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민합의에 기반한 통일준비 및 남북대화 재개 촉구 결의문' 수령을 거부했다고 9일 통일부 당국자가 밝혔다. 통일부는 지난해 12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결의안을 이날 오전 남북 연락관 통화를 통해 북측에 전달하려 했지만 북측이 "상부의 지시"라며 거부했다고 밝혔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 당국이 대화와 협력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은 정의화 국회의장 명의로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보내도록 돼 있었다. 북한은 2009년 12월 '국군포로 및 납북자 송환 촉구 결의문' 접수를 마지막으로 2010년 이후 2013년까지 국회가 전달하려 한 6건의 결의문 혹은 서한을 모두 거부해오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북남 관계에서의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통일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불신을 조장하고 충돌을 유발할 수 있는 모든 요인들을 대담하게 제거해야 한다"며 한미연합 군사훈련과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했다. 북한은 7일과 8일에도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와 각급 사회단체 담화를 통해 남한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한 바 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9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분산개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분산개최는 하지 않는다는 정부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12월 15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분산개최 제안에 대해 "3년 만에 어렵게 유치한 대회이고 각 경기장 공사가 이미 진행중인 상황에서 분산개최 논의는 의미가 없는 만큼 관계부처는 IOC에 분명한 설득 논리를 대응하기 바란다"고 사실상 ‘분산개최 거부’를 천명했었다. 이후 지난 1월 5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일부 종목에 한해 북측이 요구하는 남북 분산개최를 생각해 볼 수 있다"며 분산개최 가능성에 불을 지폈고, 류길재 통일부장관도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 "남북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열려 있다"고 분산개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 민주·공화 양당 하원의원 5명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 재지정하도록 하는 법안을 8일(현지 시간) 발의했다. 이번 법안은 2013년 발의됐다가 폐기된 '북한 제재 및 외교적 불인정 법안'에 최근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 쿠바와 무기거래를 한 청천강호 사건 등의 사례를 추가해 법적 근거를 강화했다. 이번 법안엔 북한과 외교관계 수립에 필요한 예산 배정을 금지하고, 제재를 강화하는 조항도 담았다.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요원은 "국가 차원의 해킹 공격은 미국이 먼저 시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PBS방송은 8일(현지시간), 수개월 전에 가졌던 스노든과의 인터뷰 화면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스노든은 "우리(미국)가 과거에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스턱스넷 공격을 함으로써 이미 여러 측면에서 국가 차원의 사이버 공격을 시작했다는 점을 명백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턱스넷 공격은 당시로는 가장 정교한 사이버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이란 원전은 2010년 스턱스넷 공격을 받고 가동이 정지됐는데 당시 이 정도의 정교한 공격은 국가적 규모의 정지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 보안업계의 정설이었다고 <서울신문>은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2011년 4월 미국과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이를 입증할 만한 확실한 증거는 없었다. 스턱스넷 공격을 당한 이란은 2012년 8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를 공격해 컴퓨터 수천 대를 파괴했다. 스노든은 NSA의 무차별적인 도청 등 감시활동을 폭로한 뒤 미 당국의 추척을 피해 2013년 8월 러시아로 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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