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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년 전부터 '대미협상은 핵무력 완성 뒤' 주장"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북한이 수년 전부터 "핵무력 완성 뒤 미국과의 협상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워왔음을 시사하는 강연 기록이 입수됐다고 11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베이징발 기사에서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소속 간부로 추정되는 강사가 지난 2017년 9월22일 황해북도 사리원시의 한 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2017년 9월3일 제6차 핵실험을 실시한 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 할 수 있는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었다.

또 강연 기록에 따르면 당시 강사는 "수폭 실험과 별개로 세계가 모르는 위력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도쿄신문은 이 같은 강연 내용에 대해 북한이 같은 해 11월29일 실시한 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발사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화성-15형 발사 뒤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다.

노동당 강사는 당시 강연에서 "핵무력이 완성되면 미국과 담판을 벌인다. 우리 요구는 (한국전쟁 휴전협정을 전환해)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것"이라며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남조선(한국) 주둔 미군은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강사는 또 "원수님(김 위원장)의 뜻은 조미(북미) 간 대결 70년의 역사를 끝낼 때가 왔다는 것"이라며 핵·미사일 개발을 서두르는 의의를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쿄신문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매진하고 미국과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던 당시에도 핵 억지력 완성을 전제로 북미협상에 나서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신년사에서 그동안의 핵·미사일 개발 성과를 돌아보면서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고 단언했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대미관계에 관해선 구체적인 요구를 하진 않았다.

이후 북한은 같은 해 3월 한국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제안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에 응하면서 6월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됐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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