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일성의 103회 생일입니다. 북한에서는 경축 분위기를 한껏 높이고 있습니다. 지난 13일자 <노동신문>은 1면에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김정은 제1비서에게 충정을 맹세하는 군 장병들의 예식이 금수산태양궁전광장에서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2면에는 ‘우리 수령님과 인민은 영원히 한가정, 한식솔입니다’라는 제목에 김 주석 생존시 현지 주민들을 만나는 사진 11장을 게재하고 과거 업적을 선전했습니다. 3면에서는 김일성화에 대한 유래를 소개하면서 “김일성화는 인민에게 자부심을 안겨주는 선군조선의 국보이며 인류공동의 재보”라며 대대적으로 전했습니다.

김정은 체제는 자신의 정통성을 인정받기 위해서 김일성에 대한 숭배를 약화시킬 수 없습니다. 이것이 북한 변화의 핵심입니다. 북한의 진정한 본질적 변화는 김일성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을 알고, 섬기게 될 때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난 월요일부터 역태양절 기도를 해 왔습니다.

오늘은 욥기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깨달음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보통 욥기는 ‘의인의 고난과 악인의 형통’을 다루는 책으로 이해됩니다. 하지만 더 깊이 보면 욥기는 하나님의 창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창조 이전에 있었던 ‘흑암’과 ‘혼돈’과 ‘공허’의 상태를 경계 지음과 통치 선포를 통해 극복하시는 것이 창세기 1장에 나타난 하나님의 창조입니다.

어둠을 완전히 없애 버리지 않으시고 낮과 밤을 나누셨으며, 혼돈의 세력인 물을 완전히 없애 버리지 않으시고 하늘과 땅, 땅과 바다로 나누셨습니다. 그리고 분명한 경계를 설정하시고, 하나님의 통치를 선포하십니다. 이후에 공허한 땅과 하늘과 바다에 식물과 새들과 물고기들을 채워서 풍성하게 하십니다.

그리고 여섯 째날 육축을 만드신 후,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흙으로 빚는 특별한 공정을 더하셔서 최고의 걸작품인 사람을 만드시고, 생기를 불어 넣으십니다. 이렇게 특별하게 사람을 만드신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 인간 사이의 경계를 분명히 하시기 위해 에덴동산 중앙에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나게 하셨습니다.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태양절과 관련하여 이 선악과에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영적 교훈은 이것입니다. 먹으면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백설공주의 독사과보다도 훨씬 더 치명적인 선악과를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에덴 중앙에, 손만 뻗으면 딸 수 있는 위치에 아무런 철조망이나 보호막 없이 두신 것 자체가 바로 사람의 존재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하신 배려였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프로그래밍 된 대로 노래하는 로봇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들은 대로 따라하는 앵무새를 원하셨던 것도 아닙니다. 인격을 가지고 스스로 판단을 하여, 나를 창조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마음과 정성과 뜻을 다해 섬기기로 결정한 그 예배를 받기 원하셨던 것입니다. 그런데 북한의 우상종교에는 이런 자율성이 없습니다. 김일성을 섬기지 않으면 죽임을 당하거나 정치범수용소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타율이며, 억지로 조작된 우상숭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의 영적 무장은 결코 난공불락의 요새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참 복음을 전해야할 한국교회 성도들의 신앙이 진정 창조주 하나님 그 분만을 구하는 것인지 아니면 사단이 문제제기 했던 것처럼 전능한 신적 존재가 자신의 건강과 재물을 보호해주고, 더 풍요를 약속해 주니까 섬기는 것인지를 잘 살펴서, 진짜 믿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진짜 믿음과 가짜 믿음을 구분할 수 있을까요? 당신의 삶의 형편이 어떠하든지 간에 감사와 기쁨이 있습니까? 여러 가지 시험으로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십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진짜 믿음을 가진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이런 진짜 믿음을 가진 자가 저 북녘 땅에 복음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역태양절 기도”의 하이라이트는 민족중보자인 우리들이 진짜 믿음을 가진 자로 “여호와 앞에서 성결”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데 성공하는 것입니다.

▲ 북한 인민군 장병 예식 진행 모습

다른 선택의 여지없이 거짓 위에 세워진 김일성 세습체제를 섬길 수밖에 없는 북한 주민들이 그 영적 결박과 정치적 억압에서 해방되는 그날이 속히 오도록 기도합시다. 요시야 왕이 일어나 남 유다의 우상들을 깨부수고 가루를 만들었던 것처럼 북한에 태양절을 폐지하고, 우상들을 무너뜨리고 주민들을 굶주림과 헐벗음에서 벗어나게 할 참 지도자를 세워주시도록 기도합시다.

문제는 북한이 아니라 한국교회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복음 통일의 열쇠를 가진 한국교회가 고난 가운데 욥이 만났던 창조주 하나님을 더욱 분명하게, 그리고 깊이 만나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평신도들에게 계시의 영을 부어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성도의 삶이 여호와 앞에서 성결한 삶을 살 때, 우리 민족의 미래가 밝다는 사실을 더욱 분명하게 알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제공: 오성훈 목사(PN4N 대표)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www.pn4n.org) 제공

오성훈  @pn4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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