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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만춘과 연개소문이 손잡을 때[평화통일연대 평화칼럼] 김동춘 목사

최근에 “안시성”이란 영화를 보았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사극영화이다. 여러 다양한 아이디와 생각이 들었지만 한반도정국과 관계해서는 마지막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당과의 전쟁에서 양만춘이 더 이상 전투를 진행할 수 없을 때 연개소문의 군사가 극적으로 들어와 협공하여 승리하는 장면이었다. 비록 연개소문은 양만춘과 정치적 입장은 달리하였지만 “당의 침략”이란 공동목표를 향해 서로 손을 잡았던 것이다. 이 장면은 현재 남한 내의 서로 다른 정파 관계와 남북의 복합적인 이해 속에서도 손을 꼭 잡아야 하는 영역이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남한 내의 보수와 진보를 아울러서, 또한 남북의 복잡한 수셈 가운데서도 꼭 손을 잡아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현재 한반도정국과 관련하여 보수와 진보는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다. 진보 쪽에서는 북한이 비핵화의지가 있다고 보고 거기에 상응하여 교류협력, 경제제재 해제, 개성공단 및 금강산 해금, 종전선언을 진행하고자 한다. 보수 쪽에서는 아직 북한을 믿을 수 없다고 여기며 북한의 특별한 비핵화 평화 의지가 보여 지지 않는 한 경제제재는 지속되어야 하고 미국과의 공조가 중요하다는 견해이다. 진영 논리를 떠나 성경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양만춘과 연개소문이 손을 잡았던 것처럼 양쪽이 손을 맞잡고 감당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평화와 관련된 교류협력이다. 성탄절을 앞두고 1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과 영국군이, 2차 세계대전 때는 독일군과 미군이 잠시 휴전했던 에피소드는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다. 가치를 위해서 꼭 해야 되는 것 그것은 전쟁을 막고 평화가 지속되게 하는 것이다. 평화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전쟁억제력을 갖는 것인데, 힘에 의한 억제력도 있지만 진정한 억제력은 내부적인 접촉을 통한 사랑과 신뢰의 억제력이 더욱 가치가 있다. 내부적인 접촉은 통일 이후의 공동체를 위해서 특히 필요하다. 남과 북의 주민들이 서로 접촉하면서 공동체적 신뢰를 쌓고 동질성을 회복해 가는 것이 막힌 장벽을 여는 지름길이다.

평화와 관련된 교류협력에는 이산가족상봉이 있고, 문화체육 방면의 꾸준한 교류, 상호간의 군사회담을 통한 전쟁억제력 교환, 평화환경 조성, 통일이후 기간산업 육성(철도, 도로, 항만 정비) 등이 있다. 이것은 퍼주기와는 다르며 또한 제재국면과도 다르다. 진보와 보수 정권을 막론하고 늘 기울여왔던 정책들이다. 이런 정책들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손을 맞잡아야 한다. 최근의 남북철도 착공식,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의 복구와 상시 운영, 화상상봉, 영상편지 교환 등을 협의할 적십자회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추진 및 2020년 하계올림픽 등의 공동 진출 등의 체육회담 등이 그것이다. 또한 공동의 역사연구, 산림협력, 보건의료, 문화예술 공연 등도 국제정세와 정치정세와 관계없이 진행되어야 한다. 물론 본격적 남북 경협은 북한 비핵화의 진전과 연동되어야 한다. 평양공동선언에는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 및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돼 있다. 그 조건이 합의되기까지 때로는 시간과 인내도 필요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성경적 가치의 측면에선 내부의 접촉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사람끼리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에 제일 큰 비중을 둬야 한다. 이념적 편향성과 진영논리에 대해서는 늘 성경적인 기준으로 경계해야 한다. 균형잡힌 시각과 안목이 필요하다. 2018년 마지막 세 달은 한반도의 미래에서 참으로 중요하다. 추수감사절과 성탄절을 개인을 넘어서 공공의 신앙으로, 조국과 민족을 기억하며 기도하며 한반도의 미래를 여는 뉴코리아의 새날을 기다리자. 남북이 함께 노래하며 축제의 절기로 감사절과 성탄예배를 드리는 그 날을 사모한다.

김동춘 목사 

(평화통일연대 운영위원, SFC 대표간사)

 

 

 

 

 

 

 

 

 

 

* 이 칼럼은 평화통일연대에서 제공했습니다.

김동춘 목사  sfccc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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