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 스페셜 대북 인도적 지원
北 겨울 밀·보리 수확량 20% 이상↓…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공감대 형성”

올해 북한의 겨울밀과 보리 수확량이 예년보다 20% 이상 감소했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 각지의 작황을 조사·예측해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국제기구 ‘지구관측 글로벌 농업 모니터링 그룹’(GEOGLAM)은 최근 “북한의 겨울밀과 보리 수확이 6월에 끝났다. 올해 최종 수확량이 평년보다 20% 감소할 것으로 앞서 예상됐지만, 북한 당국의 최근 정보에 의하면 평년 수준을 하회하는 강수량과 관개수, 농자재 부족 때문에 (수확량은) 예상치보다 더 낮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밝혔다.

GEOGLAM은 또 “올해 북한의 농업용수는 작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보고됐다”면서 “올해 7∼9월 우기가 끝나기 전까지도 강수량이 늘어나지 않을 경우, 북한의 올해 농작물 수확량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5월 3일 발표한 <북한 긴급식량안보평가 보고서>에서 “북한 인구의 40%인 1010만 명이 식량 부족에 처해 있다”면서 “긴급한 식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136만 톤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우리 국민들은 대체로 대북 제재는 유지되어야 하며 인도적 지원의 전용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주화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은 8일 발표한 <인도적 지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보고서에서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방식의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취약계층 인도적 지원’에 대해 66.1%가 동의, 33.9%가 비동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북협력 사업추진’에 대해서는 61.5%는 동의, 38.5%는 비동의, ‘완전한 비핵화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에 대해서는 70.8%가 동의, 29.2%가 비동의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8개 문항별 동의비율(%). <인도적 지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박주화) 제공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박 부연구위원은 “표면적으로 통일·대북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다소 모순적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국민들의 인식은 장기간 갈등을 경험한 집단이 평화조성(peace making)을 위한 노력을 보일 때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평화조성 시기는 갈등의 다양한 특징을 포함하고 있지만 동시에 부상하는 평화의 맥락의 특징도 함께 나타낸다는 것이다.

연령대별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인식차도 최근 젊은층의 보수화 경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모든 연령대에서 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동의하는 비율이 60%가 넘었다. 40대의 동의 비율이 73.6%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20대는 60.7%로 가장 낮았다. 20대를 성별로 보면 남성의 동의 비율은 54.9%, 20대 여성의 동의 비율은 67.1%로 차이를 나타냈다.

북한 취약계층 인도적 지원에 대한 동의비율. <인도적 지원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박주화) 제공

하지만 박 부연구위원은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있어 20대와 30대의 인식이 다르며, 특히 성별에 따라 복잡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2030의 인식에 대한 심층적 분석은 본 보고서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으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취약 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서 30대의 동의 비율은 73.6%로 나타났다. 이 중 30대 남성은 72.6%, 30대 여성은 63.0%가 ‘동의’를 나타냈다.

박 부연구위원은 “스스로를 보수라고 인식하는 국민들의 50% 이상이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동의하고 있다는 본 조사 결과는 인도적 지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70% 정도임을 감안하면 북한에 대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지원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이 생각하는 인도적 지원의 방향임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