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 국토분단 70년인 올해에 대한 기독교계 내의 통일운동 관련 단체와 또 관계된 일꾼들의 기대는 참으로 큽니다. 70년이라는 숫자의 의미에 대해 기독교인이 아닌 일반 사람들은 한반도의 분단이 길어지고 있다는 인식 외의 생각은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이산가족들과 탈북민들에게 통일은 얼마나 간절한 것인지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개인적으로 아시는 분을 통해 공산권 국가들을 연구해 본 결과 모두 70년 만에 패망한 것을 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카이로스’(하나님의 시간)때에 호흡을 맞추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저는 70주년의 영적 의미를 따라 하나님께서 일하시든, 통일을 염원하는 우리들의 간절함이 상달되어 하나님께서 일하시든, 바라기는 모든 분야에서 통일을 향한 국민들의 바램이 그 어느 때보다 극대화되는 해가 올해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여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우리 모두 잘 압니다. '통일여론‘을 그 어느 때보다도 거세게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우선 기독교에서부터 통일을 위한 올바른 ’통일담론‘을 성경적으로 잘 정의하는 것이 시급해보입니다. 그래야 그것을 세상 사람들과 잘 공유하여 세상적 논리로 강자가 약자를 통합하는 식의 통일이 아닌 서로 존중하며 함께 가는 통일담론이 아름답게 그려져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매년 국민들의 통일의식을 조사하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에서의 지난해(2014년) 조사 중에 한 가지 결과만 함께 보겠습니다. 여러 가지 주제로 조사를 했는데요, 그 중에서 특히 ‘북한은 우리에게 어떤 대상인가?’라는 질문으로 조사한 결과의 반응이 눈길을 끕니다. 질문의 범위를 5가지(협력대상, 지원대상, 경쟁대상, 경계대상, 적대대상)로 했는데요, 1위가 45.3%로 북한이 ‘협력대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그런데 2위가 22.8%로 1위와 상반되는 ‘경계대상’으로 나왔습니다. 2013년에 대비하여 ‘협력대상’이라는 인식이 4.9% 상승되었고, 16.4%에서 13.9%로 하락한 ‘적대의식’에 대한 조사결과가 다소 안심이 되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마음속에 공존해있는 북한에 대한 불안정한 마음이 엿보이는 수치입니다.

동포이기에 거절할 수 없는 마음도, 그리고 분단된 시간만큼이나 달라진 간격을 채울 자신도 없는 ‘통일’을 향한 우리 마음의 현주소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당부하신 이웃사랑 실천과 또한 복음을 마음껏 들을 수 없는 북한 땅의 형제자매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함께 상생하고 더불어 살아갈 ‘통일’을 향해, 그 아름다운 ‘통일여론’을 만드는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앞장서서 나팔수 역할을 하자고 호소해봅니다.

▲ 국토분단 70년의 의미를 살린 2015 통일비전캠프 포스터

나와 내 주변 친구들의 통일에 대한 의식은 어떠한지 점검해봅시다. 먼저는 주변에서부터 통일에 대한 의식을 점검하고 우리가 어떤 관점으로 통일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또 통일을 준비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기도하는 이번 한주간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기독교계에서 하루빨리 다양한 방면에서 통일에 대한 방향과 이론을 정립하고 교회에서부터 통일을 먼저 살아내고 통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의 통일인식을 주도해가는 교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말 교회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합시다.

제공: 오테레사 선교사(NKB 대표)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www.pn4n.org) 제공

오테레사  @pn4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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