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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류협력단 국제세미나 개최

남북교류협력단 국제세미나가 4-5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아트리움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국제세미나는 한국교회가 사회주의권 내에서의 사회봉사사역을 배우고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중국의 애덕기금회(Amity Foundation), 독일의 개신교연맹(EKD)과 한반도 에큐메니칼포럼(EFK) 회원 교단 등을 초청해 함께했다. 

4일 시작된  남북교류협력단 국제세미나에서 중국의 애덕기금회(Amity Foundation) 상임고문 테레사 카리노 박사가 ‘사회주의 국가와 디아코니아 :  애덕기금회의 선교활동’이란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는 모습©유코리아뉴스

이번 세미나의 첫 발제는 테레사 카리노(Dr. Theresa Carino) 박사(중국 애덕기금회 상임고문)가 맡았다. 카리노 박사는 애덕기금회(Amity Foundation)의 선교활동을 중심으로 사회주의 국가에서의 디아코니아 사역에 대해 소개했다. 애덕기금회는 1985년중국기독교인들에의해설립된자원봉사단체로, 현재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의 디아코니아 사역을 위한 플랫폼 내지 채널로 역할 하고 있다. 일례로우리 정부가5.24 조치를 발표하면서 대북 인도지원을 전면 중단했을 때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이 애덕기금회를 통해 북한에 몇 차례 식량지원을 한 바 있다. 

카리노 박사는 “(애덕기금회) 창설 초기엔 정부기관과 협력해 의료나 교육 기관의 역량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다가, 1990년대부터 정부 주도의 사회복지사업이 시민사회로 옮겨가면서 애덕기금회도 1933년부터 사업 방향성을 ‘가난의 문제’ 해결에 두고 중국 서부 지역의 빈곤 완화 활동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HIV감염예방 관련 협력 프로그램과 다양한 도시 선교 활동,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옹호 활동을 통해 중국 인민의 마음을 움직여 갔다”고 덧붙였다. 

애덕기금회는 사회복지사업을 하는 비정부기구이자 종교기관으로 중국 내에선 독특한 위치에 있다. 종교사업으로는 성서보급과 중국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을 위한 언어 훈련 등을 하고 있다. 카리노 박사는 “한때는 성서를 밀수하다시피 해서 중국에 들여가야 했지만, 지금은 1987년 설립한 애덕출판사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성서출판국으로 성장해 성서 보급량의 절반 이상을 아프리카로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애덕기금회가 이렇듯 중국 내에서 독특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데는 중국교회의 3가지 원칙(자치, 자전, 자양)을 존중하는 측면도 기여했다. 카리노 박사는 “애덕기금회는 오래된 식민지 선교 모델을 탈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해외 파트너에게도 이 삼자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큐메니칼 자원나눔은 어떤 이가 물질적 지원이든 전문기술 혹은 노동력과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모두가 동등한 파트너쉽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카리노 박사는 “애덕기금회의 디아코니아 사역에서 부족했던 것 중 하나는 신학적 성찰”이라고 고백했다. 디아코니아 실천이 신학적 성찰을 동반하지 못했다는 것. 카리노 박사는 “앞으로도 애덕기금회가 교회와 세계가 끊어지는 것을 극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이를 위해 교회도 디아코니아의 신학적 성찰과 세계와의 대화에 더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독일개신교연맹 아시아‧북미‧호주국장 클라우디아 오스타렉 목사는 ‘독일의 통일과정으로 본 치유와 화해로서의 디아코니아 목회’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유코리아뉴스

다음으로 독일개신교연맹 아시아‧북미‧호주국장 클라우디아 오스타렉 목사는 ‘독일의 통일과정으로 본 치유와 화해로서의 디아코니아 목회’라는 주제로 발제를 이어갔다. 오스타렉 목사는 “1990년 동서독이 통합되면서 (서독의) 대규모 디아코니아 기관과 NGO가 독일 동부 지역에서도 활동하기 시작했고, 상담뿐 아니라 재교육, 일자리 창출 대책을 제안하며 통일 과정에서 동독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감소시켰다”고 하면서도, “디아코니아의 사역이 치유와 화해 차원에서는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당시 디아코니아 사역의 초점이 성찰이 부족한) ‘활동’에만 있어서, 어떤 선택을 할 시간도 없이 서독체제에 빠르게 적응해가야 했던 동독 사람들의 상처를 치유하긴 어려웠다”는 것.

오스타렉 목사는 디아코니아 사역이 치유와 화해의 힘을 발휘하기 위해 Kerstin Lammer의 ‘애도 이해’ 이론을 디아코니아 목회에 접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론의 요점은 변화를 겪는 사람들이 자기 생각과 감정을 드러내고,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하고, 전환된 상황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 그러면서 오스타렉 목사는 “디아코니아 사역은 빠르게 걷기보다 조금 더 느린 걸음으로 나아가야 하며, 깊은 변화의 과정에서 오는 애도의 공간을 만들고, 새로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과 함께 하며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환기의 한국교회가 남남갈등 해결에 기여하는 방안에도 참고할 만한 대목이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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