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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교계, 일제히 “남북미 정상 회동 환영”

남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동 당일과 다음날인 1일 교계는 일제히 환영 논평을 쏟아냈다.

보수교단 연합체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한국교회는 교착상태에 있었던 미국과 북한간의 대화가 6월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통하여 재개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번 대화를 기해 북핵문제로 인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극복하고, 상호 이해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교류확대를 통해 평화 공존과 통일로 가는 길을 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와 협력을 통한 민족 번영과 부흥을 통해 동북아와 세계평화가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계속해서 기도할 것이며 남북한과 온 세계의 한민족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역시 보수교단 연합체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만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고무적이며 역사적인 사건”이라면서 “휴전협정 이후 66년 만에 미국 현직 대통령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음으로써 한반도 분단 현실을 알리고 평화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교연은 다만 “이번 일이 단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훗날 세계 역사에 기록될 빛나는 유산으로 남으려면 무엇보다 향후 제3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 폐기 및 인권에 대한 가시적인 합의가 반드시 도출돼야 한다”고 했다.

진보 교단인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도 1일 “6월 30일은 한국전쟁 종전 이후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로 손잡은 채 군사분계선을 넘나들고 나아가 남북미 정상이 만난 역사적인 날”이라며 “작년 판문점 4.27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남북미 정상의 만남을 모든 기장교회가 환영한다”고 밝혔다.

기장은 또한 “한반도 평화는 남과 북의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대화와 행동을 통해서 보다 현실화될 것”이라며 “이제 남북 당국이 민의 뜻을 모아 종전을 넘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더욱 주체적으로 나서기 바란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민족끼리 결정하고자 하는 의지가 선명해지는 만큼 한반도의 평화는 가까이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이번 회담은 남북간 군사합의의 이행으로 이루어진 판문점의 비군사화라는 현실적 환경을 토대로, 문재인 대통령의 자주적 중재와 북미 정상들의 책임적 응답으로 이루어졌다”면서 “이번 만남은 지난해 4월 남북정상의 판문점 회담에 이어 다시 한번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평화의 상징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는 사실상 분단냉전체제인 판문점체제를 한반도평화공존체제로 재구성해나가겠다는 세 정상들의 내면적 결단의 열매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NCCK는 그러면서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자주성을 결여한 굴욕적 외교로 폄하하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남·북·미 세 정상들의 판문점 만남을 통해 오히려 확인된 것은 북미간의 이견은 비핵화에 대한 실무적 차원이었고, 남·북·미는 물론 모든 세계인들은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를 지지한다는 사실”이라면서 “평화는 결코 총구에서 나오지 않는다. 평화공존의 새 날을 맞이하기 위해 세계종교와 시민사회와 함께 있는 힘을 다해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각 논평 및 입장문 전문.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한국교회총연합 논평

한국교회는 교착상태에 있었던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가 6월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통하여 재개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대화를 기해 북핵문제로 인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극복하고, 상호 이해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교류확대를 통해 평화 공존과 통일로 가는 길을 열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대화의 노력과 함께 국력 신장에 진력하고,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여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켜 국론 통합을 바탕으로 민족 화합을 이루기 바란다.

우리는 전쟁없는 한반도, 평화와 협력을 통한 민족 번영과 부흥을 통해 동북아와 세계평화가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계속해서 기도할 것이며, 남북한과 온 세계의 한민족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기를 소망한다.

2019년 7월 1일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승희 박종철 김성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군사분계선 왕래와 남북미 정상 만남의 의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만난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고무적이며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한다. 이는 6.25 한국전쟁 휴전협정 이후 66년 만에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음으로써 한반도 분단 현실을 알리고 평화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의미가 크다고 봐 환영한다.

이로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회담 무산 이후 경색에 빠질 수도 있었던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대화의 물꼬를 새롭게 트는 동시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미북 당국자 간의 실질적인 협상 진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본다.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은 또다시 미사일 실험을 재개하는 등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호전성을 드러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만이 한반도의 평화와 더 나아가 세계 평화 유지에 유일한 길이라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단호한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으로 하여금 더 이상의 전쟁 불장난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이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군사분계선 왕래와 김정은 위원장과의 갑작스런 재회, 우리 측 ‘자유의 집’에서의 미 북 두 정상 간의 대화는 분명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든 사건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번 일이 단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훗날 세계 역사에 기록될 빛나는 유산으로 남으려면 무엇보다 향후 제3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대량살상무기 폐기 및 인권에 대한 가시적인 합의가 반드시 도출되어야 한다고 본다.

우리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재개와 남북관계를 둘러싼 정리되지 못한 해법으로 국론이 분열되는 와중에 6.25 69주년을 맞았고, 호국보훈의 달 마지막 날인 6월30일 주일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서 66년 만에 처음으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는 역사적 사건으로 연결된 이 모든 일이 기도의 응답으로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섭리 하에 이뤄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이러한 때에 다시한번 과거를 용서하되 절대 잊어선 안 된다는 교훈을 마음 깊이 되새겨야 한다. 6.25는 우리에게 단지 잊혀진 과거가 아닌 또다시 이 땅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살아있는 뼈저린 교훈이며, 핵무기는 남북 모두를 회생 불가한 돌이킬 수 없는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따라서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서는 그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북핵이 완전히 폐기되어야 하며, 남북 관계 정상화를 위해 무엇보다 한미 간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물샐틈없는 한미동맹 관계를 통한 힘의 우위와, 자유 평화 통일의 목표 아래 국제사회와의 공조, 온 국민의 단합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정부와 국회, 국민 모두가 다시한번 명심하는 계기로 삼게 되기를 바란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때에 비상한 각오로 나라와 민족을 위한 특별기도회를 통해 북한의 자유와 인권, 복음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며 우리나라의 안보와 경제와 신앙의 자유를 위해, 악법이 만들어지지 않는 거룩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 하나되어 기도할 것이다.

2019.6.30.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담 논평

6월 30일은 한국전쟁 종전 이후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로 손잡은 채 군사분계선을 넘나들고 나아가 남북미 정상이 만난 역사적인 날입니다. 작년 판문점 4.27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남북미 정상의 만남을 모든 기장교회가 환영합니다. 이번 남북미 정상의 만남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이후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새로운 희망을 일으켜 주었습니다. 평화를 위해 과감히 결단한 남북미 정상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판문점 만남을 통해 형성된 새로운 신뢰 속에서 한반도 평화체제가 확고히 정착되도록 후속 조처가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실행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한반도 평화는 남과 북의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대화와 행동을 통해서 보다 현실화될 것입니다. 이제 남북 당국이 민의 뜻을 모아 종전을 넘어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에 더욱 주체적으로 나서기 바랍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민족끼리 결정하고자 하는 의지가 선명해지는 만큼 한반도의 평화는 가까이 도래할 것입니다.

판문점에서 시작된 평화의 바람이 격동하는 세계에 평화와 공존의 큰 바람으로 확대되기를 기도합니다.

 

2019년 7월 1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평화통일위원장 이훈삼

 

평화공존의 새 날을 준비하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번 남·북·미 정상들의 판문점 만남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제3차 판문점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해 가는 길에 거쳐야 할 관문이었다. 이번 회담은 남북간 군사합의의 이행으로 이루어진 판문점의 비군사화라는 현실적 환경을 토대로, 문재인 대통령의 자주적 중재와 북미 정상들의 책임적 응답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4월 남북정상의 판문점 회담에 이어 다시 한번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을 평화의 상징으로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는 사실상 분단냉전체제인 판문점체제를 한반도평화공존체제로 재구성해나가겠다는 세 정상들의 내면적 결단의 열매라고 볼 수 있다.

우리는 한반도평화공존체제 구축을 위해 남한과 한반도 주변 4대 강대국들이 우선북한이 체제안정을 통해 평화롭게 발전해 갈 수 있도록 북한의 보편적 권리를 존중할 것을 요청한다.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는 분단된 한반도를 통해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던 냉전시대의 반평화적 현실정치의 길에서 돌이켜 한반도 평화를 통해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평화외교정치의 길로 전환하기 바란다. 남북간 군사합의가 전면적으로 이행되는 가운데 한국전쟁의 당사국들은 즉각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체제에서 평화공존체제로 이행하는 과정을 추진하기 바란다. 남과 북은 주변 4대 강대국들과 자주적 평화관계를 수립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공존체제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나가기 바란다.

우리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평화공존체제를 구축하는 과정 그 자체가 비핵지대화를 이루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한반도에 평화공존체제를 확립하는 것을 우선적 목표로 포괄적 합의를 이루어 내고, 동시적 병행적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단계적 실행을 통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해야 한다. 북한 비핵화는 일종의 군축행위로 하나의 수단이지 그것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 북한 비핵화를 경제제재해제와 평화환경구축의 절대조건으로 내세울 때 형성되는 반평화적 위기상황이 예방적 혹은 선제적 공격으로 촉발된다면 한반도는 회복불능의 전면적 파괴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북미 당국자들은 실무협상을 통해 북미수교를 포함한 한반도평화공존체제 구축 방안을 모색하고, 남북 당국자들은 이와 연동하면서 판문점선언과 평양선언의 현실화를 실천하기 바란다. 이 과정에서 종교·시민사회는 아래로부터의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평화과정을 전개하면서, 남북교류 협력과 세계종교·시민사회와의 수평적 평화연대를 강화해야 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냉전체제 아래 적대적 공생관계를 재생산하며 강화된 국가안보체제가 오히려 국가폭력을 정당화하며 시민들의 생명의 안보를 지켜주지 못했던 뼈아픈 현실을 경험하였다. 1984년 이후 우리는 한반도에서 실질적 평화를 이루기 위해 남과 북의 경계를 넘어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의 만남을 통해 우정을 쌓으며 공동의 평화행동을 실천해 왔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정치와 이념보다는 평화를 만드는 책임 있는 행동이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배웠다. 평화에 이르는 길은 일직선의 대로가 아니요, 상호신뢰를 하나하나 축적해나가며 비로소 새롭게 만들어가는 좁은 길이다. 이 길은 분단의 상징들을 평화의 상징들로 전환해 나가면서, 분단의 상처에서 평화의 새싹이 움터 끝내 치유와 화해의 열매를 맺도록 실천을 통해 열어가는 길이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자주성을 결여한 굴욕적 외교로 폄하하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남·북·미 세 정상들의 판문점 만남을 통해 오히려 확인된 것은 북미간의 이견은 비핵화에 대한 실무적 차원이었고, 남·북·미는 물론 모든 세계인들은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를 지지한다는 사실이다. 평화는 결코 총구에서 나오지 않는다. 평화는 이웃을 대상화하고 타자화하고 이방인화하고 원수화하는 적대적 냉전관계를 통해서 유지될 수 없다. 평화는 이 땅에 살아가는 각 개인들에게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이것을 대통령과 정치인들과 장군들에게만 맡길 수 없다. 평화에 대한 세계시민적 자각은 우리로 하여금 평화의 날이 도둑처럼 덮치지 않도록 빛 속에서 살아가며 그 날을 준비하게 한다. 이제 우리는 판문점에서 백악관으로 이어질 시간의 흐름 속에서 평화공존의 새 날을 맞이하기 위해 세계종교·시민사회와 함께 있는 힘을 다해 준비할 것이다.

“그러나 교우 여러분, 여러분은 암흑 속에서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여러분에게는 그 날이 도둑처럼 덮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4절)

2019년 6월 30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화해통일위원회 위원장 허원배 목사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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