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분단 70년을 맞는 해이지만 남북관계는 여전히 냉랭하다. 개성공단이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지만 임금인상 문제로 언제 깨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다. 남북한 모두 일전불사의 태도로 각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모르는 답답한 상황이다. 미래의 통일대박에 심취하기 전에 당면한 이러한 갈등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 구상과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야 말겠다는 정치적 지도력이 어느 때보다 절박하다. 평화를 지키려고(keeping) 하는 소극적 자세가 아니라 만들고(making) 세워(building)나가는 적극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굶주림과 인권, 마음치유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탈북자 면접조사」에 의하면 2014년 현재 북한사람들의 25%(600만 명)는 소득이 전혀 없고 25%(600만 명)는 생존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화로 경제가 호전되고 있으나 굶주림의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또 북한주민들의 인권개선과 자유의 문제는 심각하며, 무엇보다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김정욱, 김국기 선교사와 임현수 목사, 최춘길 씨의 송환 대책이 필요하다. 이러한 갈등이 쉽게 풀리지 않는 이유는 남북한 사람들의 마음속에 전쟁과 폭력적 갈등으로 깊은 상처가 패여 있기 때문이다. 서로에 대한 형제애를 회복하고 용서하며 사랑함으로써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1. 광복·분단 70년에 기적을 베풀어 주셔서 남북대화의 문이 열리고 평화 만듦(peace-making)의 리더십이 발휘되게 하소서.

2. 굶주리는 북한 빈민층의 생명을 지키시고 억류된 생명들을 자유케하여 주옵소서.

3. 남북한 국민들이 서로에게 입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여 주시고 사랑과 화해의 마음을 회복하여 주소서.

집필: 김병로 교수(서울대학교, 평화한국 이사)

제공: 평화한국(www.peacecorea.org)

김병로  @pn4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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