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2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 인권 상황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할지를 놓고 투표한 결과 찬성 11표, 반대 2표, 기권 2표로 가결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예상대로 반대표를 던졌고, 나이지리아와 차드는 기권했습니다. 이날 안건 채택 이후 안보리는 유엔 사무국의 이반 시모노비치 인권담당 사무차장으로부터 북한 인권 상황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뒤 이사국 대표들의 발언을 들었습니다.

미국의 서맨사 파워 대사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살아 있는 악몽"이라고 표현했고, 영국의 마크 그랜트 대사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를 "(국제사회를 깨우는) 웨이크업 콜(Wake-up Call)"이라며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안건으로 상정하는 것조차 반대했던 중국은 안보리가 인권을 다루는 기구가 아닌 만큼 북한 인권 논의에 반대한다면서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6자회담 재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오준 대사는 14번째로 아래의 내용으로 발언했습니다.

“2년 전 한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상임 이사국으로 처음 회의에 참여했을 때 북한의 미사일과 핵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오늘 (2년 임기의) 마지막 회의에서도 북한 이슈(인권)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단지 우연의 일치겠지만 제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은 그저 ‘아무개(anybodies)’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수백만 명의 이산가족에겐 아직 북쪽에 그들의 가족이 남아 있습니다. 비록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고 그 분단의 고통은 엄연한 현실이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겨우 수백 km 떨어진 그곳에 그들이 살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에 적힌 인권 침해의 참상을 읽으면서 우리의 가슴도 찢어집니다. 탈북자들의 증언을 들으면서 마치 우리가 그런 비극을 당한 것처럼 같이 울지 않을 수 없고, 슬픔을 나누게 됩니다.”

“2년간의 비상임 이사국 임기를 마치며 아무 죄 없는 우리 형제자매인 북한 주민을 위한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먼 훗날 오늘 우리가 한 일을 돌아볼 때, 우리와 똑같이 인간다운 삶을 살 자격이 있는 북한의 남자와 여자들, 소년과 소녀들을 위해 ‘옳은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오준 대사의 발언은 안보리 이사국 참가자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들이 그저 남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동포이며, 가족입니다. 다시 하나 되어져서 열방을 복음으로 섬길 사람들입니다. 전 세계에서 한반도의 분단 상황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평화적인 통일, 복음 통일이 이루어지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기도합시다.

한국 사회가 먼저 통일을 주도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북한사람들을 이해와 관용으로 포용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있도록 기도합시다. 다음세대들이 통일의 비전을 가지고, 막힌 담을 허무는 통일세대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이 열방 구원을 위해 한민족을 사용하시려는 하나님의 소망을 깨닫도록 기도합시다.

제공: 오성훈 목사(PN4N 대표)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PN4N) 제공, www.pn4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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