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영적 인천상륙작전이 일어나게 하소서

1950년 9월 15일은 한국전쟁의 판도는 뒤바꾸어 놓은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던 날입니다. 바로 인천상륙작전이지요. 그 해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이 남북군사분계선이던 38선 전역에서 갑작스런 기습적 남침을 함으로써 한국전쟁이 발발했습니다. 당시 한국군은 대공포·전차·자주포·전투기가 전혀 없었으며 기타 장비들도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열세였습니다.

이에 비해 소련의 군사적 지원을 받은 북한은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중앙에서 춘천을 치고 서울로 진격할 계획이었던 북한 제2사단이 당시 김종오 대령이 이끄는 국군 제6사단에 막혀 와해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를 춘천대첩이라 부릅니다.

이로써, 한강 이남으로의 진격이 늦추어지게 되어 속전속결로 유엔군의 참전 이전에 한반도 전체를 적화하려는 김일성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갑니다. 1950년 8월경에 신속히 참전한 유엔군과 전열을 가다듬은 국군이 낙동강을 경계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유엔군 총사령관으로 임명된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북한의 허를 찌르는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되었던 것입니다.

인천상륙작전은 서울을 탈환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을 뿐만 아니라, 낙동강 방어선에 투입된 북한군 주력부대의 병참선을 끊어서 전쟁 초기의 수세에서 벗어나 공세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올해로 64주년을 맞는 인천상륙작전기념일은 마침 아시아의 평화를 모토로 개최되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맞물려서 미묘한 갈등상황도 보이고 있습니다.

국가 안보에는 양보가 있을 수 없습니다. 철저한 대비와 경계태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하지만 안보란 전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평화를 위한 것입니다. 과거지향적인 사고로는 통일 코리아의 새 시대를 맞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특히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한국교회의 영적 상황 가운데서 영적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어나야할 때입니다. 바로 당신이 그 사람이 아닙니까?

적화통일을 목표로 남침을 감행한 북한의 도발과 공산화의 위기로부터 대한민국을 건져내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시다. 하지만 한국 국민들이 과거의 전쟁과 상처에 집중하기보다는 미래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진취성을 가지고 민족의 평화적 통일의 사명을 붙들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지금 한국 교회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영적 위기 가운데 놓여 있습니다. 한국교회에 영적 반격을 위한 인천상륙작전이 필요합니다. 과격한 헌신과 아낌없는 대가 지불을 통해 한국교회의 영적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기도하는 나 자신이 그런 사람이 됩시다.
영역: 군사 영역
제공: 오성훈 목사(PN4N 대표)

16일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하소서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영원히 계속 될 것만 같았던 기세의 불볕더위도 지나고 바야흐로 애국가 3절의 계절, 가을의 기세가 완연합니다. 아침마다 북한 땅에서 떠오르는 태양빛을 받으며 잠에서 깨곤 합니다.

학교 가기 싫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울음을 터트리던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의 눈물이 마른지도 오래 전 일이 되었습니다. 이제 어김없이 아침 6시면 칼같이 기상을 합니다. 조선족학교들의 열악한 환경을 보여주듯이 교실에 선풍기 한 대도 없어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봤었는데, 이제는 하루가 다르게 추워질 날씨를 걱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선풍기가 없었듯이 난방시설도 제대로 없기 때문이지요.

저도 새학기 등록을 하러 외사처에 갔더니만 유학생을 담당하는 선생님께서 “000, 지난 학기에 결석이 너무 많았어요. 이러면 공안국에서 조사를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중국에 나와서 한 명만 공부를 하고 나머지 가족들이 아무 하는 일이 없이 비자를 해결 받고 있으면 그것 또한 조사 대상입니다. 앞으로 수업 시간에도 불시에 공안이 와서 자리에 있나 없나를 체크할 테니까 성실하게 공부에 임하세요.” 사무적으로 조언을 해줍니다. 매학기 타 지역으로 출장 갈 일들이 생기고, 또 하고 있는 일로 인해서 부득불 결석을 해야 하는 날들이 있는 터라 이번에는 또 어떻게 한 학기를 잘 마치나 하는 고민을 벌써부터 하게 됩니다.

이번 학기에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북한에서 온 유학생들의 중국어 실력이 놀라울 정도로 일취월장 높아져 있는 것입니다. 지난 학기까지만 해도 초급반에서 떠듬떠듬 거리며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던 두 남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우리 반 부동의 에이스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비결이 뭐냐? 대체 방학에 무슨 집중 교육을 받은 거냐?” 물었더니,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전형적인 대답인 “별 다른 거 없습니다. 그냥 교과서 위주로 열심히 했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이내 다시금 책 속으로 얼굴을 파묻습니다.
평소에 명절 앞에는 환율이 조금 내려갑니다. 그래서 이곳 사역자들은 환율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어플을 정기적으로 살펴보다가 가장 수수료가 적게 나가게 되는 날을 택해서 환전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번 추석 때에는 10여일 전부터 계속 1원씩 오르기 시작하더니 추석이 지나도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이 중국도 예외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곳에서 중국어를 배우다보면,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이 많다보니, 중국어 교재가 한국인 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문에 온통 한국의 상황들을 많이 반영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이런 예문을 보면서 북한 유학생들의 마음이 혹 어렵지는 않을까 하고 신경이 쓰이는 일이 있습니다. 깊은 마음의 대화도 할 수 없고, 짧은 한정된 시간만 함께 생활할 수 있지만, 같이 있는 동안에 진정한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요즘 하늘을 바라보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낮에는 대기권 안에 있는 구름과 태양 정도를 볼 수 있지만, 깜깜한 밤이 되면 비로소 훨씬 더 먼 거리에 있는 별들을 눈으로 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내 의지로 눈을 부릅뜨고 할 수 있는 일보다, 오히려 내 욕심을 내려놓고 육신의 눈을 감을 때, 하늘의 진리를 더 깊이 보여주심을 배우게 됩니다. 이 가을에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더욱 깊어지도록 기도합시다.
영역: 사회 영역
제공: 바나바 선교사(PN4N 파송선교사)

17일 바른 지식을 추구하게 하소서

선교한국 기도합주회의 정신

선교한국(www.missionkorea.org) 사무국에서는 매월 기도합주회 가이드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9월호 “겨레를 품은 기도”의 내용 가운데 눈여겨 볼 부분이 있어서 나눕니다.

60년 이상 분단이 이어지고 그 분단이 대결과 소모적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도 상황이 나아지지 못하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해법’에 해당하는 지식, 그리고 현재와 과거의 상태를 파악하는데 필요한 지식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무를 맡고 있는 정치인들과 그러한 정치인을 배출하는 유권자들에게 이러한 지식이 없는 경우에, ‘해결’을 향한 진전은 일어날 수 없다. 더구나 상호 대결 관계인 남북한은 명백한 지식들을 왜곡함으로써 문제 해결을 더 멀어지게 만들며, 바른 지식을 제시하는 이들을 배척하기도 한다. 바른 지식을 얻고 더 나은 해결책을 연구하는 것, 그것을 지지하는 것 자체가 용기를 필요로 한다.

흔히 청년들의 DMZ 투어는 남북이 삼엄한 경계태세를 보여주는 ‘○○전망대’에서 끝난다. 그러나 그 순간에도 군사분계선을 드나드는 출퇴근 행렬이 있다. 남한 사람 8백여 명과 북한 노동자 5만 3천여 명이 한솥밥을 먹는 개성공단이다. 수년 전에는 동해선 육로를 따라 금강산 관광 행렬이 있었다.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는 최소한 북한 선수단 150명과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그러나 우리 대중들의 머릿속엔 어떤 이유에선지 ‘대결’만 존재한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용기를 갖고 바른 지식을 추구하며, 그 지식에 따라 통일과 평화를 요청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남북문제의 해법은 작은 ‘희망’을 크게 만들려는 노력 속에 이뤄질 수 있다. 우리 자신과 사회 구성원들이 남북한의 현실을 바로 볼 수 있도록 기도하자. 끈질긴 ‘대립’과 ‘반목’의 습관이 평화와 통일을 추구하는 우리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나님이 이미 펼쳐놓으신 ‘해법’의 길을 찾아낼 수 있도록 기도하자.
영역: 사회 영역
제공: 선교한국, 기도합주회 2014년 9월 249호

18일 아시아대륙에 평화를 주소서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기념우표

드디어 내일(9월 19일) 저녁 6시에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개막식이 열립니다. 그리고 10월 4일까지 16일간의 열전에 들어갑니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한국에서 열리는 세 번째 아시아경기대회입니다. 대한민국은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서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했을 뿐 아니라, 300여명의 응원단을 보냈었습니다. 당시 주로 젊은 여성들로 구성된 북한응원단은 빼어난 외모와 눈길을 끄는 응원 복장, 취주악대의 연주에 맞추어 일사불란한 동작을 펼치는 독특한 응원방법으로 가는 곳마다 화제를 뿌리며 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었습니다.

2002 부산아시아경기대회는 연평도근해에서 남북 간에 군사 충돌이 일어나 아군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하는 제2연평해전이 발발한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열렸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남과 북은 입장식에서의 공동입장과 북한 응원단과의 공동응원 등을 통해 남과 북이 통일을 이루어야할 같은 민족임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후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와 2005년 인천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도 북한응원단이 파견되어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올림픽이나 아시아경기대회 준비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성화의 채화와 봉송인데, 201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의 성화는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에서 각각 채화되어 임진각에서 합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최종 점화도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남한의 하형주 선수와 북한의 계순희 선수가 공동으로 점화하여 부산 주경기장의 개회식을 밝혔었습니다.

12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비교해보니, 통일을 향해 가는 길에서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 같아서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저 돕지 않고 내버려두면 북한이 망할 것이라는 생각은 현실과 동떨어진 듯합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접촉면을 넓히고, 교류와 협력이 많아질 때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서 세계인구의 약 3/5가 살고 있는 아시아대륙에 우호와 평화가 더욱 정착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특히 같은 민족이면서 서로 다른 이념을 쫓아 분단되어 있는 남한과 북한의 관계가 개선되고 스포츠 교류가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선수들이 그동안 땀 흘리며 닦아온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공평하고 정직한 대회 운영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인천지역은 1885년 부활절에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가 최초로 입국했던 제물포항이 있는 곳입니다. 또한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되어 낙동강 유역까지 후퇴하였던 한국전쟁의 판세를 뒤집어놓은 인천상륙작전이 펼쳐졌던 곳입니다. 인천 지역의 교회들와 성도들이 인천이 가진 영적 의미들을 깊이 깨닫고 한국교회의 재부흥과 영적 각성을 위해 귀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축복하며 기도합시다.
영역: 문화 영역
제공: 오성훈 목사(PN4N 대표)

19일 PN4N을 사용하소서

PN4N 기도일지

오늘은 주간 <민족중보기도편지>를 발행하는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PN4N)을 위해 중보해 주십시오. PN4N은 북한중보기도의 막연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큐티와 매거진의 성격을 지닌 큐티진 <북한사랑>을 2001년 4월부터 13년간 발행했습니다. 2013년 11월부터는 주간 단위의 <민족중보기도편지>를 스마트폰 어플 "PN4N기도앱"과 블로그(www.pn4n.org)를 통해 파일 형태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민족교회론적 관점에서 해석된 말씀묵상과 구체적인 북한정보와 기도제목을 매일 나누고 있습니다.
영어권 크리스천들이 북한을 위해 중보기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한국OMS(One Mission Society)의 대표이신 태수진 교수님의 협력으로 영문 기도제목 <God’s Heart for NK> 발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서방의 영어권 교회들을 깨우시기 위해 탈북민 목회자들을 사용하실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올해 여름부터 AIE4UK(Adventures in English for United Korea) 캠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중보기도모임을 인도할 수 있는 영성과 지식과 지혜를 갖춘 동역자를 양육하여 복음적 통일의 비전을 함께 성취하기 위해 기도인도자 훈련학교 개설(Prayer Leader Training School for North Korea Missions, PLTS)하기도 합니다.

지역에서의 북한중보기도모임의 결성을 지원하고, 국내외의 북한선교부서들이 사역을 더 잘 감당하기 위해 훈련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도 합니다. 청년대학생들의 통일선교 국내 비전트립을 진행하고, 북한선교동원사역을 감당하고 있고, 교단과 교파, 단체를 뛰어넘어 복음적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의 국내외 확산을 지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북한의 문을 열어주실 때, 그 땅으로 들어가 북한 주민들을 섬기며 함께 살기 위해 자연농업으로 농사를 짓는 포앤농장,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북한과 열방을 섬기는 예심교회, 그리고 통일 북한선교 관련 서적을 출판하는 포앤북스를 통해 사역하고 있습니다. PN4N의 다양한 사역을 함께 할 동역자들과 후원자들을 붙여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역에 관한 협력 문의는 070-8251-4443, lovenor@hanmail.net 으로 하시면 됩니다. PN4N의 재정 후원은 국민은행 260201-04-007846 오성훈(포앤비전)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후원자님들께는 내부소식지를 보내드리고 있으니, 후원하신 후에는 꼭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PN4N의 사역을 통해 한국교회 다음세대들과 탈북민들이 예수의 심장으로 민족과 열방을 섬기는 하나님의 사람들로 양육되어 통일을 앞당기며, 개척한 예심교회가 북한에 들어가서 삶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북한중보기도제목을 나누기 위해 영적으로 더 민감하게 깨어 있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북한의 문이 열리기 이전에 한국교회가 통일선교를 위한 실질적인 연합과 협력을 이루는 일을 이루는데 허브의 역할을 감당하며, 오성훈 목사 가정이 주께서 주신 복음적 통일을 위해 귀하게 쓰임 받으며, 한민(韓民)과 일민(一民)이 어려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건강하고, 지혜롭고,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영역: 종교 영역
제공: 오성훈 목사(PN4N 대표)

20일 온전한 사랑을 부어주소서

인공기만 빠져있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오늘은 인천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촉발된 홍람오각별기(북한 국기의 정식명칭이며, 흔히 인공기라고 부름) 게양 논란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지난 9월 1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앞 도로에 인공기가 게양되었다가 철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보수단체가 항의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다음날인 9월 11일 오후 대검찰청 공안부는 경기장, 시상식장, 선수촌 등 필요한 범위에서의 인공기 소지·게양은 허용되고 북한선수단 구성원의 경기장 내 응원을 위한 인공기 소지·사용도 가능토록 했다. 다만 우리 국민이 인공기를 소지하거나 흔드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국가보안법상 이적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또 북한 국가의 연주·제창도 시상식 등 대회 진행에 필요한 경우에만 허용키로 했는데, 우리 국민이 이를 따라 부를 때에는 국가보안법에 의해 처벌받는다고 했습니다.

12일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과거 2002년이나 2003년 상황과 비교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며 "당시에도 경기장, 선수촌 등 공식행사가 열리는 장소에서만 제한적으로 인공기가 게양됐고 경기장 인근 거리에는 게양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가뜩이나 남남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논란의 여지를 차단하기 위해서 이런 대응을 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결국 대한민국이 통일을 주도해야한다는 면에서는 아쉬운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인공기가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게양된 것은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때입니다. 그 이후 수차례 공식적인 국제경기 때, 인공기가 게양되었고, 북한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를 때에는 북한의 애국가와 함께 인공기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12년이 지난 지금에도 이것에 대한 논란과 제한은 한 치의 진전도 없었던 것입니다.

작년 9월 평양에서 열렸던 아시아 클럽 역도 선수권 대회에서 북한 당국이 대한민국 국호 사용과 태극기의 게양, 애국가의 연주를 최초로 허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이것은 매우 파격적인 결정이었습니다. 북한에서는 이런 과감한 시도를 하는데, 왜 남쪽에서는 국제경기 관례에 따라 경기장 주변에 인공기를 게양하는 것조차 허용할 수 없을까요?

저는 남과 북의 접촉면이 넓어졌을 때, 분명 북한이 남한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성숙함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잠겨있는 열쇠를 풀어놓을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자유민주주의 주도의 통일을 앞당기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고(마 16:19) 하신 주님,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공산주의와의 대결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지난 70년간 꽁꽁 매는 기도를 드려왔던 것을 고백합시다. 반공의식으로 무장된 한국교회 위에 창조주 하나님께서 두려움을 내쫓을 수 있는 온전한 사랑을 부어주시도록 기도합시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남북관계 개선의 돌파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어찌되었던 다른 국가와 북한이 경기를 할 때,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듯이 북한을 응원하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지 않습니까? 북한 선수들이 지금까지 흘려왔던 땀방울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남북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으며, 북한이 12년 만에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영역: 문화 영역
제공: 오성훈 목사(PN4N 대표)

*민족중보기도편지는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 PN4N(대표 오성훈)에서 매주 발간합니다.

오성훈  loveno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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