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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한교연, 같은 듯 다른 6.25 69주년 성명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 전광훈 목사의 막말 논란으로 침몰하고 있는 가운데 이름이 비슷한 교회연합단체가인 한교총(한국교회총연합)과 한고연(한국교회연합)이 6.25전쟁 69돌을 맞아 성명을 발표했다. 두 연합회는 6.25전쟁을 비극으로 묘사하면서도 결은 사뭇 달랐다.

먼저 한교총 평화통일위원회는 21일 6.25 전쟁 69주년 성명서를 발표하고 “6.25 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되었으며, 16개 나라의 UN군이 참전하여 550만 명 이상의 부상자와 사망자를 낳은 한민족 최대의 비극”이라며 “전쟁의 포화가 그친 지 66년이 지난 오늘도 한반도는 준전시상태에 있으며 남북으로 갈라진 일천만 이산가족은 여전히 재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교총은 “한국교회는 통일을 소원한다”며 “그 통일은 전쟁이 아닌 ‘평화 통일’, ‘상생통일’, ‘복음통일’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 일을 위해 한국교회는 힘써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간의 평화 통일, 상생 통일, 그리고 이것이 한국교회가 말하는 복음 통일과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도 23일 발표한 한국전쟁 69주년 성명에서 “6.25는 우리에게 단지 과거의 기억이 아니다. 그때의 불행했던 상처와 아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동족상잔의 비극적 전쟁의 포성이 멈춘 것 같지만 북한의 계속되는 핵 보유와 미사일 실험은 더 큰 전쟁의 고통을 잉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교연은 “사회 일각에서 역사를 부정하고 남침 자체를 왜곡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사랑을 미움으로 갚는 행위가 6.25의 상흔을 간직한 이들에게는 더욱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북간 화해와 통일보다는 남남 갈등의 한 쪽을 비판한 것이다. 한교연은 “이는 절대로 용인할 수 없는 역사의 왜곡이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의 평화 우선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교연은 “이 땅에 다시는 6.25와 같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전쟁의 억지를 위해서 정부와 국민이 먼저 하나되어 전쟁에 대비하고 힘을 키우는 것이 원칙이다. 힘이 없으면 자유와 평화에 대한 선택권이 없고 전쟁을 두려워하면 평화를 선택할 기회가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핵이라는 가공할 무기를 앞세워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호전적인 자세에 변함이 없는데 평화와 통일을 위해 무장해제를 한다면 국민은 안보불안에 잠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한교연은 “따라서 철저한 안보의식으로 무장하고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교연은 “혼란과 분열, 미움과 분쟁 뒤에는 악한 영의 역사가 있음을 알아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고, 6.25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국교회는 복음으로 하나되어 깨어 기도하고 복음 안에서 자유 평화 통일의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교총과 한교연의 6.25전쟁 69주년 성명 전문이다.

한국교회총연합 평화통일위원회 6.25 전쟁 69주년 성명서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보는 한국교회의 기도”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29개의 건전한 회원교단의 5만 4천여 교회가 참여하는 한국교회 연합단체입니다. 한교총은 대한민국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분단된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6.25전쟁 69주년을 맞아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6.25 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되었으며, 16개 나라의 UN군이 참전하여 550만 명 이상의 부상자와 사망자를 낳은 한민족 최대의 비극입니다. 전쟁의 포화가 그친 지 66년이 지난 오늘도 한반도는 준전시상태에 있으며 남북으로 갈라진 일천만 이산가족은 여전히 재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통일을 소원합니다. 그 통일은 전쟁이 아닌 ‘평화 통일’, ‘상생통일’, ‘복음통일’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 한국교회는 힘써 노력할 것입니다.

1. 한국교회는 전쟁에 의한 한반도 분단극복에 반대하며, 평화로운 복음통일을 기도합니다.

2. 한국교회는 민족의 통일이 한반도를 넘어서 세계 평화와 발전의 토대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3. 한국교회는 평화의 왕이신 예수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평화를 이 땅에 심고 가꾸는 샬롬의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2019년 6월 21일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윤마태

 

6.25 69주년 성명서

6.25 한국전쟁 69주년을 맞았다. 6.25는 우리에게 단지 과거의 기억이 아니다. 그때의 불행했던 상처와 아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동족상잔의 비극적 전쟁의 포성이 멈춘 것 같지만 북한의 계속되는 핵 보유와 미사일 실험은 더 큰 전쟁의 고통을 잉태하고 있다.

69년 전 그날 북한군은 중국과 소련의 지원을 받아 조용한 주일 아침의 평화를 깨고 남침했다. 3년여 간의 전쟁은 전 국토를 잿더미로 만들었고 약 200만 이상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인명피해를 비롯하여 모든 국민에게 엄청난 재앙을 안겨주었다.

갑작스러운 침공이었지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국군장병들과 자유와 평화를 사랑하는 미국과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이 땅에 평화를 지킬 수 있었고, 오늘의 선진 대한민국이 되었다. 우리 민족이 입은 사랑과 은혜는 너무 큰 것이었다.

그러나 사회 일각에서 역사를 부정하고 남침 자체를 왜곡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이런 사랑을 미움으로 갚는 행위가 6.25의 상흔을 간직한 이들에게는 더욱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이는 절대로 용인할 수 없는 역사의 왜곡이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이다.

과거 우리 민족이 겪었던 외세 침략과 국난은 정치와 국론의 분열인 가장 큰 원인이었다. 지금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국력이 신장되었으나 한편 과거보다 더 큰 국가적 위기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와 야, 보수와 진보는 서로의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국익 앞에서 한 마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젠 이 땅에 다시는 6.25와 같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다시 전쟁이 발발한다면 승자와 패자를 구분할 수도 없이 민족 전체가 파멸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전쟁의 억지를 위해서 정부와 국민이 먼저 하나되어 전쟁에 대비하고 힘을 키우는 것이 원칙이다. 힘이 없으면 자유와 평화에 대한 선택권이 없고 전쟁을 두려워하면 평화를 선택할 기회가 없다.

무기를 사용하지 않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신뢰를 구축해 평화의 대로를 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그러나 세계 어느 역사에도 약자에 의해 평화가 온 적은 없다. 그리고 상대는 핵이라는 가공할 무기를 앞세워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호전적인 자세에 변함이 없다. 전쟁을 일으킨 자들이 변하지 않았는데 평화와 통일을 위해 무장해제를 한다면 국민은 안보불안에 잠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철저한 안보의식으로 무장하고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전후의 폐허 속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자유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제 한국교회는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동성애와 편향적 인권 문제 등을 시정하기 위해 바른 교육과 바른 역사관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세계와 경쟁하여 우뚝 서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더욱 힘써야 할 것이며, 남과 북이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냉전적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화해와 중보적 역할을 감당해 나갈 것이다.

혼란과 분열, 미움과 분쟁 뒤에는 악한 영의 역사가 있음을 알아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고, 6.25와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국교회는 복음으로 하나되어 깨어 기도하고 복음 안에서 자유 평화 통일의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2019. 6. 25.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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