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독 라이프치히(Leipzig)는 베를린 장벽 붕괴를 이끈 통일의 도시이다. 독일 통일의 발화점으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는 성 니콜라이(St.Nikolai) 교회는 450년 전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운동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역사적 장소다. 동독의 젊은이들은 평화통일을 위해 매주 월요일 저녁에 성 니콜라이 교회에서 모여 기도의 불을 태웠다. 청년들이 모인 작은 기도회인 ‘월요평화기도회’는 동서독 장벽을 허무는 결정적인 힘이 되었고, 통일 기적의 출발점이 되었다. 그래서 기도의 도시라고 부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독일 통일의 불씨를 지핀 성 니콜라이 교회 담임 크리스티안 퓌러 목사의 모습을 우리들은 이 땅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날이 오고 말았다. 그는 2014년 6월 30일에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 당시 크리스티안 퓌러 목사는 “1982년 9월부터 교회에서 시작한 월요평화기도회가 결국 동독의 붕괴와 통일의 촉매제가 됐다. 그들은 다른 모든 것에는 준비가 돼있었으나 촛불과 기도는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크리스티안 퓌러 목사와 함께 독일 통일의 기폭제 역할을 한 보네베르거 목사는 ‘월요평화기도회’ 구성원들은 교인들이 중심이 돼 학생·여성·인권·노동 단체 등도 함께 기도를 드리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1989년 11월 9일, 마침내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고, 이듬해 동독 정권이 붕괴됐다. 평화 기도회의 힘이 컸다.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을 맞이하여 금년 1월 2일 라이프치히 한인교회(권순태 목사)에서 역사적인 통일 기도의 불씨가 점화됐다. 분명히 놀라운 일이었다. 체코 프라하,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독일의 드레스덴, 라이프치히, 할레, 베를린 등 여러 지역에서 참가한 청소년들과, 청년들 그리고 목회자들과 선교사들 포함 약 100여명이 연합 통일기도회로 모였다. 뜨거운 찬양과 말씀 그리고 기도로 통일의 불을 뜨겁게 달궜다.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1. 한국교회가 서독교회의 지원을 잘 보고 연구하여 지혜롭게 정확하게 북한교회를 지원하게 하소서.

2. 통일 이후 심리적 문화적 통합을 지금부터 준비하게 하소서.

3. 정치, 경제, 지리적 통합과 함께 사회, 심리, 문화, 종교, 영적인 통합이 이루어지는 남북한 통일이 되게 하소서.

집필: 김현배 목사(베를린 비전교회·유럽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

제공: 평화한국(www.peacecorea.org)

김현배  @pn4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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