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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의 새로운 패러다임평화통일연대 '평화칼럼'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불편한 삶을 일상으로 살아가게 만들었다. 우리의 일상뿐만 아니라 생각과 가치도 바뀌게 되었다.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코로나 이후(After Corona)의 생각과 가치를 바꾸어 놓았다.

자유 시장경제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화는 지구촌을 하나로 만들고 경계를 허물었다. 전 세계의 경계를 넘어 돈과 사람이 넘나들었다. 코로나는 세계화의 민낯을 들여다보게 하고 지구촌의 모든 나라들이 허물었던 경계를 다시 복원하게 했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세계화(global)를 추구해 왔지만 앞으로는 지역(local)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다. 이번 코로나는 무엇보다 우리에게 새로운 기준(New Normal)을 요구하고 있다. 그 새로운 기준은 기존의 가치를 넘어 새롭게 만들어갈 미래를 말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에 우리나라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진 매뉴얼대로 대응했다. 방역의 과정에서 창의적인 방법들과 신속하게 진단키트를 개발하여 확진자들을 찾아내는 데 기여했다. 그 결과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서 많은 나라들이 우리나라의 방역체계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우리의 방역시스템을 K-방역모델로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방역정책과 관련한 기술공유를 요청하는 일들이 세계 각국으로 부터 쇄도하고 있다. 방역모범선진국으로 국제사회를 선도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를 경험하며 새로운 깨달음을 마주하고 있다. 안보에 대한 개념이다. 과거의 안보개념은 이념이나 강력한 힘, 최첨단무기를 생각했다.그러나 코로나 이후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 이념이나 힘, 무기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주었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경험하며 새로운 깨달음을 마주하고 있다. 안보에 대한 개념이다. 과거의 안보개념은 이념이나 강력한 힘, 최첨단무기를 생각했다. 우리가 어떤 이념을 택하느냐가 생명을 지키는 일과 관련되었다. 강력한 힘을 가져야 자신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힘이 약한 나라들은 역외패권에 기대어 동맹을 선택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지난달 20일 개최한 6.25 한국전쟁 70년 치유와 화해를 위한 평화대회 참석자들이 평화를 상징하는 파란 우산을 펼쳐든 채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제공

막대한 재정으로 자신을 자키기 위해서 무기를 구매하고 동맹 체제를 유지하는 길을 전가의 보도처럼 여겼다. 그러나 코로나 이후 자신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 이념이나 힘, 무기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주었다.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인간들이 자신들의 공간을 무한 확장하고 무한소비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인간의 욕망을 부추기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지구촌을 거대한 시장으로 만들어 이익을 극대화하는 욕망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개발과 무분별한 생태계의 침탈은 결국 인수공통감염병을 불러들인 것이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주고 있는 깨달음은 무한 욕망을 멈추고 잠시 거리를 두고 숙고하라는 징표(sign)이다.

코로나 이후, 이제 우리의 생명을 지키려면 평화(peace)와 생물다양성(Biodiversity)을 지켜내야 한다. 올해로 한국전쟁 70주년을 맞는다. 한국전쟁은 우리에게 뼈아픈 고통과 아픔을 주었다. 정세훈 시인은 몸의 중심은 가장 아픈 곳이라고 했다. 한반도의 가장 아픈 지점은 군사분계선(DMZ)이다. 바로 그 아픈 지점에 생태가 있고 평화에 대한 간절함이 서려 있다.

K-방역으로 국제사회에 새로운 방역모델을 만들어 제시했듯이 이제 우리 정부가 거대담론인 평화와 생태가치를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고 지속가능한 지구촌을 만들기 위해서 코로나 이후 새로운 담론을 선포해야 한다. 필자는 이것을 K-평화, Eco-평화라 부르고 싶다. 우리가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지구촌을 선도해 가기를 소망한다.

나핵집/ 열림교회 목사, 한국교회 남북교류협력단 공동대표

나핵집  y93532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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