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여, 통일을 준비하는 상상력과 기업가정신을 갖자!

먼저 기존의 담론을 넘는 상상력을 발휘해 보자. 기존의 통일 담론을 보자면 희망보다는 답답함이 앞선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어진 앞날 역시 비관적으로 보자면 한없이 비관적이다.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오랜 시간 동안 함께 해왔지만 다른 점들도 많다. 단적으로 남한의 오징어가 북한에선 낙지로 불린다. 북한 주민들이 오징어라고 부르는 것이 남한에서는 낙지다. 사소하지만 남북이 얼마나 다른지 보여주는 사례다. 남과 북이 통일 후에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도록 통일 상상력을 길러야 한다.

통일 상상력이란 통일 후에 대해 같이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통일 후 소원’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통일 과정에서의 소원, 통일 이후의 소원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바로 통일 상상력이다. 세상을 바꾼 비즈니스는 기업가들의 상상력에서 나왔다. 모델 T를 만들어 자동차혁명을 만든 포드가 그랬고 그라민뱅크를 만들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준 무하마드 유누스가 그렇다. 통일 문제 역시 상상력의 크기가 곧 결과의 총합으로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그 총합은 통일의 밑바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청년들이여 지금 무엇을 하든 어디에 있든 통일을 준비하는 기업가임을 기억하자. 기업가란 아무것도 없는 무(無)의 상태로부터 현재 경영하고 있는 유형의 기업을 창업한 사람을 말한다. 기업가는 대기업 총수, 성공한 벤처기업인들에게만 붙는 수식어가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나름의 문제의식과 도전의식을 갖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일을 실천해 나간다면 그것이 곧 기업가다. 비록 지금은 소수의 무리이거나 혹은 1인일지라도 말이다. 통일을 준비하는 기업가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의외로 지금 당신이 하고 있거나 준비하는 일들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기회를 찾고, 학습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과정에 일이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기분 좋은 예감이 가득할 때 당신은 진정한 통일을 준비하는 기업가가 될 수 있다. 지금 상황들이 그리 녹록지 않더라도 말이다.

마지막으로 지금 문구사에 가서 구매를 하든 아니면 인터넷에서 다운을 받든 한반도와 동북아시아가 나온 지도를 2장 확보해서 당신의 책상 주변에서 부착해 보자. 지도 한 장은 한반도와 동북아가 비교적 자세한 나온 것으로 그리고 다른 한 장은 백지 위에 나라별 경계선 정도가 그려진 지도를 말이다. 그리고 첫 번째 지도를 보며 19세, 20세기 우리의 선배 세대들이 고통스럽게 겪었던 상황들을 한번 되짚어보자. 그리고 두 번째 백지위의 지도를 보며 21세기 우리가 만들어 나갈 통일 비즈니스의 세계를 나름의 창의력을 발휘하여 한번 그려 보자. 엉성해도 좋다. 다소 비현실적이어도 좋다. 사람들이 당신을 몽상가로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통일코리아의 첫 시작이 될 수도 있다. 통일을 제대로 준비하고 싶다면, 먼저 지도부터 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