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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선족 목회자 이야기뉴코리아 주최 2019 일본 통일비전트립(2019. 5. 31~6. 3) 참가기④

3박 4일간의 일본지역 통일선교여행을 무사히 잘 다녀왔다. 이번 선교여행에 함께 한 분들은 하나같이 특별한 분들이었다. 한분 한분을 떠올리며 그 분들이 어떻게 특별한지 정리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지면관계로 그 중 한 사람에 대해서만 적어보려 한다.

그 사람은 중국에서 온 조선족 동포인 김수민 목사(가명)이다. 중국 요녕성에서 조선족교회를 목회하고 있다. 김 목사는 일본에는 처음 온다고 했다. 선교 일정 중간 중간에 김 목사와 대화를 하던 중 김 목사에게 몇 가지 정체성의 갈등과 아픔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첫째는 기독교 신앙과 중국 국가주의와의 갈등이다. 하나님을 순수하게 잘 믿고 성경대로 목회하려는 의지와 기독교를 중국 국가주의에 편입시키려는 중국 당국의 애국주의가 충돌한다. 어쩌면 이것은 자연스러운 충돌일 것이다. 중국의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모든 크리스천은 세상의 가치관과 충돌할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둘째는 한족 민족주의와 조선족간의 갈등이다. 중국 당국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차츰 약화시키다가 이제는 교회에서 한글로 된 신앙서적을 모두 치우라고 강제하면서 한민족(조선민족)의 정체성을 빠르게 지워나가고 있다. 중국에서도 소수민족으로 주변에 머물러야 하는데 한국에 와 보면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중국인 조선족이다. 이런 갈등을 극복하고, 나아가 화해로 견인하는 게 조선족 목회자의 숙명일 것이다.

뉴코리아 통일비전트립 기간인 지난 2일 부흥한국 찬양팀이 일본의 쉼터교회에서 일본어와 한국어로 된 찬양을 부르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한 가지 흥미로운 팩트는 중국 당국의 기독교 박해를 피해, 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상당수 한족 기독인들이 일본으로 이주해와 일본에서 신앙의 자유를 누리며 한족교회를 세워 부흥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 기세가 대단하므로 일본 내 한족교회들이 조만간 일본인 선교의 주역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반면, 지난 수십년간 한국인 선교사들의 일본선교는 사실상 답보상태라고 하며,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에는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을 떠나서 재일 한인교회들은 교인수가 절반정도로 줄었다고 전한다.

중국 내 조선족 기독인들은 최근까지 한국으로 쇄도하여 한국에서 조선족교회를 세워서 그 규모가 작지 않다. 그런데 지금은 한족교인들이 일본으로 쇄도하고 있다. 조선족교인들과 조선족 목회자들에게 최근의 일본 현상은 매우 흥미롭고 어쩌면 선교와 삶의 새로운 지평일 수도 있다.

김 목사와의 짧은 대화에서 필자는 우리 민족이 겪는 역사적 아픔을 공감하게 된다. 한반도 내에서는 분단으로 아픈데 한반도 밖에서는 정체성 갈등으로 아프다. 그러나 세계사의 주인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교차되고 중첩되는 아픔들 한가운데로 전능하신 하나님은 복음 선교를 진행하신다. 일본에서의 중국인 교회의 부흥 현상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필자는 김 목사에게 조만간 일본에 다시 방문하여 혹시 하나님의 섭리가 있는지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살펴보라고 제안하였다. 김 목사가 겪고 있는 이중의 아픔에 대해 필자로서는 좋은 해답을 줄 수 없었다. 전능자의 큰 손에 김 목사를 맡겨드리고 전능자께서 선하게 인도해주시도록 기도드린다.

최은상/ 뉴코리아 운영이사

최은상  dwarriorchoi@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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