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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前차관보 "트럼프, 대선까지 북미 현상유지 원해"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2015.6.30/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북미 관계가 '지금처럼' 유지되길 바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크리스토퍼 힐 전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30일(현지시간) 보도된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 정부가 최근 북한의 잇단 대미(對美) 압박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데 대해 "그(트럼프 대통령)는 상황을 지금과 똑같이 갖고 가고자 하는 게 분명하다. 왜냐하면 지지자들 다수는 그가 (북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믿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비핵화 문제에 관한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연말까지 새로운 접근법을 내놓으라"며 계속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의 철거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독자적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그동안 비핵화의 대가로 미국 등에 체제안전 보장과 더불어 외부로부터 투자 등 경제적 지원을 받는 데 필요한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힐 전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이 중단된 현 상태가 이어지기만을 원한다"며 "문제는 북한이 과연 언제까지 '실험 중단' 상태를 유지할지"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이후 핵실험과 ICBM 등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게 약속한 것"이라며 자신의 주요 치적으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미국 측에서 북한이 수용할 만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연말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스웨덴 북미 실무협상 당시 북한 측 대표로 참석했던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도 귀국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미국이 (협상할)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 그 어떤 끔찍한 사변이 차려질 수 있는지 누가 알겠느냐"는 말을 했었다.

그러나 힐 전 차관보는 "한편으론 북한도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서) 승리하길 바랄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이 엄포(bluffing)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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