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고 있는 한 탈북민 사역자가 있습니다. 이분은 탈북을 해서 중국에서 10년 넘게 사는 동안 예수를 주님으로 영접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할수록 자신이 먹을 것을 찾아 강을 건너고, 중국 땅에서 복음을 알게 된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요, 계획 속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평생을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탈북자 신분으로는 한계가 있으니까 한국으로 입국하여 하나원 교육을 마치고, 정식 한국 여권을 발급받았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하나님과 약속한대로 중국으로 건너 와서 위험을 무릅쓰고 이곳저곳을 다니며 탈북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 분이 현장에서 알려 준 탈북자들의 찬송가가 있습니다. 북한으로 성경과 찬송이 계속 보급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턱없이 부족합니다. 특히 이것이 안전하게 전달되고 읽혀지기까지는 상당한 위험이 뒤따릅니다. 찬송가를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저들이기에 기존에 있는 북한 노래의 곡조에 가사만 새로이 따 와서 찬송을 부르는데 제가 다 기억하진 못하고 3절까지 있는 가사 중에 앞부분만 따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고 싶어 가고 싶어 눈물 없는 그곳으로
살고 싶어 살고 싶어 예수님과 살고 싶어”

기도를 너무도 하고 싶은데 제대로 배운 적은 없고 그래서 성경을 손에 넣자말자 주기도문을 찾았는데 누군가 그 부분만 찢어가서 눈물을 흘렸다는 간증을 들었습니다. 또 만일의 상황을 생각해서 몰래 아껴 두었던 쌈짓돈을 여러 사람들이 돌려 봐서 손때가 시커멓게 묻은 성경을 1주일간 빌려 읽는데 썼다는 간증도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목회자임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너무 소홀히 대하는 제 자신과 너무나도 비교되어져서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저는 이 분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북한교회를 세계복음화를 완성하기 위한 비밀병기로 준비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확실해집니다. 탈북자인 이 분 뿐만 아니라 저 북한 땅에도 하나님께서 직접 부르시고, 양육하시고, 보호하시는 믿음의 그루터기들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열방에 선교사로 보내실 때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오늘도 목숨을 걸고 조･중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 동남아로 가는 길 위에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은밀한 미션홈에서 복음으로 양육 받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들의 생명줄이 되셔서 영육의 온전한 구원을 이루어주시고, 복음 통일과 열방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도구가 되게 해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 탈북자들의 주요 탈북경로

최근 중국에서 사역자들에 대한 체포와 구금이 빈번해 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역자들은 어떤 외부의 도움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열악한 중국의 감옥에서 고난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이 고난 속에서 정금과 같이 단련되며, 하루속히 풀려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중국과 러시아, 동남아 등에서 북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사역자들의 안전과 이들에 의해 양육되고 있는 탈북민들의 믿음 성장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영역: 종교 영역
제공: 바나바 선교사(PN4N 파송선교사)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PN4N) www.pn4n.org

바나바  @pn4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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