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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평화 통일은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다평화통일연대 ‘칼럼’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였고, 우리 한민족의 축제였다. 개막식에서는 남북 선수들이 한반도기를 들고서 함께 입장했다.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은 서로 격려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승리와 상관없이 멋진 경기를 연출했다. 북한 응원단과 남한 시민들은 북한 선수에게도 남한 선수에게도 같은 마음으로 응원했다. ‘백두혈통’의 김여정은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친서를 가져와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고, 북한 예술단은 통일을 노래했다. 전쟁까지 갈 수도 있었던 극악한 상황에서 벗어난 평창 동계올림픽은 어떤 올림픽보다 평화롭게 진행되었고, 올림픽이 끝난 지금은 더 큰 평화를 향해서 나아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안보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겠다며 ‘한반도 운전자론’을 고수해 왔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피어난 평화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곧 재개되는 한미연합훈련이 새로운 긴장과 갈등을 야기하지 않도록 한반도 상황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을 대표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을 가장 먼저 북한에 파견한 이유다.

남한의 대통령 특사단을 맞이한 북한의 최고 권력자 김정은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최고의 내용들로 합의문에 동의했다. 이제 우리 민족은 6.15선언과 10.4선언에서 합의했던 내용들을 단계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상황을 기대하게 되었다.

지금 한국 정부는 대통령 특사단을 미국과 일본, 러시아와 중국에 파견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6자 회담의 재개를 모색하고 있고, 무엇보다 북한이 원하는 근원적인 문제를 해소하고자 북미대화를 중재하고 있다. 4월 말 판문점에서 개최될 제3차 남북정상회담과 5월에 개최될 북미정상회담은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그리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정착에 있어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촛불혁명이 이루어낸 정권교체가 이렇게도 큰 희망을 실제적으로 만들어낼 줄이야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과 성과에 대해서 폄하하는 무리가 있다는 것은 안타깝다. 그들은 3.1 독립만세운동의 날에 태극기와 성조기, 거기에다 일장기까지 들고 나왔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촛불혁명의 기념물을 넘어뜨리고 불태운 사람들이다. 그들은 3.15 부정선거를 획책했던 비민주적인 대통령과 유신의 미명 아래 인권과 민주주의를 탄압했던 독재자 대통령, 그리고 비선실세에게 나라를 내맡기고 아무런 비전도 없이 최고 권력을 행세만 할 줄 알았던 탄핵당한 대통령을 변호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냉전시대의 반공주의와 색깔론 위에서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못하면서 정부에 대해서 무조건 반대만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다른 누군가가 만들어줄 수 없다. 평화와 통일을 열망하는 남한시민들과 북한주민들이 우선적인 주체가 되어야 한다. 한반도의 분단을 정치적 이해관계와 경제적 이익의 기회로 삼고 있는 주변 강대국들과 분단 이데올로기 아래서 남북갈등과 남남갈등의 근원으로 작동하는 극우 보수주의자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방해할 뿐이다. 이제 평화와 통일의 주체자들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국내의 극우 보수주의자들과 4대 강대국의 시민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음을 면밀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동북아 평화와 세계 평화의 초석으로서, 세계의 인권 증진과 민주주의 실현의 모델로서 우뚝 설 날이 멀지 않았음을 본다.

정종훈/ 연세대 교수, 평화통일연대 법인이사

*본 칼럼의 저작권은 평화통일연대에 있습니다.

정종훈  chjeong59@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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