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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를 물들이는 민간의 콜라보

계절의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그것은 저 먼 바다 파도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하고, 널브러진 벌판 한 귀퉁이나 산등성이에서부터 물들어오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는 내 주위,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마저 물들이는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세상을 바꿔놓는 방법이다.

평화가 한반도에 깃드는 것도 그렇다. 내 주위는, 이 땅은 온통 대결과 증오, 모함뿐인 것 같지만 까치발을 딛고 보면 여기저기 한반도의 봄을 느낄 수 있다. 유코리아뉴스 ‘통일수다방’이 15일 다룬 것도 바로 이 ‘현상’이다.

지난 10~12일 태국 방콕에서는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EFK)이 열렸다. 이 자리엔 세계교회협의회(WCC) 대표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 대표단, 그리고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이 참여했다. 남북관계가 얼음판이던 1980년대 WCC를 매개로 해외에서 남북 교회가 만났던 흐름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것이다.

방콕 EFK에 참여했던 ‘통일수다방’ 진행자 윤은주 뉴코리아 대표는 “내가 눈여겨본 것은 NCCK는 4년 전부터 한반도 평화조약 체결 국제 캠페인을 해왔고 5년째인 내년엔 가시적 성과를 내려 하고 있고, 여성들은 2015년부터 DMZ에서 여성 평화 걷기를 해오고 있고, 그리고 이번에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주도로 미국 연방하원을 움직여 한반도 종전 및 북한 핵문제의 외교적 노력을 명시한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통과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그러면서 “종교단체, 여성단체, 유권자 네트워크 같은 시민사회가 콜라보를 형성해 한반도 평화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것은 교과서적인 민간의 공공외교 사례를 실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의미와 폭발력을 우리 스스로가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미국 연방 하원을 통과한 국방수권법 수정안의 의미를 국내 언론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국제사회, 남북 당국, 민간의 대화는 그 층위가 다르다”며 “민간의 공공외교가 이렇게 중요하다는 걸 우리가 깨달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유코리아뉴스 기자는 지난 11일의 국방수권법 수정안의 연방 하원 통과 의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짚었다.

첫째, 한국전쟁 정전 69년 만에 미국 연방의회에서 처음으로 한국전쟁 종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것. 둘째,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초당적으로 협력했다는 것. 셋째,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민간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이는 이번 법안 통과의 가장 중요한 의미라는 것.

박삼종 뉴코리아 미디어리서치센터장은 이번 법안 통과 의미에 대해 “이번 법안은 예산 활용의 지침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에 KAPAC이 전략을 잘 짠 것 같다. 공화당 로카나 의원의 종전결의안은 통과가 불투명했는데 그걸 예산 관련 법안인 국방수권법 수정안에 포함시켜서 비핵화와 관련한 외교적 노력을 할 것을 촉구하는 법안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 2년 전 시작된 KAPAC이 미국 내 지역구 의원들을 대상으로 스킨십을 강화하고, 결정적으로 지난달 민주당, 공화당 의원 보좌관을 만나게 해 종전결의안이 국방수권법 수정안에 포함돼 법안으로 통과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여성운동은 여성운동대로, NCCK는 NCCK대로 한반도평화조약 캠페인을 벌이고, 평화통일연대는 OGKM과 협력해 한국교회로 하여금 대북지원사역을 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한반도의 평화를 가져오는 콜라보 활동으로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도 모르게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조금씩 물들여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한반도 평화’는 내 주위를, 우리를 온통 삼키고 마는 것이다.

유코리아뉴스 ‘통일수다방’은 매주 월요일 오전 페이스북 페이지 ‘유코리아뉴스’를 통해 생방송으로 시청하거나 유튜브에서 ‘통일수다방’ 검색으로 녹화방송을 볼 수 있다.

김성원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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