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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선교 통로로서의 일본 땅, 일본인, 재일교포2019 뉴코리아 일본 통일비전트립(2019. 5. 31~6. 3) 참가기②

최초의 일본 선교여행은 예상보다도 만만치 않는 강퍅한 땅임을 실감했다. 불교와 신또이즘이 일본인 신앙의 99%를 차지하고 있고, 기독교는 0.1%에 불과하다. 기독교 중에서 거의 절반이 토착신앙과 결부된 이단에 가까웠고, 순수교파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러한 일본 땅의 선교환경 때문에 한국 선교사들의 현지 사역은 고난 그 자체였다. 예를 들면 지바시(인구 80만)에서 성공적인 선교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는 지바벳엘교회(정영철 목사)는 20년 사역 기간에 성도 150명 정도이며, 그중 일본인 성도는 20명에 불과했다.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 사역의 어려움을 방증했다. 서울의 대형교회 중심으로 일본 부흥사역(온누리교회의 ‘러브 소나타’가 대표적인 예)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한가지 대안으로서, 최근 중국 선교사들이 중국 정부의 억압 등으로 선교활동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서 중국지역 선교사들을 일본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기독인 주도로 한·중·일간 동북아 평화공동체를 구축하는 비전을 추진할 수 있다.

 

재일교포 대상 포용과 일본인 대상 용서의 선교활동

재일교포는 전세계 어느 지역의 디아스포라보다도 많은 압박과 차별과 고난을 당한 동포들이다. 일제치하에서 관동대지진의 희생 동포가 6300여 명이었고 부상자도 수만 명에 이르렀다. 일본 군인들과 우경세력은 대지진으로 인한 민심동요를 막기 위해 우리 동포들을 희생시키고 살해했다.

1947년 3월 1일 건립된 ‘관동대참사희생자위령비’에 보면 ‘3.1운동’을 ‘3.1혁명’으로 기록하고 있는 게 특이하다. 관동대지진 희생 이후에도 재일동포는 일본정부로부터 핍박받는 과정에서 한민족 정체성을 상실해 갔고 일본사회의 주류로 부상하지 못하는 한계성을 노정하고 있다.

재일교포들이 민족의 자긍심을 갖도록 그들을 대상으로 한 기독교적 사랑과 포용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일선교의 제1차적 대상으로 동포사회에 집중돼야 한다는 것이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당한 트라우마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위안부 만행과 관동대지진 희생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피해자의 용서와 포용만이 가해자에게 진실어린 참회를 유도할 수 있고 미래지향적인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 이제 한국인들은 맹목적인 반일감정을 넘어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예수의 사랑과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 그 역사적 소명은 기독인들의 몫이다.

2019 뉴코리아 통일비전트립 참가자들이 지난 1일 일본 지바현에 있는 관동대지진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추모예배를 드렸다. 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필자. ⓒ유코리아뉴스

총련을 통한 통일선교 가능성

냉전체제하에서 조총련 활동은 북한의 지원을 받으면서 대표적인 해외 친북단체로 일본 사회에 뿌리내렸다. 탈냉전기로 접어들면서 일본정부의 압력 및 북한 지원 감소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총련의 활동은 소강상태이다.

최근 동경 교외의 조선학교에서는 개교 70주년 체육대회가 조촐하게 개최됐다. 학생들을 보며 또 교사들과 얘기를 나누며 느낀 소감은 첫째, 재정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서도 학교 교직원과 학생들과 학부형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개교 70주년 체육행사를 의미있게 치렀고,

둘째, 체육행사는 한민족의 전통 문화와 체육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짜여 있었으며,

셋째, 총련간부 및 학교 교사들의 한민족의식과 자긍심이 투철하다는 인상을 받았으며,

넷째, 최근 한국 가요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청소년세대의 경우 BTS 등 인기가요에 열광하는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 젊은층을 대상으로 제2의 한류붐을 조성할 수 있으며 기독교 복음도 동반전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총련 간부들이 수시로 북한을 방문하고 있어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경우에 공공외교 채널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나는 인생 최초의 일본 전도여행을 통해 일본땅과 일본국민(재일교포 포함)이 기독교 복음의 블루오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종수/ 전 러시아 공사,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

박종수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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