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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스 펙 “문재인 정부 들어 미국 내 종북세력 더 확장” 주장
  • 김성원·정지연 기자
  • 승인 2019.09.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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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에서 일명 ‘종북세력’을 연구해 왔다는 미국인 로렌스 펙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미국 내 종북·친북세력들이 더 확장됐다고 주장했다. 펙은 25일 아침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단법인 물망초 강의실에서 ‘문 정권과 주사파의 미국 내 친북 행각’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회는 ‘대한민국수호 비상국민회의’라는 단체가 주최했다. 이 자리엔 박관용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삭발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송영선 전 의원,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인 박선영 전 의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국 내 종북세력을 연구해왔다는 로렌스 펙이 25일 아침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단법인 물망초 강의실에서 ‘문 정권과 주사파의 미국 내 친북 행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유코리아뉴스

'종북척결'이라고 적힌 넥타이를 달고 마이크를 잡은 펙은 우선 “최근 2년 동안 종북세력이 더 커져서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미국에서 큰 변화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 관계자들과 (한국의) 민주당 관계자들이 미국 내 막스레닌주의자들, 인종차별반대주의자들과 만나 이상한 일들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에서는 이런 종북주의자, 극단주의자들은 배척해 왔는데 문 정부 들어와서는 국회의원 등이 종북세력과 연합해서 이런 세력에 합법성을 부여하는 행동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펙이 말한 미국 내 종북·친북세력은 위민크로스디엠지(WCD), 액션 원 코리아(Action One Korea), 6.15공동실천남측위원회, 노둣돌, 내일을여는사람들 등이다. 하지만 명백한 근거도 없이 이들 단체나 개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종북’으로 규정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펙은 2016년에도 WCD를 “북한이 기획한 것”이라고 주장해 소송을 당한 적이 있다.

펙은 “많은 친북단체들이 과거에는 공개적으로 말하거나 미디어 접촉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다. 그들은 이제 평화단체로 가장해 미디어를 접촉하고 있다”며 “미국 내 평화단체들에 참여하는 멤버들은 종북단체들에도 참여하고 있다. 종북세력들을 규합하는 데 굉장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은 원래 종북단체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들이 평화단체로 이름이 바뀐 다음에는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펙은  자신의 이러한 ‘종북세력 규명 활동’에 대해 “저를 포함해 수잔 솔티 등 몇 분을 제외하고는 이런 단체들을 대적하는 사람들이 매우 적다”고 말했다. 그러자 참석자들의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액션 원 코리아’에 대해 펙은 “미국 내 친북단체로써 한국에서도 활동하고 있다”며 “대표인 정연진은 미국 내 종북세력으로 미국 공산당과 긴밀하게 연락을 취하면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펙은 또 WCD에 참여하고 있는 앤 라이트, 글로리아 스타이넘, 크리스틴 안 등 저명한 여성 평화운동가의 이름을 거론하며 “이재정, 제윤경, 권미혁 등 민주당 여성의원들을 미국으로 초대해 미국 내 극좌파 사람들, 버니 샌더스 같은 사회주의자와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말했다. 특히 크리스틴 안에 대해서는 “아주 위험한 친북 로비스트”라며 “그녀가 2015년 WCD를 조직했고, 그녀는 북한 유엔대표부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앤 라이트에 대해서는 “2년 전 ‘알카에다가 미국을 공격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펙은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노둣돌 행사에 참석해 함께 찍은 사진을 소개하며 “심 대표가 젊은 종북단체와 같이 사진을 찍었다”며 “노둣돌은 1999년 설립됐고 재독학자 송두율이 추천했다”고 했다. 또 “젊은 재미교포들을 포섭해 북한의 사상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도 했다.

LA 평화의교회도 거론하며 “친북교회로 신은미 등이 참석하고 있다”며 “김기대 목사는 재미종북 기독교 지도자”라고 했고, 내일을여는사람들에 대해서는 “6.15 실천위원회, 미국 공산당 등과 같이 협력해서 활동한다. 그들은 좌파단체가 아닌 친북단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펙은 “민족통신은 미친 종북단체”라며 “지난해 9월 뉴욕에서 평화포럼이 열렸는데 미친 종북인사인 정기열이 강사로 왔다”고 했다. 정기열은 도쿄의 조총련 학교인 조선대와 김일성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는 게 펙의 주장이다. 펙은 또 “정기열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6.25는 유대인들이 북한을 침공해서 일어났다고 한다”며 “그는 미친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펙 변호사는 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미경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등이 위와 관련한 단체들과 찍은 사진을 소개하며 “종북행사에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이전에 한국 입국이 거부된 적 있는) 미국의 친북세력들이 입국을 승인받았다”며, “그들 중엔 북한 간첩들과 접선하며 활동하는 미국 시민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쓸모 있는 바보’들의 뜻대로 한미동맹과 한일관계를 파탄 내고 ‘고려연방’이 되지 않도록 애국보수가 나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쓸모 있는 바보’는 주로 서방의 좌파 지식인을 공산혁명에 충실한 도구로 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로렌스 펙의 강의 동영상은 유튜브 ‘김문수TV’, ‘조갑제TV’ 등에 게재돼 있다.

 

로렌스 펙은 누구?

국내 보수언론에서는 자유민주연구원 미국 대표, 미국에서 25년 동안 종북세력을 연구한 전문가라고 소개하고 있다. UCLA 재학시절 친북성향 조직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해 UCLA 졸업 후엔 한국 로펌과 대기업에서 근무했다. LA에 거주하면서 한인사회의 활동을 보며 본격적인 친북활동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는 2014년부터 강연, 기자회견,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미국 내 ‘종북세력’ 폭로에 앞장서며 국내 보수단체들로부터 환영받는 인사가 됐다.

김성원·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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