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에 영화 <국제시장>을 통해 이산가족을 위해 기도했었던 것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오늘은 강제규 감독의 단편영화 <민우씨 오는 날>을 통해 문화를 통한 통일선교에 대해서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강제규 감독은 <은행나무 침대>로 데뷔했고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쉬리>로 당시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며 한국 영화 역사에 큰 획을 그었던 한국의 대표적인 감독입니다. 이후, 6·25 전쟁에 참가한 형제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태극기 휘날리며>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청룡영화상 감독상, 백상예술대상 작품상과 감독상,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등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대한민국 최고의 감독으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시대의 아픔 속에 울림이 있는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해온 강제규 감독이 3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 바로 <민우씨 오는 날>입니다.

이 영화는 홍콩국제영화제에서 제작비 전액을 지원받아 만들어졌습니다. 아시아의 유명 감독 4인을 꼽아 ‘뷰티플(Beautiful) 2014’ 옴니버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요, 그 중 한 작품이 바로 <민우씨 오는 날>입니다. 강제규 감독이 직업 각본과 연출을 맡아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제12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까지 초청되며 웰메이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러닝 타임 26분 동안 강제규 감독은 평양으로 출장을 간 남편 민우(고수 분)를 60여년 이상 기다리는 아내 연희(문채원 분, 손숙 분)의 일상을 통해 이산가족이라는 한국의 아픔의 역사를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지금은 상영하는 곳이 없기 때문에 꼭 보고 싶으신 분들은 ‘유쿠’(http://v.youku.com)라는 중국 영화 사이트를 통해서 보실 수도 있습니다.

영화라는 매체는 그 어떤 말보다도 이산가족의 아픔과 통일의 당위성을 절실하게 관객들에게 전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북한･통일선교의 사명을 확산하는 데 있어서 문화는 매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앞으로 영화, 연극, 문학, 미술, 음악 등의 문화적 요소를 통해 북한을 향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애틋한 마음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눌 수 있는 통일문화사역자들이 더 많이 일어나기를 소망해 봅니다.

▲ 단편영화 '민우씨 오는 날' 포스터

현대는 지식보다는 감성에 의해서 움직이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백 번의 강좌보다도 한 편의 감동적인 영화나 소설, 그림이 더 효과적일 때가 많습니다. 통일과 북한선교에 비전을 가진 문화, 예술 영역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서 통일 여론을 확산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크리스천 문화예술가들 가운데 이런 비전을 가진 이들이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강제규 감독의 영화 <민우씨 오는 날>이 한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더 많은 중국인들에게 알려지고, 보여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그래서 한반도의 분단 때문에 생긴 이산가족들의 아픔이 얼마나 깊은지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그래서 중국이 한반도 통일에 걸림돌이 아니라, 기여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제공: 오성훈 목사(PN4N 대표)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www.pn4n.org) 제공

오성훈  @pn4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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