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월 9일)부터 민족과 통일을 위한 기도제목을 매일 게재합니다. 기도제목은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 PN4N(대표 오성훈 목사)에서 제공합니다. 민족과 통일을 위한 더 많은 기도정보를 얻고자 하는 분은 PN4N 블로그(blog.naver.com/lovenor)를 활용하시면 됩니다. -편집자 주

선교지에서 양극단에 있는 두 부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먼저 한국에서 온 단기팀을 예로 들자면, 아주 빠듯한 재정으로 오는 팀이 있고, 공동경비나 개인경비를 넉넉하게 생각하고 오는 팀이 있습니다. 전자는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마다 “그러면 한국 돈으로는 얼마예요?”라는 질문을 입고 달고 다닙니다. 반대로 후자는 “선생님, 무조건 최고급으로 하시면 됩니다. 평소에 선생님 먹고 싶었던 것 마음껏 시키세요.”라고 말합니다. 안내하는 입장에서 양쪽 모두 피곤하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북에서 온 사람들에게도 이런 양극단이 존재합니다. 공식적으로 드나들면서, 돈도 많고 매사에 자신감이 넘쳐 보이는 자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목숨을 걸고 몰래 넘어와서 중국에서도 정말 열악한 환경 속에서 숨죽이며 살아가는 자들도 있습니다. 똑같이 북한에서 왔음에도 이 두 부류의 차이는 천국과 지옥만큼이나 벌어집니다.

북한을 바라보는 관점과 이에 대응하는 방법에서도 전혀 다른 두 가지 주장이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유엔 총회에서 반인도적 범죄 행위의 책임자에 대한 처벌 사항이 포함된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되고, 국제사회가 대북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이때에, 외국에서도 북한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저렇게 애쓰는데, 한국에서도 더욱 강력하게 북한에 대한 재제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또 다른 한쪽에서는 북한인권결의안이나 북한인권법은 어디까지나 별 실효성이 없는 선언에 불과하고, 도리어 이것이 북한을 자극해서 남북관계만 더욱 경색시킬 것이며, 오히려 흑인과 동양인을 차별하는 미국의 인권부터 먼저 개선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서로 다른 주장 속에서 우리 민족중보자들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요? 이런 고민 속에서 근본 하나님의 본체이시나, 이 낮고 낮은 땅에 아기의 모습으로 성육신하신 예수님을 깊이 묵상해 봅시다. 사도 바울은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빌 2:3-4)면서 “너희 안에 이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고 명령합니다.

우리는 지금 아기로 이 땅에 오셔서 가난한 자, 억울한 자, 빛이 없는 자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탄을 앞두고 있는 대림 절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다시금 스스로 자기를 비워 비천한 자리에 이르신 예수의 겸손을 배워서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눅 6:31)는 말씀을 실천하며, 복음 통일을 앞당길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나 자신을 비롯한 전 세계에 있는 크리스천들이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어디에 있든지 화평하게 하는 자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이 땅의 교회가 하늘에서부터 오는 지혜를 가지고 서로 다른 의견들 사이에서 창조적인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북한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분별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특히 계란을 품으면 생명을 가진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오듯이, 북한에서 개혁・개방정책을 펼칠 수 있는 대안세력이 일어나도록 뜨거운 기도로 북한을 품읍시다.

제공: 바나바 선교사(PN4N 파송선교사)

바나바  @pn4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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