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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으나 지금도 말하는 사람’ 장준하기장 총회, 장준하 탄생 100주년 기념예배 개최

“장준하의 기독교 시각은 정의와 분리해 생각할 수 없지. 옳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행동으로 나가는 친구야. 그게 장준하야.”

문동환 목사가 기억하는 친구 장준하의 모습이다. 故 장준하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가 기념예배를 열었다. 27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조예홀 열린 ‘장준하 탄생 100주년 기념예배’는 장준하의 삶을 되새기고, 그의 죽음에 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가 27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조예홀에서 ‘장준하 탄생 100주년 기념예배’를 열었다. 이번 기념예배에서 문대골 목사(기독교평화연구소 상임의장, 전 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는 '죽었으나 지금도 말하는 사람'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유코리아뉴스

1부 예배는 최형묵 목사(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의 인도 가운데 ‘신앙과 삶의 일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문동환 목사는 영상을 통해 “장준하의 기독교 시각은 정의와 분리해 생각할 수 없다. 옳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행동으로 나가는 친구, 그게 장준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목사는 후배 기장인들에게 “복음이라는 것은 사는 것이다. 복음 이해와 삶이 갈라지면 안 된다”며 당부하기도 했다.

설교는 문대골 목사(기독교평화연구소 상임의장, 전 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가 맡았다. 문 목사는 함석헌이 <씨알의 소리>를 창간했을 때 출판부장을 맡았으며, 장준하는 편집위원이었다.

“장준하를 ‘혁명가’, ‘운동가’라고 하는데, 장준하는 ‘생명사상’에 충일했다. (탈출해서 광복군에 합류하기 전) 일본군 기마대에서 일했는데, 말을 정말 생명 만지듯 했다. 말발굽까지 다 씻어내는데, (얼음 아래) 흘러가는 물로 씻었다. 그러느라 동상에 걸려 칼로 손가락을 째면서도 의사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눈을 쳐다본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일본 군말을 손을 못 쓰게 되도록 사랑했다는 게 중요한 것이다. 그런 정신적인 자산이 장준하를 만들었다.”

문 목사는 또 감옥에서 총선에 입후보한 장준하와 그 대신 선거운동을 했던 함석헌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총선에 입후보하는 것을 반대하며) 안병무, 오산학교 제자들, 무교회 회중들 다 들고 일어났다. 그런데 함석헌 선생은 ‘그 사람은 죽어서 일하는 사람’이라면서, 신민당 당원이 되셨다. 장준하 곁에 내가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셨다.”

그러면서 문 목사는 “함석헌과 장준하는 공부해서 닮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끊임없이 크고 작은 혼란을 몸으로 살아내지 않으면, 그렇게 되지 못한다”고 전했다.

 

2부 기자회견까지 모든 순서를 마치고, 장준하 선생의 장남인 장호권 선생이 유족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코리아뉴스

 

2부에선 ‘특별법 제정을 통한 장준하 의문사 규명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장 총회는 성명을 통해 “장준하 선생은 신앙 양심에 따라 이 땅에 정의실현을 위해 헌신한 분”이라며, “장준하 선생의 사인은 공론화되어 타살의 진상이 속히 규명되어야 하며, 죽음의 진실을 밝혀 국가폭력의 개입을 규명하는 것은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며 정의를 세우는 일”이라고 밝혔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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