들이 북한 주민들의 처참한 생활상이나 인권침해 등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자신들의 일부 편향된 경험을 북한의 실상인양 왜곡·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신은미 씨는 ‘종북 콘서트’ 논란으로 이듬해 1월 10일 법무부에 의해 강제퇴거 조치를 당했다. 신 씨는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직전 성명을 발표하고 “제아무리 '힘센 악'도 '선함'을 이길 수 없고, 제아무리 강건하게 포장되어진 '올바르지 않음'도 '옳음'을 범할 수 없다”고 ‘뼈있는 말’을 던졌었다.

이번 검찰의 수사가 당시 횡행했던 ‘종북몰이’의 배후를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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