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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시변화 어디까지 왔나?KINU 북한도시포럼 개최

통일연구원(KINU)이 2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한 도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평양, 도시공간과 모빌리티’란 주제로  평양의 역동성과 모빌리티를 살피고 논의했다. 북한 도시에 대한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접근을 위해 각계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북한도시포럼은 평양을 시작으로, 향후 5년간 북한의 27개 도시를 연구할 계획이다.

통일연구원이 2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한 도시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홍민 통일연구원 교수, 박경선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 연구원, 황진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연구원, 박동민 서울대 공학연구원, 정은이 통일연구원 연구원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평양’을 통해 북한 변화를 살피고 논의했다. ©유코리아뉴스

이 자리에서 임강택 통일연구원장은 최근 북한의 가장 큰 변화로 ‘사회주의 기업 책임관리체계를 통한 경제관리체계’, ‘대외개방을 통한 외자 유치’, ‘대규모 도시 개발’을 꼽았으면서, “김정은 정권하에서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 북한의 도시들은 북한의 변화를 읽는 중요한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홍민 교수(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는 북한의 도시 건설을 두고 ‘통치의 경관화’”라고 표현했다. “도시 건설이 통치 서사를 창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 교수는 “김정은 위원장이 도시건설을 진두지휘하며, 도시를 중심으로 한 발전전략과 도시별 세부 계획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도시 건설에서 주체성, 민족성, 독창성, 조형예술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선 박사(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는 서울과 평양을 ‘비교 읽기’ 했다. 지형적 유사성을 지닌 두 도시를 비교하며 평양의 공간 계획을 심도 깊게 살핀 것. 서울과 평양은 도시를 관통하는 큰 강이 있다는 점, 강에 있는 섬들의 위치, 중심부인 서울역과 평양역까지 묘하게 닮아 있다. 그럼에도 대규모 주택단지나 부지 활용 등 건설 형태에선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박 박사는 “남한은 도시 건설이 무질서를 막기 위한 공간법률체계 아래 이뤄진 반면, 북한은 개발에 대한 청사진 제시하는 공간법률체계 아래서 좀 더 역동성을 띠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현경 MBC 통일방송추진단장은 “서울과 평양이 한정된 자원이 집중된 곳이라는 점에선 비슷하지만, 평양은 인구를 통제하기 때문에 리드미컬한 도시 계획이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민 박사(서울대 공학연구원)은 평양의 전후 복구를 상징하는 ‘승리거리’의 변화상을 짚었다. 박 박사에 따르면, 해방 전 ‘쓰탈린 거리’로 불리던 이 거리는 소련의 신고전주의 양식 건물이 들어섰던 곳으로, 전후 복구되는 과정에서 김일성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로 꼽혀왔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 들어 승리거리의 상징적 중요성은 점차 줄어들었다. 승리거리의 북쪽 이름도 창전거리로 바뀌고 평양의 중심도 승리거리가 아닌 만수대 언덕 위로 옮겨 가는 등의 변화가 생겼다. 박 박사는 “향후 승리거리에 최소한의 상징성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재개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박사는 ‘평양의 공장기업소’의 변화에 대해 살폈다. 정 박사는 “과거 북한은 중화학공업은 집중하고, 경공업은 분산(균형)하는 발전 전략을 취했던 반면, 최근 들어 경공업 분야에서도 특정 산업의 지역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가령 평양에서도 서쪽 평천구역에는 정밀기계 산업이, 동쪽 선교 구역에는 피복, 방직 등의 산업이 집중되는 있다는 것. 북한의 도시와 산업에 시장형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정 박사는 “이러한 공장기업소가 부동산 산업으로 발전해가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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