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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국면, 한국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28일, 평화와통일연대 기자간담회 개최

평화통일연대(이하, 평통연대)가 한국교회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화해의 사도로 역할 해 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8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평통연대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다시 찾아온 한반도 평화국면, 한국교회는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보수와 진보를 넘어 한국교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떻게 지혜를 모을 수 있는지 논의하는 자리였다.

 

28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평통연대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신평식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 나핵집 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종화 평통연대 이사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박종화 이사장은 “한국교회의 북한 선교 목표가 일방적인 교회 이식이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코리아뉴스

 

이날 윤은주 평통연대 사무총장은 “9월 남북정상회담은 북미회담을 견인하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마중물이 돼야 한다”면서, “정부가 유연한 외교정책으로 남북미중이 종전선언과 한반도평화협정체결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촉구했다. 윤 사무총장은 또 “한국교회는 남북관계 발전과 북미 관계 형성에 있어 평화의 사도직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개교회와 교단, 연합단체, NGO 등을 망라한 협의체가 함께 평화와 선교 전략을 수립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박종화 목사(평통연대 이사장)는 “평화의 과정이 부재한 상황에서 통일담론은 남북 간의 분열을 일으키고, 남남 갈등을 촉진할 수 있다”면서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과정을 통해 상호 간 차이와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평화담론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목사는 “‘반전 평화’의 복음을 신앙고백 차원에서 선포하는 것이 한국교회가 할 수 있는 ‘애국의 연합운동’”이며, “한국교회는 남북의 평화공존을 복음의 성육신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또 “북한 선교는 ‘교회 선교’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 선교’”라면서 “한국교회의 북한 선교 목표가 일방적인 교회 이식이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교회는 (북한에) 교회를 확장하는 것이 아닌, 삶의 현장 구석구석에 ‘하나님의 나라’가 깊고, 높게 세워지도록 하는 기도하고 헌신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는 것.

나핵집 목사(NCCK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는 “북한의 교회를 자본주의 틀이 아닌 사회주의 틀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옛 동구권과 중국 삼자교회 등 사회주의권 안의 교회가 어떤 틀로 종교 활동을 했는지 들여다보는 게 북한 교회를 바라보는 창이 될 수 있으리라”고 밝혔다. 나 목사에 따르면 “북한은 국가라는 틀 속에 종교가 있는 구조로, 현재 북한 교회에는 12,500여 명의 교인이 있으며, 봉수교회와 칠골교회 외에도 500여 가정 교회가 존재한다”고 한다.

나 목사는 또 “지난 6월, 세계교회와 남과 북의 교회가 스위스 제네바에 모여 도잔소 프로세스(1984년 일본 도잔소에서 세계교회가 모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서 함께하겠다고 한 선언)를 판문점 프로세스로 이행(移行)해 판문점 선언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면서, “남북교회 교류협력단이 서로 원하는 바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교류 협력을 추진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남측 교회가 우선으로 바라는 바는 한국교회가 설립한 봉수 지역의 빵 공장을 재가동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NCCK는 모금운동에 들어갔다”고도 밝혔다. 남한 측 교류협력단인 ‘한국교회 남북교류 협력단’의 발족기념 강연 및 발족 예배는 오는 30일 오후 1시 30분,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평식 목사(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는 “한국교회는 기본적으로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지만, (통일정책에 대해선) 북한 정권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때문에 다층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만큼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합의하기가 어렵다는 의미. 그러면서도 신 목사는 “한국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나무 심기, 의료품 지원 등의 할 수 있는 인도적 사업을 해나갈 것이며, 한교총 차원에서는 아니지만 소속 교단의 주요 교회들이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에 참여함으로써 북한교회와 협력해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신 목사는 이어진 질의 순서에서 나온 “수용소와 국군 포로 문제를 어떻게 접근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정치적으로 민감하고 인권상 중요한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국교회가 우선 할 수 있는 일은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며, 남북한이 정신적, 정서적, 사상적, 물질적인 교류를 하면 (북한 인권 문제는)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기자간담회 말미에 최은상 목사(평통연대 재정국장)는 “남과 북의 분단과 적대는 결국 죄의 문제”라면서, “복음의 정신을 갖고 화해와 포용적 접근을 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공로로 죄를 씻는 대속적 중보 운동을 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 패널들과 평통연대 관계자들의 단체 사진 ⓒ유코리아뉴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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