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 몇 시간 후면 우리 곁에서 2014년은 떠나가고, 2015년이 열려질 것입니다. “지나온 모든 세월들 돌아보아도, 그 어느 것 하나 주의 손길 안 미친 것 전혀 없네”라는 찬양이 절로 나옵니다. 올해에도 그렇게 주님께서 은혜로 돌아보셨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주님의 카이로스는 점점 다가오고 있는데, 우리의 이기심과 게으름 때문에 주님의 일이 더뎌지고 있지는 않나’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특히 세월호 침몰 사건을 통해 입은 내상이 너무 깊습니다.

풀릴 듯 풀리지 않는 매듭처럼, 여전히 남북관계는 꼬여 있습니다. 연초에 불어 닥친 ‘통일대박’의 바람은 완전히 용두사미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생사가 확인되지도 않은 이산가족이 부지기수입니다. 북한에 자유의 바람이 불어 닥칠 기미도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3대 세습이라는, 그토록 그렇게 되지 않도록 기도해 왔던 일들은 김정일 사망 3주년을 넘기면서, 김정은 정권이 더욱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기도하는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입니다.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응답하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이제 다가오는 2015년은 분단 70년이 차는 해입니다. 하나님께서 열어 가실 통일의 대로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있는 자리에서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는 민족중보자님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Happy New Year!

"볼지어다!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시라"(마 28:20)라고 선포하셨던 주님을 믿음으로 바라봅시다.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늘 함께 하시고, 인도하시고, 역사하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또한 2014년에 많은 슬픔을 당하면서 그만큼 성숙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음에 감사합시다. 오직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우선순위를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이 땅에서 하고 있는 모든 일의 궁극적인 목적은 오직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리는 것임을 기억하도록 기도합시다. 한국교회를 비롯하여 세계의 교회들이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고, 깨어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길을 예비하는 2015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특히 하나님의 군대로 쓰임 받게 될 북한이 회복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제공: 오성훈 목사(PN4N 대표)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PN4N) 제공, www.pn4n.org

오성훈  @pn4n.org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