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사순절 기간입니다. 며칠 후면 고난주간을 맞이합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 6장 17절에서 “이 후로는 누구든지 나를 괴롭게 말라 내가 내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졌노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 속에 ‘흔적’이라는 단어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흔적은 무언가에 직접적으로 부딪히지 않고서는 결코 생길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살다보면 육신의 상처나 마음의 상처로 인하여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물론 기쁘고 즐거운 일들로 인하여 생긴 흔적들은 좋은 추억으로 잘 간직하고 있을 거구요.

예수님을 믿고 그분의 말씀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이라면 분명 바울의 권면처럼 예수의 흔적을 지니고 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혹시 그 흔적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로부터 조롱과 멸시를 당해 보지는 않았습니까? 만약 한 번도 그런 경험이 없다면, 예수의 흔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무늬만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반면에 예수를 믿는 믿음 때문에 핍박을 받거나 힘든 일을 당하고 있다면, 그런 삶을 살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실 때, 우리가 살면서 겪어야 될 모든 멸시와 천대, 그리고 조롱과 비난을 다 받으시고 죽으셨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그분을 믿고 따르는 삶을 진정으로 산다면, 주님이 당한 고난과 고통을 함께 당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우리들도 사도 바울처럼 세상을 향하여 담대하게 선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를 괴롭게 하지 말라. 내가 예수의 흔적을 가졌으니 어떠한 고난과 고통이 온다 할지라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나의 갈 길을 막지 못할 것이다.” 아멘.

이런 믿음의 고백을 하면서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따라가는 우리들을 보면서 주님은 무척 기뻐하실 겁니다. 혹시 예수의 흔적이 없으십니까? 그렇다면 그분을 인격적으로 만나시기 바랍니다. 예수의 흔적으로 말미암아 힘들고 지쳐 있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를 인격적으로 만나주신 예수님께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지셨던 십자가 앞에서 겸손히 주님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예수의 흔적을 많이 가진들 우리의 생각과 의지로 무엇을 얼마나 할 수 있겠습니까? 오직 성령님께서 우리들을 붙들어주셔서 믿음의 길로 인도하실 때만이 십자가의 은혜를 충만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실 만큼 예수 그리스도의 그 크신 사랑과 은혜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쉽게 그것을 잊어버리고 살아가는 우리들을 불쌍히 여겨주시도록 기도합시다. 다시 한 번 십자가 앞에서 겸손하게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순결한 믿음을 부어주시도록 기도합시다.

민족중보자들인 우리가 이번 사순절 기간 동안 다시 한번 피묻은 십자가의 복음을 되새길 수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북한선교는 복음회복운동입니다. 한국과 전 세계의 크리스천들의 삶 속에서 먼저 복음의 능력을 회복해야 북한 땅에도 진정한 복음이 전파될 것입니다. 우리가 북한에 진짜 복음을 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합시다.

제공: 이윤화 집사 제공(제주 쥬빌리)

이윤화  @pn4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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