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어느 덧 한국에 거주하는 탈북민은 2만 8천여 명을 향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1만 6천여 명의 탈북민들과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탈북민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요? 70%가 여성인 탈북민들의 한국에서의 삶은 과연 어떠할까요?

탈북민이어서가 아니라 한국에 태어나 사는 사람들의 삶도 천차만별 너무나 다르기에 탈북민들의 삶도 상대적일 뿐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 사람들과 다른 것이 있다면 같은 언어를 쓰고 한민족이라고는 하나 서로 다른 체제에서 비롯된 문화차이로 오는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 겁니다. 때문에 한국 사람들도 힘들다고 하는 한국사회에서 탈북민들이 살아내야 하는 삶의 무게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탈북민들의 자살소식을 간간히 들어오던 저는 2012년 8월 KBS에서 방영된 ‘탈남의 유혹’이라는 프로그램을 접한 뒤 큰 충격과 함께 탈북민들의 높은 자살률에 대해 깊은 고민과 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한국인 자살률보다 3-4배 높은 탈북민들의 자살현황은 총 26명(2013년 기준)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들의 자살소식이 충격인 이유는 적어도 대한민국까지 온 탈북민들은 모두 죽음의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정말 잘 살기 위해 목숨 걸고 이 땅에 왔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들어오는 탈북민수가 현재 제3국에 흩어진 탈북민수의 1/10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한국에 오는 데 성공한 2만 8천명의 탈북민들은 참으로 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이들이 왜 그 죽음의 고비를 넘어 한국에 들어와서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선택을 하게 된 걸까요?

지난해 7월에서 9월에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이 실시한 실태조사결과에서 '죽고 싶다'고 생각해 본 경험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탈북민 중 20.9%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는 일반 한국국민의 6.8%에 비해 높은 수치로, 그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 30.7%, '신체적·정신적 질환, 장애 때문'이 18.2%, '외로움, 고독 때문'이 17.1%, '북한에 두고 온 가족 생각 때문'이 8.8% 순으로 나왔습니다. 조사결과의 오차범위를 감안하더라도 탈북민들의 자살소식이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가슴에 던지는 질문이 있음을 우리는 결코 부인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복음이 온전히 전해졌다면, 이들이 울고 있을 때 네가 함께 울어주었다면, 이들이 친구가 필요할 때 네가 친구가 되어주었다면, 이들이 아플 때 네가 곁에 있어주었다면 이들이 정말 죽음의 길을 택했겠니?”라고 물으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함께 간절히 기도하고 또 실천하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부탁하신 영혼구원의 일에 최선을 다해 살며, 탈북민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 제1회 탈북민 정착경험 사례발표 대회(2014. 12. 4.)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탈북민들의 영혼구원에 목숨을 걸되, 한 영혼 한 영혼 사랑으로 섬기고 도울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나부터 탈북민들의 친구가 되고 돕는 자가 되는 실천을 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합시다.

2015년에는 이 땅의 탈북민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역사가 대거 일어날 수 있도록, 또한 탈북민들의 경제적인 문제가 잘 풀릴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합시다. 또한 하나님께서 탈북민들의 전 인격적 치료자로 이들 가운데 임하시어서 그들의 고독과 외로움의 눈물을 씻어주시도록 간절히 기도합시다. 그리하여 탈북민들이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땅으로 부르신 본연의 자리를 찾아 복음전도자, 사명자가 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합시다.

제공: 오테레사 선교사(NKB 대표)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www.pn4n.org) 제공

오테레사  @pn4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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