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 2:1~2)

잘 아시는 대로 디모데후서는 바울 사도가 쓴 13권의 서신서 중에서 그의 생애 제일 마지막에 기록한 책으로 영적인 아들 디모데에게 보낸 당부의 말씀입니다. 위의 말씀을 보면 바울의 입술을 통해서 직접 전해들은 기쁜 소식의 말씀을 디모데가 충성된 사람들에게 전하면 그들이 또 다시 다른 무수한 사람들에게 가르쳐 전할 수 있다는 제자 삼는 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한 가지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충성된 사람은 쉽게 눈에 띄나요? 아니면 잘 드러나지 않나요? 우리는 각자가 속한 공동체 안에서 유독 충성된 자를 대번에 발견해 낼 수가 있습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 언제든 부탁하면 자신의 일처럼 여기면서 임무를 완수해 내는 사람이 바로 충성된 자일 것입니다.

다음 주 예배를 마지막으로 이곳 선교지를 떠나는 자매가 한 명 있습니다. 우연히 20대 초반의 나이에 청년부에서 계획한 단기 비전트립을 따라나섰던 발걸음이 필연이 되어서, 그 곳 선교지에서 청춘을 송두리째 쏟아 붓는 삶을 살다가 30대를 맞이한 자매입니다. 여러 말이 필요 없이 딱 충성된 사람입니다.

순번을 따라서 매주 설교가 이어지는데 마침 이번 주일에 그 자매님의 한 주 이른 고별설교가 있었습니다. 저마다 10년 가까이 섬기던 곳을 떠나가면서 어떠한 메시지를 남길까 사뭇 기대하면서 그 입술을 주목하였는데 다름 아닌 고린도전서 13장 4~7절 말씀이었습니다. ‘오래 참는 사랑을 끝까지 실천하십시오!’

멤버들에게 이 자매님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인가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즉시로 기쁘게 순종하는 사람, 어떤 일이든 불문하고 책임지는 성실한 사람, 시냇물처럼 잔잔하고 오랜 사랑과 포기할 줄 모르는 사람, 조용한 가운데 요동치 않고 강인한 사람…”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칭찬에 과연 메시지처럼 그렇게 삶으로 살았구나하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한국 사람은 삼 세 번을 참 좋아합니다. 내기를 해도 3번을 해서 우열을 가리고, 참는 것 또한 3번까지만 참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저희 가정에는 주일 저녁만 되면 갑자기 우울해지기 시작하고, 없던 투정까지도 갑자기 터져 나오는 아이가 한 명 있습니다. 다름 아닌 제 큰 아이인데요, 월요일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학교를 가야하기에 주말에는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며 신경질을 부리곤 합니다. 처음에는 웃으면서 응대하지만 쉽게 그치지 않을 때는 엄마의 인내의 한계를 벗어나게 되고 급기야 아빠의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투정부리고 달래고 그치지 않아서 큰소리 치고 결국에는 눈물짓다가 겨우 진정시키는 일이 거의 매주 반복됩니다.

내 자식을 향해서 일관된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이처럼 힘들진대 70년을 별거 상태로 있다가 다시금 재결합하려는 남북한의 부부관계는 얼마나 더 힘이 들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짝 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눌 수 없기에, 우리는 이혼이 아닌 재결합을 향해서 끝까지 참고 견디고 품는 사랑을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예배를 마치고 나서 너도나도 ○○자매 없는 이곳 생활을 상상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며 벌써부터 1주일 뒤로 다가온 이별을 힘들어 하는 목소리들로 가득하였습니다. 시종일관 충성되게 한결같은 인애의 사랑을 실천해 준 그 자매 선교사처럼 이웃을, 나라를, 북한과 온 열방을 위해서 사랑의 마음 가득 담아 주님 보좌 앞에 올려 드리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KWMF 세계한인여성선교사대회

많은 증인들 앞에서 복음을 선포하고, 복음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먼저 강해져야 합니다. 기도하는 우리가 먼저 주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거하는 삶을 살고, 성령의 검을 갈고 닦아서, 사단의 세력과 싸워서 지속적이고 일방적인 승리할 수 있는 강한 그리스도의 군사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한국교회에서 파송된 수많은 선교사들 중에서 여성 싱글 선교사의 분포가 가장 높다고 합니다. 부르심을 좇아 주님을 신랑 삼아, 순종함으로 땅 끝까지 나아간 그들의 헌신을 축복합시다. 또한 주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북한을 애인 삼고, 연애하듯이 북한을 섬기는 더 많은 사역자들이 일어나도록 기도합시다.

제공: 바나바 선교사(PN4N 파송선교사)

북한과 열방을 위한 중보기도네트워크(PN4N) www.pn4n.or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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